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누가,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을 자신의 큰잔치에 초대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예수의 큰잔치비유는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예수의 공동체밥상의 풀뿌리 계층성을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핵심내용’으로 증언한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시대의 만찬은 로마제국 지배체제 내부자들 그리고 사회․정치경제 엘리트․기득권세력들의 전유물이었다. 초저녁에서부터 시작하는 긴 만찬은 ‘엘리트․기득권세력 끼리끼리의 공동밥상 차림’이다. 그들의 만찬은 특별한 손님들끼리 ‘서로의 권력과 이익배분 그리고 정치음모와 술수’를 주고받는 은밀한 잔치로 아주 적합하다. 이처럼 은밀한 잔치로써 그들만의 만찬은 ‘끼리끼리 주고받는 엘리트․기득권관계 형성’에 딱 좋다. 서로의 이해득실을 따지며 나누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렇게 로마제국 만찬은 서로 초대하고 초대받는 엘리트․기득권관계 안에서 지배계급의 위치, 종교권력의 위치, 계층이데올로기, 명예와 사익과 실리 등을 ‘막힘없이 트는 음모와 술수의 자리’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로마제국체제와 거기에 기생하는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 기득권․엘리트계층’의 반인권, 반인륜, 반신앙 행태를 거칠고 사납게 비판했다. 오롯이 예수는 가난하고 힘없는 유대와 갈릴리 땅 풀뿌리 사람들과 함께 어울렸다. 예수는 의인들이라고 뽐내는 유대사회․종교․정치 엘리트․기득권세력보다 ‘세리와 죄인들과 교제’하고 사귀었다. 잘나고 힘세고 부유한 사람들보다 ‘못나고 가난하며 힘없는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밥상’을 차렸다.
예수는 유대사회․종교․정치 엘리트․기득권세력들이 ‘아무런 노동도 없이 사람의 필요와 쓰임을 약탈하고 독점해서 부와 자산을 늘려나가는 행태’를 낱낱이 까발리고 비난했다. 예수와 그 땅 풀뿌리사람들이 함께 펼쳐내는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큰잔치초대를 무시하고 모욕하는 행위’들을 하나하나 따지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사회․종교․정치 엘리트․기득권세력들은 ‘신앙의 선조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서사 잇기’를 철저하게 거부했다. 이기적이고 탐욕스런 ‘종교독점과 종교착취를 위한 신앙도구로써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 지키기’에 몰두했다.
그러므로 이제 예수는 유대사회․종교․정치체제에서 무의미하고 성가시며 소외된 모든 못난이들을 ‘기꺼이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큰잔치’로 맞아들였다. 예수는 이러한 자신의 신앙의지와 신앙행동이 하나님의 뜻이고 기쁨이며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서사의 진실’이라고 확신했다. 예수는 이러한 확신 속에서 큰잔치비유를 통해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밥상공동체’를 증언하고 선포했다.
참으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밥상공동체는 ‘일상이고 무계급이며 무조건인 큰잔치’이다. 잔치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소작농민, 어부, 농노, 세리와 죄인, 여성과 과부와 고아, 심지어 창녀들’까지 각양각색의 풀뿌리 사람들이다. 이들은 로마제국체제와 거기에 기생하는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에서 무의미하고 성가시며 소외된 무지렁이들이다. 참으로 예수는 ‘사람들의 계급위치, 종교위치, 명예와 사익, 사회․정치 이데올로기 등’을 전혀 따지지 않고 누구라도 함께 어울려 공동체밥상을 차렸다.
그러나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공동체밥상은 ‘로마제국체제와 거기에 기생하는 유대사회․종교․율법․정치 관습과 전통을 어기는 것’으로써 명백한 체제반역행위였다. 나아가 로마제국 지배체제와 유대사회․종교 엘리트․기득권 지배체제를 뒤집어엎는 ‘반사회적범죄행위’이었다. 그래서 예수는 유대사회․종교․정치 엘리트․기득권세력으로부터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라는 욕을 먹었다. 그리고 끝내 예수는 로마제국체제와 거기에 기생하는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로부터 ‘체제반역자로 몰려서 십자가처형’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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