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희년신앙 읽기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 어떻게 읽어야 할까?

희년행동 2025. 8. 9. 16:59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 어떻게 읽어야 할까?

 

마태복음의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는 누가복음19므나비유와 평행본문이다. 그런데 이야기 줄거리와 내용이 전혀 다르다. 따라서 일부 성서학자들은 달란트 비유와 므나비유의 출처가 서로 달랐을 거라고 주장한다.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서 저자들이 서로 다른 자기들만의 문서자료에서 달란트비유와 므나비유를 따로따로 옮겨왔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성서학자들은 예수의 어록에서 하나였던 달란트비유를 저자들이 자기복음서에 옮겨 쓰면서 크게 고쳐 썼을 것이라고 이해한다. 이와 관련하여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저자는 자신의 신앙관점에 따라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을 상징과 관념의 메시아 종말론 하늘나라로 표현했다. 나아가 저자시대 초대교회의 그리스도 재림대망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 구체적인 내용이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와서 그들과 함께 셈을 했다라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본문비유읽기에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진실을 제대로 살려서 찾아낼 수 있을까? 필자는 누가복음 므나비유에 비교해서 마태복음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읽기에서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 본문비유의 내용을 차근차근 살펴보자.

 

참으로 그것은 어떤 사람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자기 소유 자산들을 맡긴 경우와 같다.”

 

여기서 본문비유의 첫 문장을 좀 더 세밀하게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비유의 첫 문장에서 하늘나라라는 주어가 삭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유의 문맥을 따라 본문비유를 예수의 하나님나라 비유로 읽는 데는 아무런 문제될게 없다. 왜냐하면 호스페르 σπερ ~ 한 경우와 같다라는 비유의 첫 연결어에서 충분히 예수의 하나님나라 비유라는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호스페르호스 ώς ~처럼 + 페르 περ ~ 대하여로 이루어진 연결어이다. 이러 할 때 예수의 하나님나라에 맞대응하는 비유내용은 주인이 여행을 떠나면서 자기 종들을 불러서 그들에게 자기 소유 자산들을 맡긴 경우.

이처럼 예수의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의 문맥 안에서 하늘나라와 비유이야기의 주인 또는 어떤 사람은 결코 직접적인 비유대상이 아니다. 비유이야기 속 주인과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과 비교해서 본문비유를 읽고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 그것은 전통적인 달란트 비유읽기와 해석에서 생겨나는 커다란 오해다. 따라서 본문비유를 바르게 읽고 제대로 해석하려면 비유이야기 속 주인에 대한 그리스도 재림신앙 알레고리 상상을 멀찍이 밖으로 밀쳐놓아야 한다.

실제로 본문비유는 휘파르콘타 πάρρχοντα 소유 자산들이라는 헬라어 낱말을 사용한다. 이 낱말은 휘포 πό ~아래 + 아르코 ρχω 지배하다로 이루진 합성어다. 예수의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 속에서 주인은 많은 자산을 홀로 독점하고 쌓으며 늘려온 독점자본가이다. 대자본가로써 주인은 자신의 손아래 움켜쥐고 홀로 쥐락펴락 할 수 있는 독점자본권력의 소유자다.

그러므로 본문비유를 바르게 이해하려면 비유이야기 속 주인으로부터 많은 자산을 넘겨받는 종들의 삶의 행동양식과 그 결과물들을 쫓아서 본문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예수의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읽기에서 이런 해석태도를 갖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왜냐하면 본문저자가 예수의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를 자기복음서에 옮기면서 그리스도 재림신앙 알레고리 상상으로 덕지덕지 덧칠해 놓았기 때문이다. 나아가 서구교회에서 본문비유를 그리스도 재림신앙 알레고리 상상으로 해석하는 전통을 튼튼하게 세워놓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들을 이해하면서 이어지는 한 달란트 맡은 종 비유이야기를 따라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