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형통(萬事亨通) 복의 길, 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
만사형통(萬事亨通) 복의 길, 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
본문읽기에서 ‘야훼의 빚탕감의 해’야말로 출애굽기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빚탕감 채무노예해방 행동법규’의 확대다. 따라서 필자는 21세기 예수신앙인으로서 강도만난 사람들과 다름없는 빚꾸러기들의 삶의 고통에 연대하는 것이 21세기 ‘희년신앙 행동서사’라고 이해한다.
이와 관련하여 신명기15장 본문은 꼭 집어서 ‘참으로 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이 없어야 한다’라고 선포한다. 왜냐하면 야훼 하나님께서 히브리 지파동맹에게 쓰임과 필요에 따라 가나안 노느매기 땅을 주셨기 때문이다. 히브리 지파동맹이 희년신앙 행동법규들에 따라 산다면 야훼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야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야훼의 빚 탕감의 해를 선포’하면, 야훼 하나님께서 그 땅 위에 복 주실 것이다. 히브리 지파동맹은 많은 나라들에게 쓰임과 필요들을 꾸어줄 것이다. 그러나 히브리 지파동맹은 꾸지 않아도 될 만큼 충분하게 복을 받을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존경하고 두려워 할 것이다. 감히 히브리 지파동맹을 침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야훼 하나님께서 주신 히브리들의 노느매기 땅에서 또한 그들의 생활경제 그늘 아래서 가난한 히브리 형제가 없어야 한다. 어떤 히브리사람의 생활경제 그늘 아래로 어떤 가난한 히브리형제가 떠돌이로 온다면, 그는 자기 마음을 ‘아마츠 אָמַץ 모질게 하지’ 않아야 한다. 이때 ‘아마츠’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딱딱하게 하다, 강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가난한 형제에게 ‘내 마음이 딱딱하지 않아야 하는 까닭’은 가난한 형제에게 내 손을 움켜쥐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파토아흐 티프타흐 פָתׄחַ תִפְתַּח 가난한 히브리 형제들에게 내 손을 펴야하기’ 때문이다. 이때 ‘파타흐’라는 히브리어 동사는 ‘열다’라는 뜻이다. 본문은 이 동사를 ‘곡식창고 또는 곡식자루를 열다’라는 의미로 사용한다. 여기서 본문은 ‘파타흐’라는 히브리어 동사를 두 번 거듭해서 사용한다. ‘곡식창고 또는 곡식자루를 여는 행동’을 크게 강조해서 표현하기 위한 어법이다. 왜냐하면, 가난한 히브리형제의 쓰임과 필요를 모자라지 않게 넉넉히 나누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난한 히브리 형제에게 내 마음을 열고 그의 쓰임과 필요를 나누어주려 할 때 조심해야할 것들이 있다.
“너는 ‘네 마음이 악을 함께 생각하지 않도록’ 너 스스로에게 조심하라. ‘말하기를, 일곱 번째 해 곧 빚탕감 해가 가까이 왔구나’라며, 네 눈이 가난한 네 형제를 향해 악하고, 네가 가난한 형제에게 모자라는 것을 주지 않는다면, 가난한 네 형제가 너로 인해 야훼께 부르짖을 것이다. 그것이 너에게 ‘죄’다.”
본문읽기는 가난한 형제에게 꾸어줄 때, 네 마음이 ‘베리야알 בְלִייַּעַל 악’을 생각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이때 ‘베리야알’이라는 낱말은 ‘베리 יָעַל 없다 + 야알 בְּלִי 이익’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가난한 히브리 형제에게 쓰임과 필요를 꾸어주면서 ‘나에게 이익이 있을까, 없을까’ 속마음으로 계산하는 것이 ‘베리야알’이다. 그런 계산들은 히브리 지파동맹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체제에서 ‘악’이다. 히브리 사람들이 이런 계산에 마음을 빼앗기는 까닭은 ‘일곱 번째 해 곧 야훼의 빚탕감의 해’가 가까이 왔기 때문이다. 그럴 때에라도 가난한 형제에게 주는 것이 ‘나에게 이익일까 손해일까를 계산’하는 악을 행해서는 안 된다. 칠년 빚탕감 해가 가까이 왔더라도 가난한 형제에게 모자라는 것을 반드시 주어야 한다.
만약 ‘악’을 행한다면, 가난한 형제가 고통 속에서 야훼 하나님께 부르짖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할 때에는 반드시 ‘야훼하나님께서 가난한 사람의 고통과 절망의 부르짖음을 들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히브리 지파동맹의 희년신앙 행동법규들 안에서 그러한 모진 행동은 곧 ‘헤트 חֵטְא 죄’다. 이때 본문이 사용하는 ‘헤트’는 희년신앙 행동법규들에 대한 배신으로써 ‘야훼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이다. 또한 가난한 형제에게도, 히브리 지파동맹에게도 사회․종교․정치․경제 ‘죄악’을 저지르는 행동이다.
그러므로 히브리들은 자기 생활경제 그늘 안으로 들어온 가난한 형제의 모자라는 쓰임과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가난한 형제에게 줄 때에는 마음속으로 이익일까 손해일까 계산하지 않아야 한다. 참으로 희년신앙 행동법규에 따라 가난한 형제에게 쓰임과 필요를 나누는 행동 때문에 야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다. 야훼 하나님께서 희년신앙 행동법규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에게 ‘그의 모든 것을 통해서 복을 주실 것’이다. 그의 ‘손이 닿는 모든 일을 통해서 복을 주실 것’이다.
이때 본문은 ‘솰라흐 שָׁלַח’라는 히브리어 동사를 사용하는데 ‘손을 펴다, 뻗치다’라는 뜻이다. 야훼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때에 ‘그 사람이 손을 펴서 붙잡거나 손을 대는 모든 일들을 통해 복을 주신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만사형통(萬事亨通)의 복을 주시겠다는 약속이다. 이 복은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에 따라 가난한 형제의 모자라는 것을 채워주는 사람들에게 주는 ‘야훼 하나님의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