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 예언자전통-본문3(아모스 8:4-8)풀이, 가난한 사람을 짓밟는 자들아.
본문일기3(아모스 8:4-8)풀이, 가난한 사람을 짓밟는 자들아.
본문읽기3.에서 아모스는 북이스라엘의 귀족들과 부자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배신행위들’을 낱낱이 고발한다. 그들은 가난한 사람을 짓밟는다. ‘겸손한 사람들과 땅에 매여 사람들’을 끝장내려고 한다. 한마디로 겸손한 자들과 ‘아니예-아레츠 עֲנִיֵּי־אָרֶץ 땅에 매여 사는 사람들(곧 소작농들)’을 끝장낸다는 말은 그들을 채무노예화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에서 소개하는 새달 초하루와 안식일은 부자들의 땅에 매여 사는 농노들이나 소작농에게는 ‘천금 같은 쉼의 날’이다. 실제로 안식일의 진실은 종교절기로써가 아니라 ‘쉼이 있는 노동세상을 위해 야훼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복 주신 날’이다. 주인의 생활경제 그늘 또는 그 땅에 매여 사는 ‘노예와 농노 또 소작농들에게 내리는 하늘숨구멍’이다.
그러나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에게는 새달 초하루와 안식일 등 종교절기는 그들의 돈벌이와 부의 쌓음을 방해할 뿐이다. 귀족들과 부자들에게는 단 하루라도 돈벌이가 끊기고 부의 쌓음이 멈추는 일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의 돈벌이와 쌓음의 밑바탕은 부피를 속이고 저울추의 무게를 속이는 것이었다. 실제로 이 시대 상거래의 주요물품인 곡물거래는 ‘에파’로 곡물을 되어서 넘기고 ‘쉐켈’이라는 무게단위로 은을 달아서 값을 치렀다. 나아가 귀족들과 부자들은 ‘쓰레기 곡물’ 속여 팔아서 부당이득을 만들어 냈다. 이때 본문은 ‘나팔 נָפַל 떨어지다 또는 쓰러지다’라는 히브리어 동사를 사용한다. 귀족들과 부자들은 제대로 여물기전에 떨어지거나 줄기가 쓰러져 덜 여문 쓰레기 곡물을 속여 팔아서 불로소득을 취했다.
더 나아가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은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돈으로 사고파는 노예시장을 독점해서 불로소득을 만들어 냈다. 신발 한 켤레 값으로 가난한 사람을 사서 엄청난 이익을 남기고 되파는 노예장사를 통해서 불로소득 대박을 터트렸다.
이렇듯이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의 이 모든 흉악무도한 삶의 태도는 옛 히브리 지파동맹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대놓고 배신하는 행위였다.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의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을 깡그리 부정하고 거부하는 반신앙․반인륜 행동이었다. 이제 야훼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의 반신앙․반인륜 죄악들을 두고 ‘이렇게’ 맹세하신다.
“참으로 내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야훼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의 반신앙․반인륜 죄악들을 영원히 잊지 않으심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모스가 예언하던 시기에 이스라엘에서 큰 지진이 발생했던 것 같다(아모스 1:1) 스가랴서 14:5에서도 유다왕국 웃시야왕 때에 무시무시한 지진이 일어났다고 보고한다. 지진 때문에 산이 갈라져서 골짜기가 생겼다. 아모스는 본문에서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의 악행 때문에 땅도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날뜀으로써 그 땅을 독점한 귀족들과 부자들에게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이일 때문에 그 땅이 날뛰지’ 않겠느냐?”
이때 본문은 ‘라가즈 רָגַּז’라는 히브리 동사를 사용하는데 ‘떨다, 불안하다’라는 뜻이다. 본문에서 아모스는 ‘큰 지진을 만났을 때 땅의 떨림과 두려움과 불안함의 경험들’을 비유로 가져다 썼다. 그러나 실제 현실세계에서는 당장 눈앞으로 몰아닥칠 ‘아시리아제국의 침략전쟁에 대한 공포와 불안에 대한 경고’다. 제국주의 침략전쟁이 가져오는 피흘림과 죽임과 폭력에 대한 두려움 그 모질고 사나운 불안과 떨림을 예언했다.
“그 땅에 사는 사람들이 통곡하지 않겠느냐?”
이때 본문은 ‘아발 אָבַל 통곡하다, 애통하다’라는 뜻을 가진 히브리어동사를 사용한다. 큰 지진이 끝나고 참담한 상황 속에서 통곡하며 울부짖듯이 북이스라엘 온 땅이 아시리아제국의 약탈전쟁 참화로 인해 애통하며 통곡하게 될 것이다. 북이스라엘 주민들이 모두 포로로 사로잡혀 먼 나라 낮선 땅 니느웨로 끌려갈 것이다. 마치 이집트 나일강의 홍수처럼 아시리아제국의 침략전쟁이 몰아닥쳐 북이스라엘 귀족들과 부자들을 죽음의 나락으로 휩쓸어갈 것이다. 북이스라엘 온 땅이 전쟁과 고통 속에서 발버둥 치다가 이집트의 강물처럼 내려않을 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