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의 태동,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주인 딜레마’

희년행동 2025. 1. 19. 13:39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주인 딜레마

 

본문읽기에서 야훼 하나님이 그때 내가 파라오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하겠다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야훼 하나님께서 파라오에게 새롭게 고집스러운 마음을 주었다기보다는 파라오가 자기마음을 더 고집스럽게 했다는 뜻이다. 야훼 하나님이 파라오의 마음을 더 고집스럽게 하셨지만 더불어 파라오 스스로도 자기마음을 더욱 고집스럽게 다잡았다. 이때 파라오의 고집스러운 마음은 파라오 자신의 의지를 드러낸 것일 뿐만 아니라,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고집스러움을 증언한다. 그럼으로써 21세기 성서독자들은 본문읽기에서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주인 딜레마를 찾아 낼 수 있다.

 

그 히브리 노예들을 향한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의 마음이 돌아섰다. 그들은 이렇게 탄식했다. 어쩌자고 우리가 이렇게 했을까? 참으로 우리가 우리를 섬기는 일로부터 이스라엘을 놓아주었더란 말이냐?”

 

파라오와 그의 신하들이 마음을 바꾼 것은 야훼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고집스럽게 하셔서가 아니다. 도리어 히브리 노예들을 놓아 보낸 자신들의 결정과 행동에 대한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 나름대로의 반성과 성찰이다. 따라서 그들은 히브리 노예들을 놓아준 것에 대하여 스스로 후회하고 한탄했다.

그러므로 야훼의 거룩한 전쟁의 또 다른 큰 뜻은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 내부자들에게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의 정체성을 뚜렷이 새겨 넣는 것이다.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는 야훼 하나님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는 파라오 지배체제를 향한 야훼 하나님의 심판이며 처벌이다.

이와 관련하여 파라오 노예제국을 탈출한 히브리 노예들이 의기양양하게 나아갈 수 있었던 것베야드 라마 בְּיָד רָמָֽה 야훼 하나님의 높은 손이 그들을 이끌고 있었기 때문이다.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는 야훼 하나님께서 친히 히브리 해방노예들을 이끄신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껴야만 했다. 본문읽기는 야훼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을 앞장서 나갔다고 보고한다. 야훼 하나님은 불과 구름기둥 가운데서 파라오 지배체제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파라오 군대대열을 어지럽게 하셨다. 야훼께서 파라오 군대 전차바퀴를 벗겨내서 파라오 군대의 행진을 더디게 하셨다. 이러한 야훼 하나님의 행동을 통하여 이집트 사람들은 야훼 하나님께서 히브리 노예들을 위해 자신들과 싸우고 계신다는 것을 눈치 챘다. 그래서 그들은 이 싸움에서 도망치려 했다. 그러나 야훼하나님은 파라오 지배체제의 군대를 바다 속으로 쓸어 넣으셨다.

 

야훼의 거룩한 전쟁이 증언하는 신앙진실

 

야훼 하나님은 히브리 노예들을 위해 싸우신다.

히브리 노예들의 참 하나님이 되시기 위해 싸우신다.

히브리 노예들을 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로 세우시기 위해 싸우신다.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를 도무지 인정치 못하는 파라오 지배체제에게 야훼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처절하게 깨닫게 하시려고 싸우신다.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가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뜻과 의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싸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