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 행동서사, ‘실로’ 사람 예언자 ‘야히야’

희년행동 2025. 2. 11. 11:30

실로사람 예언자 야히야

 

실로사람 예언자 야히야라는 이름에는 몇 가지 희년신앙 행동계약 전통 이미지를 담고 있다. 첫 번째, ‘실로라는 지명에 담겨있는 희년신앙 행동계약 전통 이미지다. 실로는 히브리 지파동맹이 마지막으로 가나안 땅 노느매기 동맹 총회를 개최한 곳이다. 실로에서 히브리 지파들에게 나눠줘야 하는 모든 땅들이 제비뽑기를 통해 모두 결정되었다. 또한 실로는 세겜에 이어 히브리 지파동맹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총칙인 십계명언약궤를 모셨던 야훼의 회막(會幕)성소였다.

히브리 지파동맹은 40여년 광야생활 때부터 십계명언약궤를 모신 야훼의 회막(會幕)성소에서 야훼 하나님을 만났다. 야훼의 회막성소에서 히브리 지파동맹 총회를 열고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에 따른 실천행동의지를 다져왔다. 히브리 지파동맹은 광야시대로부터 가나안 땅 정착시기를 거쳐 다윗왕조에 이르기까지 야훼의 회막성소에 함께 모여 총회를 열었다. 이로써 실로는 다윗왕조신화 이전 히브리 지파동맹 희년신앙 행동계약 전통과 역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여호수아 18:1, 사사기 21:19, 사무엘상 1-3)

두 번째, 실로의 예언자 아히야 אֲחִיָּה 라는 이름이 갖는 희년신앙 행동계약 전통 이미지다. 이 이름의 뜻은 야훼의 외침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실로의 예언자 아히야는 다윗왕조 솔로몬왕국의 희년신앙 행동법규 배신행위에 대한 야훼의 외침으로 등장했다. 다윗왕조 솔로몬왕국은 야훼하나님의 사람들인 북이스라엘 히브리들을 대규모로 징용(徵用)해서 강제노역장의 노예로 부렸다. 솔로몬왕국은 히브리 지파동맹 희년신앙 행동법규들을 정면으로 맞서서 배신하는 소제국주의 노예왕국이었다.

또 한편 본문읽기에서 야로브암 יָרָבְעַם이라는 이름은 풀뿌리 사람들의 왕 또는 풀뿌리 사람들의 힘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읽기에서 야로브암의 항거는 실패로 끝났다. 솔로몬왕은 다윗왕조신화 대항자 야로브암을 잡아서 처단하려고 그를 찾았다. 그래서 야로브암은 이집트 왕 쉬샤크에게로 도망쳤다. 야로브암은 솔로몬이 죽을 때까지 이집트에 숨어 있었다. 그는 솔로몬 왕이 죽은 이후에야 비로써 북이스라엘로 돌아 올 수 있었다. 솔로몬 왕이 죽은 후 다윗왕조에 대한 북이스라엘의 대항혁명이 무르익었을 때였다.

아마도 본문읽기는 히브리 지파동맹의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야로브암의 삶을 통해서 그려내려고 했던 것 같다. 실제로 본문은 히브리들이 고난 속에서 이집트로 내려가고 다시 이집트로부터 불러내지는 해방과 구원 서사를 야로브암의 행적을 통해서 그려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읽기에는 다윗왕조신학 신봉자들의 편집행위로 인해 야로브암의 행적을 통한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서사 잇기가 흐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