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 행동서사, 다윗왕조신화가 쓰여 지다.

희년행동 2025. 2. 8. 09:58

희년신앙 행동서사, 다윗왕조신화가 쓰여 지다.

 

성서주변 문명세계에서 종교 신화들은 왕이나 신전제사장 등 지배자 또는 지배체제의 부와 권력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렇게 종교 신화는 시대의 부와 권력욕망을 투사하고 기록하면서 신학이 되고 교리가 된다. 나아가 후대로 미래로 전해지면서 온갖 다양한 욕구와 욕망들로 꾸며지고 편집되어 재해석된다. 그리고 마침내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을 억압하고 지배하는 신앙이 된다.

실제로 기원전11세기 무렵에 이르러 히브리 성서 사사기시대가 저물었다. 히브리 지파동맹의 사회종교정치경제 연합체제가 느슨해졌다. 그리고 마침내 옛 사사들과 사무엘과 야훼 하나님까지 그토록 염려하던 히브리들의 왕정이 시작되었다. 이어서 히브리 지파동맹이 직접 자신들의 손으로 선택한 첫 사울왕정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다윗왕조가 세워졌다. 다윗왕조는 스스로를 위한 건국신화로 다윗왕조신화를 만들었다.

 

야훼께서 이스라엘 가운데서 다윗을 선택하셨다.

야훼께서 다윗 성 예루살렘을 선택하셨다.

야훼께서 다윗 왕에게 무조건의 은혜를 베푸셔서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다. 다윗의 후손들이 영원토록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다.

 

다윗왕조는 히브리 지파동맹에게 다윗왕의 후손들이 예루살렘에서 영원토록 이스라엘을 통치하며 살게 될 것이라고 선동했다. 이를 위해 다윗왕은 천신만고 끝에 야훼하나님과 히브리 지파동맹사이에서 맺어진 희년신앙 행동계약의 상징물인 십계명언약궤를 다윗 성으로 모셔 들였다.

그리고 마침내 다윗왕정을 이어받은 솔로몬왕국은 예루살렘성전을 건설하고 야훼하나님을 성전 지성소에 유리안치(遊離安置)시켰다. 그럼으로써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 체제를 완결했다. 솔로몬 왕국은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를 밑바탕으로 다윗왕조신화를 문서화했다. 이후 다윗왕조신화를 다윗왕조신학으로 확고하게 재정립했다. 나아가 솔로몬왕국은 옛 히브리들의 조상 아브라함, 이삭, 야곱 이야기를 발굴했다. 그럼으로써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이어지는 다윗왕조의 혈통계보를 완성했다.

그러나 다윗왕조는 솔로몬 왕이 죽자마다 북이스라엘 왕국과 남유다왕국으로 갈라섰다. 북이스라엘은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전통을 이어받았다. 북이스라엘은 히브리 지파동맹의 사회종교정치경제 연합공동체 전통을 되살리고 노력했다. 또한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에 따르는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이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북이스라엘의 이러한 노력과 행동들은 먼 훗날 주변제국주의 세력들의 침략으로 허망하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