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 예언자전통, 이사야 예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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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예언자
이사야는 기원전 8세기 무렵 남유다왕국에서 예언자로 활동했다. 이사야의 이름은 히브리어로 ‘예솨아야후 יְשַׁעְיָהוּ’라고 표현되는데 ‘야훼께서 구원 하신다’는 의미다. 이사야는 유다왕국의 궁정예언자라고 할 수 있는데 유다왕국 사정과 주변 국제상황에 대한 이해가 밝았다. 아마도 이사야는 ‘유다왕국의 왕족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볼 수 있다. 잘 알려있지는 않았지만 이사야는 남유다왕국 ‘요아스왕의 손자이며 아모츠(אָמוֹץ)의 아들’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사야는 남유다왕국의 왕족으로써 본문의 아하즈왕에게는 할아버지벌이다.
이처럼 이사야는 유다왕국의 궁정예언자이었지만 시대의 위기와 불의한 죄악들 속에서 다윗왕조 유다왕국의 심판과 징벌을 예언했다. 그러나 결론은 언제나 새로운 희망 또는 새로운 세상에 대한 비전으로 끝을 맺는다. 그런데 이사야가 예언하는 미래의 새로운 세상은 희년신앙 행동법규에 따르는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이다. 이사야는 유다왕국 주변 국제상황에 밝은 만큼 무조건 외세반대를 외치는 국수주의자는 아니었다. 본문읽기의 ‘오라, 임마누엘 세상’ 예언처럼 미래의 크고 새로운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예언했다. 그러는 가운데 유다왕국을 위해 국제정세와 시대흐름에 맞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렇듯이 이사야1-39장까지(제1이사야) 모든 예언들은 그 시대 남유다왕국과 북이스라엘에 관련한 국제정치를 배경으로 깔고 있다. 더 나아가서는 후대의 바벨론포로기 상황까지 밑바탕에 깔려있다. 이점에서 이사야서 예언들은 남북왕국 및 옛 히브리 지파동맹의 후손으로써 유대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야훼하나님의 말씀이다.
한편 이사야서의 예언들은 유대사람들을 넘고 유대교를 넘어서 예수에게로까지 야훼하나님의 예언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나아가 초대교회와 21세기 교회와 교우들에게도 야훼하나님의 예언말씀으로 이해의 터를 넓혔다.
예를 들어, 본문읽기의 ‘오라, 임마누엘 세상’예언은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의 완성으로써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희망이며 비전이다. 물론 이사야서의 임마누엘세상 예언은 일찍이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으로 그 뜻한 바가 완결되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서학자들은 이사야서 안에 맨 처음 이사야의 예언과 함께 후대의 제2. 제3.이사야 추종자들의 예언들까지 덧붙어 있다고 이해한다.
무엇보다도 이사야서는 가난한 사람들과 힘없는 사람들의 삶의 고통과 절망을 이해한다. 과부와 고아와 힘없는 이들이 억압당하고 착취당하는 사회․종교․정치․경제 지배체제의 모순과 폐해를 잘 안다. 더불어 기득권세력과 부자들의 오만과 방탕 그들의 죄악을 너무도 잘 안다.
따라서 이사야서는 거짓증인을 내세워 불법재판을 일삼는 재판관들을 향해 야훼하나님의 심판을 예언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에게 빚을 지워 땅을 독점하는 부자들에게도 야훼하나님의 심판과 징벌을 예언한다. 나아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불의한 세상에서 책임을 회피하는 사회․종교․정치․경제 엘리트들에게도 야훼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