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의 태동, 인류의 수렵채취시대는 원시 공산사회였을까?

희년행동 2025. 1. 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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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수렵채취시대는 원시 공산사회였을까?

 

인류최초의 인간 종 호모 나레디’(Homo naledi)는 삼백만년 전 남아프리카에서 살았다고 한다. 호모 나레디를 인류의 조상이라고 한다면, 인류는 2993천 년 전까지 원시공산사회에서 살았을 것이다. 한편 약 오만 년 전에 지구촌에 나타났다는 호모 사피엔스를 인류의 조상이라고 한다면, 인류사회는 43천 년 전까지 원시 공산사회였을 것이다. 실제로 인류학자들은 지구촌에 인간종이 나타나고 수렵채취라는 기나긴 인류역사과정을 원시공산사회로 이해한다. 한마디로 원시공산사회는 사회구성원들이 서로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모든 것들을 서로의 쓰임과 필요에 따라 평등하게 나누는 사회였다.

원시공산사회에서는 남자들이 사냥을 통해서 얻는 것들보다 여자들이 채취하는 것들이 훨씬 더 많았다. 나아가 여자들이 채취하는 것들이야말로 공동체 쓰임과 필요에 딱 맞는 것들이었다. 그러다보니 원시공산사회는 모계중심 사회일 수밖에 없었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는 평등사회일 수밖에 없었다.

참으로, 인류사회는 수렵채취라는 기나긴 인류역사과정을 거쳐 왔다. 그러면서 서로의 능력에 따라 일하고 서로의 필요와 쓰임에 따라 나누는 원시공산사회 유전자를 쌓아왔다.

 

고대 신용사회와 빚 세상경제

 

그러나 기원전 5천여 년 전 무렵 고대 지구촌 인류문명사 속에서 농경사회 혁명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농경사회 혁명을 통하여 고대 인류문명사 안에 생산수단 및 생산물이라는 경제개념이 생겨났다. 힘센 남성들 가운데서 지배세력이 나타나 농경사회의 생산수단이었던 땅과 농사도구들을 독점하고 잉여생산물을 착취하고 사유화했다. 그러는 과정에서 권력을 쟁취한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나뉘었다. 또 필연(必然)으로 신용제도가 생겨나고 빚세상경제 지배체제가 자리 잡게 되었다.

실제로 지구촌 인류문명사 속에서 모든 고대문명의 밑바탕은 하나같이 불로소득이었다. 불로소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빚세상경제 지배체제에서 만들어졌다. 부와 권력을 독점한 계급이 풀뿌리 사람들에게 빚을 떠맡기고 고리의 이자와 이윤을 빼앗았다. 그렇게 빼앗은 이자와 이윤 등 불로소득을 쌓아서 사유재산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