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 행동계약, 희년신앙(禧年信仰)이란 무엇인가?
희년신앙 행동계약, 희년신앙(禧年信仰)이란 무엇인가?
필자는 독자들에게 ‘희년신앙이란 무엇인가’에 앞서 ‘희년(禧年)이란 무엇인가’라고 질문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희년(禧年)이란, 글자 그대로 ‘기쁨의 해’다. 어떤 기쁨일까? 해방과 자유 또 구원의 기쁨이다. 출애굽기는 그 희년의 기쁨을 파라오 노예세상에서 종노릇하던 ‘히브리 노예들의 해방과 구원사건’으로 증언한다. 이 해방과 구원사건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일으키셨다. 따라서 히브리 노예들의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세상의 기쁨은 고스란히 ‘야훼하나님의 기쁨’이다. 왜냐하면 야훼는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한편 히브리 성서에서 희년기쁨은 마땅히 ‘히브리들이 건설하고 누리며 살아가야 할 해방과 구원세상’이다. 히브리들의 해방과 구원세상에서 벌어지는 ‘빚 탕감과 채무노예해방이 바로 희년기쁨’이다. 따라서 본문읽기에서 ‘빚탕감과 노예해방 법규’는 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로서 ‘히브리들의 계약의무이고 책임’이다. 본문은 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로서 히브리 해방노예들이 꼭 지켜야 할 행동법규들 가운데서 첫 번째로 ‘빚탕감 채무노예 해방’을 증언한다.
만일, 어떤 히브리 사람들이 다른 히브리형제를 노예로 산다면 육년 동안만 종으로 부려야 한다. 육년이 지나 칠년 째에는 반드시 아무런 몸값도 없이 해방되어 나가야 한다.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로써 ‘빚탕감 및 채무노예 해방’은 신명기 15장 ‘야훼의 빚탕감의 해’ 본문에서도 똑같다.
“참으로 네 형제 히브리 남자이거나 여자가 너에게 팔렸다 하자. 그가 여섯 해 동안 너를 섬기고 나서 일곱 번째 해에 너는 너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그를 놓아 보내야 한다.”
나아가 희년신앙 행동계약 조건들은 레위기 25장 희년본문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해방을 외쳐라. 이 해가 너희에게 희년이다. 너희는 저마다 자기 토지로 돌아가며 저마다 자기 가문으로 돌아가야 한다.”
히브리 성서 본문들은 희년기쁨을 아래와 같이 표현한다.
그가 ‘힌남 חִנָּם 몸값을 물지 않고’ 해방되어 나가야한다. 출애굽기 21:2
너희는 그 땅에 거주한 모든 사람들에게 ‘데로르 דְּרוׄר 해방’을 외쳐라. 레위기 25:10
그것은 너희를 위한 ‘요벨 יוׄבֵל 해방뿔나팔’이다. 레위기 25:10
쉐나트 하요벨 שְׁנַת הַיּוׄבֵל 해방뿔나팔의 해. 레위기 25:13
쉐밑타 라흐바 שְׁמִטָּה לַיהוָה 야훼의 빚 탕감의 해. 신명기 15:2
쉐나트-라촌 라흐바 שְׁנַת־רָצֹון לַֽיהוָה 야훼의 기쁨의 해. 이사야 61:2
에니아우톤 퀴리우 뎈톤 ἐνιαυτὸν κυρίου δεκτόν 주님 은혜의 해. 누가복음 4:19
히브리 성서 이사야 61장 2절은 희년기쁨을 ‘쉐나트-라촌 라흐바’라고 증언한다. ‘야훼의 기쁨의 해’라는 뜻이다. 여기서 ‘라촌 רָצוׄן’이라는 히브리어 낱말은 ‘희열’이라는 뜻을 갖는다. 간절히 바라던 모든 욕구가 만족하게 이루진 상황에서 느끼는 충만한 기쁨이다. 이사야서는 ‘야훼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희년기쁨의 밑바탕’을 ‘라촌’이라는 히브리어 낱말로 생생하게 표현한다. 말 그대로 희년은 ‘야훼의 기쁨의 해’다.
여기서 ‘야훼하나님의 기쁨의 실체 또는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은 곧 히브리 노예들이 ‘아무런 몸값도 물지 않고 채무노예로부터 해방되어 자유를 얻는 것’이다.(출애굽기 21장)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방’을 외치는 것이다. 그 땅에 ‘해방뿔나팔’ 소리가 널리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이다. 그 땅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무런 몸값도 없이 해방과 자유와 구원’을 맞이하는 것이다.(레위기 25장) 야훼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든 빚들이 탕감되고 채무노예들이 해방을 맞이하는 것’이다.(신명기 15장)
그렇다면, 야훼하나님의 기쁨의 실체로써 ‘빚탕감과 채무노예해방 그리고 자유와 구원’을 이루는 힘의 밑바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히브리들의 희년신앙’이다.
이때 희년신앙이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나타나셨다’는 히브리공동체 신앙사건이며 신앙깨달음이다. 또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일으키시는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에 대한 히브리공동체 신앙체험이다. 나아가 ‘히브리들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노느매기 땅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는 히브리공동체 신앙의지이며 신앙행동이다.
실제로 출애굽기 1장에서 15장까지의 본문들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일으키시는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낸다. 나아가 히브리 성서는 야훼의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을 밑바탕 삼아 자기 삶을 살아가는 ‘히브리들의 희년신앙실체와 진실’을 뚜렷하게 증언한다.
첫 번째,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나타나셨다(출애굽기 3장)
두 번째, 야훼 하나님께서 파라오 노예제국에서 종살이 하던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셨다(출애굽기 1:1-15:21)
세 번째, 야훼 하나님께서 히브리 해방노예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노느매기 땅을 주셨다(출애굽기3장,6장, 민수기34장, 여호수아기 등)
그러므로 히브리 성서 속에 나타나는 히브리들의 모든 희년신앙 행동서사의 밑바탕은 히브리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일으키시는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이다. 출애굽기12장 본문은 야훼 하나님의 출애굽해방과 구원사건의 날 ‘히브리들의 두렵고 떨리던 그 밤의 모든 신앙기억들’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증언한다.
“이집트에서 살아온 이스라엘 자손들의 거주기간이 사백 삼십년이었다. 사백 삼십년의 끝 바로 이날에 이르러 야훼의 모든 군대가 이집트 땅으로부터 나왔다. 그 밤은 이집트 땅으로부터 히브리 노예들을 나오게 하시려고 야훼께서 지키신 밤이다. 그 밤은 야훼의 것이다. 모든 이스라엘 후손들에게 그들 대대로 지켜야할 야훼의 밤이다.”
참으로 히브리 성서 속 희년신앙은 히브리 노예들의 해방과 구원세상을 향한 히브리공동체 신앙영성이며 신앙행동이다.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향한 히브리공동체 신앙지성이고 감성이며 행동의지다.
참으로, 오랜 세월이 흘러 복음서에서 예수는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을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으로 재구성했다. 그 자세한 내용들은 예수의 팔복선언과 주기도문 등 복음서 본문읽기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