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행동 2022. 8. 7. 11:38

공통체

 

 

책소개

 

정치철학자 안토니오 네그리와 마이클 하트가 함께 쓴 ‘제국 3부작’의 마지막 책이자 종합편이다. 두 사람은 새롭게 도래한 세계질서를 분석한 <제국>에서 민족과 국가를 초월한 전지구적 제국 권력이 낳을 파장을 경고했고, 후속작 <다중>에서는 네트워크적인 제국화가 오히려 그에 대항하는 다중을 탄생시킨다는 통찰을 내놓았다.

이번 책 <공통체>는 이런 문제의식을 더욱 확장하여 다중이 만드는 대안적 사회의 모습을 제시한다. 네그리와 하트는 자본의 사적인 지배와 국가의 공적인 통제에 맞서 모두에게 개방된 ‘공통적인 것’의 구성을 옹호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역설한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공화국, 그리고 빈자 다중

1.1 소유 공화국

1.2 생산적인 신체들

1.3 빈자 다중

*신체에 관하여 1 - 사건으로서의 삶정치

 

2부 근대성, 그리고 대안근대성의 풍경들

2.1 저항으로서의 반근대성

2.2 근대성의 양면성

2.3 대안근대성

*인간에 관하여 1 - 삶정치적 이성

 

3부 자본, 그리고 공통의 부를 둘러싼 투쟁

3.1 자본 구성의 변형

3.2 위기에서 엑서더스로 향하는 계급투쟁

3.3 다중의 카이로스

*특이성에 관하여 1 - 사랑에 사로잡히다

 

책속에서

 

P. 18

종종 자본주의 사회의 병폐에 대한 유일한 치료제는 공적 규제와 케인스적 그리고/혹은 사회주의적 경제 관리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반대로 사회주의의 폐해는 오로지 사적 소유와 자본주의적 통제에 의해서만 고칠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때로는 서로 혼합되고 때로는 격렬한 갈등을 일으켰지만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는 공히 공통적인 것을... 더보기

P. 280

이것이 왜 때로 사람들이 노예상태가 자신들의 구원인 양 그것을 위해 투쟁하는지, 왜 빈자가 때로 독재자를 지지하고 노동계급이 우익 정당에 표를 주는지, 그리고 왜 학대받는 배우자와 아이들이 학대자를 보호하는지에 대한 스피노자식 설명을 제시해준다. 그러한 상황은 분명히 무지·공포·미신의 결과이다. 그러나 그것을 허위의식이라고 부르는... 더보기

P. 351

메트로폴리스는 삶정치적 생산의 순환에 완전히 삽입되고 통합되어 있다. 메트로폴리스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공통적인 것의 저장소에 접근하는 것이 생산의 기초이며, 그 생산의 결과는 다시 메트로폴리스에 새롭게 새겨지고 메트로폴리스를 재구성하고 변화시킨다. 메트로폴리스는 공통적인 것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그러나 대공업과는 대조적으로, 이... 더보기

P. 516

행복의 제도화는 정치적 기획일 뿐 아니라 존재론적인 기획이기도 하다. 우리의 힘이 증가할 때마다 우리는 달라지고 우리 자신을 증대시키며 사회적 존재를 확장한다. 존재는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어떤 세계에 불변적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의 과정에 종속된다. 마찬가지로 인간 본성도 불변의 것이 아니라 훈련과 교육의 ... 더보기

추천글

“오늘날 유일한 진짜 문제는 이것이다. ‘공통적인 것’을 사유화하는 자본주의의 논리가 활개 치도록 놓아둔다면 인류의 자멸을 포함한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는 파산상태다. 다음에 올 것은 무엇인가’ 네그리와 하트는 그 답을 제시한다.”

- 슬라보예 지젝 (철학자, Ljubljana대학 교수)

“『공통체』는 이제까지의 모든 좌파 정치이론에 대한 강력하고도 야심찬 재전유다. 이 책은 오늘날 일어나는 저항과 그 가능성들을 하나로 종합해낸다. 정치적으로도 사상적으로도 매우 활력 넘치는 성취다.”(

- 프레드릭 제임슨 (듀크 대학 교수)

“『제국』은 국가·계급·민족과 같은 기존의 근대적 범주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다중』은 세계화와 네트워크의 증가가 집단지성과 다중을 창조하면서 제국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공통체』는 공통적인 것의 공유와 참여를 통한 대안적 근대의 상을 그려낸다. 네그리와 하트의 이 3부작이 오늘날 가장 거대하고 야심찬 정치적 기획이라는 점에는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

- 르몽드

 

저자 및 역자소개

안토니오 네그리 (Antonio Negri) (지은이)

 

이탈리아의 사회학자이자 정치철학자이며, 그의 ‘제국’ 공동저술 ‘2차적 스피노자’로 잘 알려져 있다 .

이탈리아 파도바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 대학에서 정치철학 교수가 되었다. 그는 1969년 ‘노동자의 힘’(Worker Power) 그룹을 설립했으며 자율주의 이론가 중의 한명이다.

 

그는 1970년대 후반 좌익 테러조직의 대변인을 포함한 다양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1978년 5월 이탈리아 총리 ‘알도 모로’ 납치 사건에 연루된 붉은 여단을 대신하여 협박전화를 한 것으로 잘못 의심 했지만 법원은 그의 유죄를 확실하게 증명할 ... 더보기

최근작 : <맑스 너머의 맑스>,<어셈블리>,<전략의 공장> … 총 172종

 

마이클 하트 (Michael Hardt) (지은이)

 

미국 워싱턴 대학에서 질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현재 듀크 대학의 문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탈리아의 자율주의 사상을 미국에 소개하며, 여러 자율주의 사상가들의 책을 번역했다. 네그리와 함께 『디오니소스의 노동』, 『선언』, 『제국』, 『다중』, 『공통체』 등을 썼다. 주요 저서로 『들뢰즈 사상의 진화』, 『네그리 사상의 진화』, 『토머스 제퍼슨』 등이 있다.

최근작 : <어셈블리>,<공통체>,<맑스 재장전> … 총 60종

 

정남영 (옮긴이)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디킨즈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원대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 『리얼리즘과 그 너머』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등이, 역서로 『마그나카르타 선언』 『공통체』(공역) 『다중』(공역) 등이 있다.

최근작 :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비물질노동과 다중> … 총 21종

 

윤영광 (옮긴이)

 

서울대 철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혁명의 만회』 『제국은 어떻게 움직이는가』(공역) 『이제 모든 것을 다시 발명해야 한다』(공역) 등을 번역했으며, 『자본의 코뮤니즘, 우리의 코뮤니즘』의 기획·편집에 참여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신자유주의와 복지국가 너머의 공통적인 것의 세상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한편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넘쳐나고 중산층 다수가 몰락하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소수의 기업과 금융이 거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상시적인 위기감으로 불안에 떠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 오늘의 세상에서는 아무도 ‘안녕’하지 않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윤이 있는 곳이라면 전 지구를 넘나들며 개인의 행복을 빨아들이는 신자유주의적 자본과 금융이 문제인가? 아니면 복지국가의 실패, 미완의 복지가 문제인가?

이 책 『공통체』는 우리가 지금 처해 있고, 또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사회적 삶’의 본질에 대해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일찍이 에리히 프롬은 산업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비인간화 현상에 대해 “소유냐 존재냐?”는 물음을 던진 바 있다. 『...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네그리가 변한 것일까, 내가 변한 것일까. <제국>을 읽었던 때가 2003년이니 벌써 1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제국> 시절의 긴장감은 결여된 좌편향적 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다. 구성적 힘을 그려내려는 시도의 무모함. 하지만 그 열정만큼은 <세련된?> 우리 지식인 사회에는 없는 소중한 것이다.

왜 우리가 공통체를 추진해야 하는지를 조곤조곤 알려준다. 지금 파편화되고 뿔뿔이 흩어져 돈만 바라보는 우리에게 자본과 국가 너머의 '다른 삶'과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지젝의 말대로 사회주의는 실패했고 자본주의는 파산상태다. 다음에 올 것은 무엇인가? 네그리와 하트는 그 답을 제시한다. 곧 공통적인 것을 배제하고 그것을 사유화하려는 소유체제로서의 두 체제를 극복하는 대안사회를 제시한다.

 

하트의 3부작의 정점. 공동체의 재구성이 절실한 이 때, 변혁적 사고는 해체를 뛰어넘어 재구성을 모색한다.

 

<신체, 대중들, 역량> : 개인에서 공동체로, 스피노자로부터 네그리로

"누구도 정신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신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까지 알지 못했다"[E, 3부 정리2 주석], 이는 스피노자의 유물론적 원리가 되며, 그것은 내가 다음의 연구에서 탐구하고자 하는 세 가지 논제로 요약될 수 있다. 1. 신체의 해방 없이는 정신의 해방은 있을 수 없다. 2. 집합적 해방 없이는 개체의 해방은 있을 수 없다. 3. 이런 정리들의 쓰인 형식은 앞서 존재하는 정신의, 영혼의 의도를 현실화하거나 물질화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