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책이야기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희년행동 2022. 8. 27. 14:15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20대 대선 판을 통해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고, 이후 벌어져온 정국혼란 속에서 이 책을 다시 들여다본다.

 

 

책소개

 

"문제는 말[언어]이다." 노엄 촘스키와 함께 세계적인 언어학자로 꼽히는 지은이가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정치를 바라보며 내놓은 결론이다. 왜 말일까? 그건 말이 유권자들이 세계를 보는 프레임[생각의 틀]을 결정짓고, 이는 곧 정치적 입장과 투표 성향을 드러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이 언어의 문제에 주목하여 미국 민주당의 선거 승리전략에 대해 실제적인 지침들을 조언으로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4년 출간 이후 민주당원들의 입소문을 타고 20만 부가 넘게 판매되었고, 정치와 언론에서 '프레임' 개념이 새로이 각광받게 만든 책이기도 하다.

지은이의 전작 <도덕의 정치>를 기반으로 책이 내놓는 주장은 진보 진영이 보수 진영을 바라보는 관점을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 진영의 실패와 거짓말을 공격하고 진실을 드러내는 것만으로 유권자들이 진보 진영에 투표해 줄거란 환상은 버려야 한다는 것. 또한 유권자들은 자기 이익이 아닌 정체성에 맞추어 투표하며, 그들의 프레임에 맞지 않는 진실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평범한 서민들이 보수 정당을 지지하는, 겉으로 보기엔 이해 불가능한 현상을 명쾌하게 증명해낸 것.

그래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라는 제목은 공화당을 상징하는 동물 코끼리를 비꼬는 직설적인 의미와 함께 보수 진영이 선점한 틀짓기의 헤게모니를 전복시켜야 한다는 대안을 의미한다. 즉 보수 진영이 내놓는 프레임을 공격하지 말고, 아예 그 프레임을 재구성하라는 것이다.

터미네이터를 연기한 배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배경에 대한 분석을 비롯하여 각종 미국 정치 담론에 말과 프레임의 힘이 어떻게 관여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쉬운 내용 구성 안에서 언어학과 정치학이 흥미롭게 결합하여 한국 정치 환경을 해석하는 데에도 강력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목차

 

추천사 /하워드 딘

서문 /돈 헤이즌

머리글 -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변화이다

 

1부 그것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1. 입문_어떻게 공론을 되찾아 올 것인가

2. 터미네이터 등장

3 ‘결혼’이란 말이 의미하는 것

4. 테러의 은유

5. 은유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

6. ‘거짓말’이냐, ‘신뢰에 대한 배신’이냐

 

2부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

1. 우익이 원하는 것

2. 진보 세력을 결집하는 것

3. 자주 묻는 질문들(FAQ)

4. 보수주의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감사말

옮긴이 후기 - 철저히 당파적인, 그러나 재미있고 유용한더보기

 

책속에서

 

보수주의자들이 '결혼을 수호'하겠다고 선포하자 리버럴들은 혼란에 빠졌다. 사실 동성 결혼 때문에 진짜로 결혼을 위협받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단지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허락받을 수 있게 된 것뿐이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은 '엄격한 아버지'의 가족과 더불어 그들의 정치적 가치가 공격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그들이 옳... 더보기

프레임을 이해하는 것의 중요한 측면은 30초 안에 가치 있는 교훈 하나를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최소한 우리 모두가 '코끼리를 생각하지마'라는 - 경쟁자의 프레임을 공격하는 것은 그들의 메시지를 더욱 강화해 줄 뿐이라는 - 교훈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한발짝 전진할 수 있다. 우리가 할 일은 우리 자신의 가치관, 소망, 사명... 더보기 - 붉은눈

 

추천글

 

말싸움에서 이기는 법 - 김이경 (『시의 문장들』의 저자)

지식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지식이 내 머릿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아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그래야만 무조건 받아들이거나 무조건 거부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판단해서 소화해낼 수 있다. 내 생각은 과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내 머릿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 김진혁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前 EBS [지식채널ⓔ] PD)

 

저자 및 역자소개

조지 레이코프 (George Lakoff) (지은이)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언어학과와 인지과학과의 골드만 석좌교수. 국제인지언어학회의 초대 회장을 지냈고 인지언어학의 창시자 중 한 사람이다. 정치 프레임 구성 분야의 미국 최고 전문가로서 라디오와 TV에 출연하고 대중 강연을 하는 동시에 미국의 사회적 쟁점을 둘러싼 진보와 보수의 프레임 전쟁에서 진보가 취해야 할 방법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인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비롯하여 《삶으로서의 은유》, 《몸의 철학》, 《프레임 전쟁》, 《자유는 누구의 것인가》, 《폴리티컬 마인드》, 《이기... 더보기

최근작 :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이기는 프레임>,<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 총 71종 (모두보기)

유나영 (옮긴이)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옮긴 책으로 《마지막 지식인》, 《지도의 역사》, 《민족》,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왜 지금 지리학인가》 등이 있다. 개인 블로그 '유나영의 번역 애프터서비스(lectrice.co.kr)'를 운영하고 있다.

조지 레이코프(지은이)의 말

프레임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대중이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것은 상식으로 통용되는 것을 바꾸는 것이다. 프레임은 언어로 작동되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을 위해서는 새로운 언어가 요구된다. 다르게 생각하려면 우선 다르게 말해야 된다.

Editor Blog[정치사회] 미대선 임박! 오바마, 매케인의 속사정 l 2008-10-27

제 44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임박했습니다. 바다 건너 이국 땅의 대통령 선거이건만, 강 건너 불보듯 할 수 없는 것이 오늘날 세계의 정황. 특히나 증시 폭락을 필두로한 경제 문제 및 FTA 비준 문제, 대북 문제 등 우리 사회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복잡한 문제들이결부되어 있기에 아무래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오바마의 우세가 점쳐지고...

 

프레시안'엄격한 아버지' vs '온화한 어머니'…대한민국은 전쟁터! l 2011-03-08

캘리포니아 대학교(버클리)의 언어학과 교수 조지 레이코프는 언어 능력도 인간의 일반 인지 능력의 일부이므로 언어의 본질은 인간의 다양한 인지적 측면을 고려할 때야 비로소 해명 가능하다고 보는 인지언어학의 창시자이다.레이코프는 MIT 재학 시절 놈 촘스키의 제자였다. 그러나 그는 촘스키의 생성언어학이 언어의 본질을 해명하는 데 근본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오웰의 <1984>에 등장했던 `신어 사전`의 통치방식은 매혹적이었다. 다른 언어가 다른 사고를 만든다는 아이디어의 지적재산권은 빅브라더에게 있는 셈이다. 다양한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생활정치의 공간을 어떻게 여나, 그 공간을 열려는 이니셔티브를 시민이 갖고 실현하는 것이 유효한 대안일 듯.

참한꽁딱심 2014-10-24 공감 (0) 댓글 (0)

 

토마스 프랭크의 <왜 가난한 자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 캔자스시티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를 훨씬 먼저 읽었었다. 두 책 모두 미국에선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 패배의 충격 속에 출간되었던 모양이고, 미국 내에서는 출간 당시 레이코프의 책이 훨씬 더 반응이 컸던 모양이다. 한국어 번역은 레이코프가 2006년, 토마스 프랭크는 ... 더보기

참한꽁딱심 2014-10-24 공감 (1) 댓글 (0)

 

김수영을 위하여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노동의 배신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어쩌다 사회학자가되어 코뮤니스트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 가족기담 안철수의 생각 사라진 건축의 그림자(올해의 책) 시민 케이 교회를 나가다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 취향의 정치학 5가... 더보기

일개미 2013-01-07 공감 (7)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