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의 태동,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의 참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싸우신다.

희년행동 2025. 1. 18. 20:26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의 참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싸우신다.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기 위해 모세를 파라오에게 보내서 담판을 지으셨다. 그래서 히브리 노예들을 파라오 노예제국으로부터 이끌어내셨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그것은 바로 히브리들의 노예딜레마였다. 히브리들은 파라오 노예제국에서 오랜 세월 종살이를 하면서 노예정체성에 찌들었다. 히브리 노예들은 단 한 번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책임져 본 일이 없었다. 이때껏,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에서 노예노동을 위한 생명도구로 살아왔다. 생전처음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를 떠난 히브리 노예들은 파라오 지배체제 군대의 추격을 받게 되자 두려워 떨며 야훼께 울부짖었다. 나아가 야훼 하나님의 해방일꾼 모세를 원망했다.

 

이집트에는 매장지가 없을 줄 알았소?

당신은 우리를 광야에서 죽이려고 데려왔소?

당신은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 우리를 이집트로부터 나오게 했느냐 말이오?

우리가 이집트에서 당신에게 말한 것이 이말 아니었소?

, 우리를 내버려두라. 우리가 이집트 사람들을 섬기겠다.

참으로, 우리가 이집트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광야에서 죽는 것보다 우리에게 더 좋지 않겠소?”

 

우리를 내버려두라. 우리가 파라오를 섬기겠다.’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에서 타고난 노예로 살아온 히브리들의 상투적인 자기포기.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들의 이러한 노예딜레마를 돌파하는 방법으로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와 한판 싸움을 결정하셨다. 본문은 이 사실을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증언한다.

 

너는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지시해서 그들이 돌이키게 하라. 그들이 바다와 믹돌 사이에 있는 피하이롯트 앞 곧 바알츠폰 맞은편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라. 그러면 파라오가 이스라엘 후손들에 대하여 생각할 것이다. 그들이 그 땅에서 어쩔 줄 몰라 헤매는 통에 광야가 그들을 가두었구나. 그때 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하겠다. 그가 이스라엘 후손들의 뒤를 추격 하겠지.”

 

, 야훼 하나님은 가나안 땅으로 가는 지름길들을 버리고 광야 길로 히브리 노예들을 인도 하셨을까?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을 위해 싸우시는 하나님으로서 이미 직접행동에 나설 계획을 세우셨다. ‘바알츠폰은 민수기33장에서 출애굽사건 때 히브리들이 지나쳐간 지역목록에 따르면 --수프 עַל־יַם־סֽוּף 갈대바다. 우리말 성서는 이 바다 이름을 홍해라고 번역했는데 실제로 홍해에는 갈대가 살지 않는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학자들은 유대인들이 갈릴리 호수를 바다라고 했듯이 갈대바다라고 부를 만한 세 개의 호수를 거론한다. 광야로 가는 남쪽 길을 택할 경우에는 비터 호수’(Bitter), 가운데 길을 택했을 경우에는 멘잘레 호수’, 북쪽 길로 갔을 경우에는 시르보니스’(sirbonis)호수를 만났을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21세기 성서독자들은 본문에서 옛 히브리 노예들이 건넜을 --수프가 무엇이었는지, 어디였는지 어림조차 할 수 없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호수이든 또는 홍해이든 히브리 노예들을 위해 싸우시는 야훼 하나님에 대한 성서독자들의 성서읽기와 해석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다.

다만, 야훼 하나님께서 파라오 노예제국으로부터 도망쳐 나온 히브리 노예들의 발을 묶으셨다. 본문이 그 명백한 이유를 증언한다. 그것은 바로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를 향한 야훼 하나님의 해방과 구원투쟁 곧 거룩한 전쟁 의지. 야훼 하나님의 거룩한 전쟁의 목표는 우리를 내버려두라, 우리가 파라오를 섬기겠다는 히브리 노예들의 노예딜레마를 깨트리는 것이었다. 참으로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의 참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싸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