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주변 고대문명세계의 밑바탕은 ‘불로소득’
성서주변 고대문명세계의 밑바탕은 ‘불로소득’
고대 성서주변세계 신전제사장 전제주의 또는 노예제국 지배체제 아래서 모든 문명발달의 밑바탕은 불로소득이었다. 불로소득은 고대문명세계에 널리 퍼져있던 신용(금융)사회와 빚 세상경제를 통해서 만들어졌다.
실례로 ‘창세기 요셉이야기’는 꿈의 사람 요셉이 파라오 노예제국의 꿈을 만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이후로는 파라오의 노예제국 꿈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고 꼼꼼하게 그려낸다. 이와 관련하여 요셉이야기의 끝맺음 문장은 참으로 비참하고 끔찍한 채무노예제국의 상황을 아주 생생하게 표현한다.
“요셉이 이집트제국 경계 이 끝으로부터 저 끝으로까지 도시들로 그 풀뿌리 사람들을 옮겼다.”
요셉은 흉년을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굶주림으로 확대해서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을 채무노예로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을 자기 땅에서 뿌리 뽑아 멀리 낮선 땅으로 강제이주 시켰다. 21세기 성서독자들은 요셉이야기 속에서 이집트 땅 풀뿌리 사람들이 떠돌이 농노집단으로 굴러 떨어지는 상황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고대 이집트문명의 불가사의들을 너끈히 헤아리고 이해하게 된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제국 피라미드는 ‘높이 1백47m, 밑변 2백30m, 면적 1만6천 평’인데 2.5톤 석회암 또는 화강암 불록 2백30만개를 사용하였다. 21세기 과학으로 추정해볼 수 있는 그 시대 피라미드 건설인력 투입은 매일 2만 명 이상 떠돌이 농노들을 20여 년 동안 동원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종교‧문명사 속에는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신화’의 흔적들이 여실하다. 21세기 성서독자들은 성서주변과 바깥 고대문명 세계에서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신화를 찾아낼 수 있다. 고대 문명세계에서 만들어진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신화’는 가난하고 힘없는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삶의 마당에 뿌리내렸다. 그럼으로써 그들을 ‘빚진 죄인 사회종교 집단신념체계’ 속으로 끌어들여 세뇌했다.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존재자체가 도저히 갚을 수 없는 가부장주의 하나님으로부터 내려 받은 ‘빚’이었다. 자기존재성을 ‘빚’이라며 자기 삶의 마당에 뚜렷하게 새겨 넣었다. 그렇게 풀뿌리 사람들의 삶의 마당에 ‘빚진 죄인 사회종교 집단신념체계’가 터를 잡았다.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신화가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빚진 죄인 사회종교‧정치‧경제 이데올로기’ 속으로 스며들어 실체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