이런 저런 이야기/아침에 온 한 뜻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들려지는 내 목소리는 어떨 런지?​(08.01.17)

희년행동 2022. 6. 7. 17:36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들려지는 내 목소리는 어떨 런지?​

 

오래 만에  몇몇 벗님들과 함께 노래방을 갔답니다.

오롯한 나의 18번 ‘우리는’을 불렀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몸 안에서 공명하며 들려지는 내목소리는 천상 하늘소리 입니다.

부드러우면서 감미롭고

또 한편으로는 강하며 호소력 있는.. ㅎㅎ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들려지는 내 목소리는 어떨 런지?

 

어릴 적 동무들과 함께 높은 산에 오를라치면

경쟁하듯 소리를 질러 메아리를 만들었답니다.

그럴 때마다

동무는 제소리를 제쳐두고 내 메아리를

나는 동무의 메아리를 들었지요.

각자 다른 동무들에게 들려지는 제소리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TV방송에서 새길민생상담소를 인터뷰한 적이 있습니다.

한참 후, 인터넷으로 그 방송을 보았는데

첫 느낌이 “뭐야! 내 목소리가 왜 저래!” 이었답니다.

 

그렇습니다.

내 몸 안에서 공명하는 내 목소리가 천상 하늘소리 일지라도

나 너, 우리 안에서 소통되지 못한다면 헛소리 괴성(傀聲)에 불과 합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 안에서 소통하지 못하는 진리는

교조적인 억압과 폭력일 뿐입니다.

 

나 너, 우리에 대한 배려가 없는 평화는

힘 있는 자의 음모입니다.

 

나 와 너, 그리고 우리 안에서 삶의 연대와 참여가 없는 나눔과 동정은

가진 자의 싸구려 은혜 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이 시대에

 

큰일을 앞둔 자의  아부하는 사특한 목소리와

큰일을 치러낸 자의 냉혹한 제목소리를.

어떻게 해야 제대로 가려낼 수 있을까요?

 

 

이아침, 어느 벗님이 전해준 기도를 올립니다.

주님! 하늘마음을 주소소!

주님! 하늘지혜를 주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