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경제 이야기/희년경제연구소

개인파산면책은 우리시대의 희년선포이다.

희년행동 2022. 7. 13. 17:36

개인파산면책은 우리시대의 희년선포이다.

오늘날 21C 금융자본경제체제에서 대부분의 성공한 한국기독교엘리트들은 가난하고 힘든 이들의 고통에 무감각합니다. 실제로는 교회 안에서, 사회 속에서 이들의 언행으로 볼 때 이들이 가난한 이들의 고통에 대하여 정말 무감각한 것인지? 아예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외면하는 것인?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든 오늘의 성공한 한국기독교엘리트집단의 삶의 태도가 야훼의 희년선포신앙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있는 상황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처럼 성공한 한국기독교엘리트들의 희년신앙무력화 속에서, 오늘의 한국사회에는 맘몬(자본)의 대물림을 통한 1% 소수부자들만의 세상이 구축되어 가고 있습니다. 실례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서는 매년 '한국부자보고서를 냅니다. 이에 따르면 한국부자는 금융자산10억 이상을 가진 사람들인데, 이들은 전체국민 중 o.33%이고 이들의 금융자산은 369조원이다. 또한 이들의 2012년 월 가계수지는 2379만원인데 일반가구 158만원에 비하면 15배입니다. 그리고 한국부자가구의 연 평균소득 41200만원 중 재산소득 비중이 36.5%인데 일반가구의 재산소득비중 0.4%에 비해 약 100배입니다. 나아가 한국가구의 소득상위 20%는 하위가구 20%에 비해 29배의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부자들 97.5%가 자녀들에게 재산을 상속하겠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한국부자들의 소유재산에 대한 사회적환원은 전무합니다. 물론 나름 한국부자들도 상당정도 사회공헌도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들이 내는 기부금의 68%는 종교단체에 내는 종교헌금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자본들의 부자들에 대한 영업행태도 기상천외합니다. 금융자본들은 하나같이 부유층을 위한 부유층자녀 종합서비스, 가문자산관리 포괄서비스 등 대물림서비스제공합니다. 일부 은행들은 부유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생관리 컨설팅”, 부유층2세 만남주선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사회의 만연한 부의 대물림현상 속에서, 개인파산면책에 대한 우리사회의 태도는 마1821-35용서하지 못하는 종의 태도와 같습니다. 그러한 태도야 말로 예수의 희년 선포를 방해하고 물거품으로 만드는 암초입니다. 하나님은 맘몬(자본)세상에서의 모든 빚을 탕감하는 거룩한 용서를 통하여 하나님의 희년의 희망을 성취하려고 하십니다. 그런데 용서하지 못하는 종의 탐욕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희년의 꿈이 산산조각 나게 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우리시대의 신자유주의 맘몬(자본)세상에서 정부와 기업과 자본가들이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와 권력과 사익을 지키려고 발버둥치기 때문입니다. 나아가 종교지도자들마저 자신들의 종교적 권력과 이익에 몰두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위치와 소유를 지키려고 발버둥 치다 보니 이 땅에서는 하나님의 희년의 복이 나누어질 기회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는 자신의 가르침과 삶과 행동을 통하여 하나님나라를 선포하고, 맘몬(자본)세상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희년을 이루어 냈습니다. 예수는 압제당하는 사람에게 정의를,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시며, 포로 된 사람에게 자유를 , 눈먼 사람을 다시 보게 하시며, 짓밟힘을 당하는 사람과, 나그네 된 사람과 고아와 과부를 지원하고 지지하며 보호하셨습니다. 예수는 하나님의 은혜의 해를 선포하고 그것이 오늘 이 자리에서 이루어졌다고 선언했습니다. 예수는 자신의 일생에 걸친 모든 사역에서 하나님의 희년을 이루어 내는 데 온힘을 쏟았습니다.

그런데 예수의 희년선포의 모든 요청들은 맘몬(자본)세상의 가치와 질서들을 뒤집어엎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요구들입니다. 한마디로 예수가 선포한 희년은 가난한 이들이 기쁘고 행복한 세상, 배고픈 이들이 배불리 먹게 되는 세상, 빚진 사람들의 빚이 탕감되는 세상, 억압당하고 짓밟히는 사람들이 해방되는 세상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예수의 제자 된 한국교회는 이러한 예수희년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입니다. 무엇보다도 예수가 선포한 희년이 맘몬(자본)세상의 가치와 질서에 저항하는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질서임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 점에서 400만 투기금융자본 피해자들을 사회적 낙오자라거나 도덕적 해이자로 몰아 멸시적 태도를 취하는 한국교회의 어줍은 청교도적 시각은 마땅히 교정되어져야만 합니다. 도리어 400만 투기금융자본 피해자들은 맘몬(자본)세상의 강도 만난 자들로써 하나님의 해방과 구원의 마땅한 수혜자들입니다. 그들은 맘몬(자본)세상의 사회경제적 병리현상인 무한경쟁, 무한독점, 무한소비의 절망 가운데서 마땅히 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받아야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삶의 자리에 연대하고 참여하며 그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어짐으로써 그들에게 예수의 희년선포의 기쁜 소식을 전파해야 합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나라’, ‘동무들의 나라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그들의 삶을 피폐하게 하고 빈곤하게 만든 과중채무에 대하여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도리어 그들의 동무가 되어 그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재물을 나누어주어 그들과 삶의 공동체관계를 맺어 나가야 합니다. 한국교회는 예수가 선포하신 희년 공동체로써 그들이 기꺼이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문을 열어야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맘몬(자본)세상에 저항하며 주체적인 하나님나라의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진심어린 우정을 나누어 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