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희년신앙 읽기

주인의 불로소득 기쁨 안에서

희년행동 2025. 8. 12. 09:56

주인의 불로소득 기쁨 안에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그 종들의 주인이 돌아왔다. 그리고 그 종들과 함께 셈을 했다. 그때 다섯 달란트 맡았던 종이 가까이 다가와서 다섯 달란트를 더 내어놓고 말했다.

주인님, 저에게 다섯 달란트를 맡기셨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제가 이익을 얻어 다섯 달란트를 더 벌었습니다.’”

 

여기서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여행을 끝내고 나타나는 주인의 상황은 종종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상징화되기 일쑤다. 실제로 본문비유저자는 자기복음서 속 열 처녀 비유와 최후의 심판비유사이에 의도적으로 본문비유를 끼워 넣었다. 그럼으로써 언제일지 모르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하며 깨어서 신실하게 일하라는 기독교자본주의 윤리화를 시도한다.

이렇듯이 본문비유에 나타나는 저자의 그리스도 재림신앙 알레고리 관점은 주인이 돌아와서 셈 한다라는 비유이야기 흐름 속에서 더욱 더 분명해 진다. 실제로 본문비유 속에서 주인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맡은 종들의 사업보고를 들은 후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종들을 칭찬한다.

 

잘했다. 착하고 믿음직한 종아! 네가 작은 것들에 믿음직했으니 내가 더 많은 것들 위에 너를 세우겠다. 네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오라.”

 

대자본가인 주인이 맘몬자본권력의 독점과 쌓음 거대기계 욕망의 톱니바퀴에 끼인 노예인간들을 평가하는 잣대는 오롯이 맘몬자본권력을 향한 숭배와 충성경쟁 뿐이다.

 

네가 작은 것들에 믿음직했으니,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가 작은 것들이라면 주인은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원하는 걸까?

내가 더 많은 것들 위에 너를 세우겠다, 주인의 독점과 쌓음의 욕망에는 만족이라는 끝이 있을까?

네 주인의 기쁨 안으로 들어오라, 맘몬자본권력의 독점과 쌓음 거대기계 욕망의 톱니바퀴에 끼인 노예인간들은 속절없이 대자본가인 주인의 초청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로마제국 금융시스템에서 노예대리 투자자들은 높은 투자실절을 통해서 해방노예가 되는 꿈을 꿀 수 있다. 실제로 소수의 해방노예들은 로마제국 금융(화폐)경제 시스템 속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부를 쌓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노예주인들의 바람은 결코 아니다. 대자본가인 주인의 불로소득 기쁨 안에서 노예대리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기쁨은 별로 없다. 도리어 대자본가인 주인은 자신에게 불로소득대박을 선물한 종들의 자본투자능력을 그 밑바닥까지 쥐어짜려고한다. 비유 속 주인은 다섯 달란트와 두 달란트 맡은 종에게 이렇게선포한다.

 

내가 더 많은 것들 위에 너를 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