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은 잡초처럼
그러므로 예수의 겨자씨앗 비유는 ‘21세기 신자유주의 시장경쟁체제 속에서 위대하고 화려한 성공신화’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다. 도리어 겨자씨앗 비유는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이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실패자라고 치부하는 시대의 잡초인생들의 세상’이라고 증언한다.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이 ‘마침내 싹트고 뿌리내리고 자라나는 때에는 순식간에 온 세상을 뒤덮어 버릴 것’이라고 선언한다.
실제로 지금까지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을 뿐만 아니라 해롭다고까지 여겨지던 잡초겨자, 거기로부터 새로운 효용성과 가치와 희망을 찾아내듯이, 잡초인생들의 생활방식 그들의 삶의 마당에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이 새롭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선언한다.
이와 관련하여 예수는 겨자씨앗 비유의 끝판 신앙은유를 ‘예수의 비유에서 흔치 않은 알레고리 비유법’으로 풀어 놓는다.
“그러나 만약 그것이 자라나게 될 때에는 여느 푸성귀들 보다 더 크게 자라서 나무가 된다. 그러므로 하늘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게 된다.”
실제로 기껏 자라봐야 높이50-60cm에 불과한 겨자잡초 덤불을 나무라니? 도대체 ‘어떤 하늘의 새들이 날아와서’ 그 가지에 깃들인단 말인가?
그러나 한편, 봄․여름 덩치 큰 철새들이 울창한 숲과 산들과 하늘을 차지한 가운데서라도 ‘온갖 잡초 덤불 속’을 살펴보라. 봄․여름 무성하게 자란 온갖 잡초덤불 속에서 둥지를 튼 개개비, 휘파람새, 딱새, 굴뚝새 등 ‘작은 새들의 퍼덕이는 날개 짓’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봄․여름 온 숲과 산들과 하늘을 차지했던 덩치 큰 철새들이 떠나간 가을하늘을 살펴보라. 박새, 멧세, 오목눈이, 곤줄박이 등 온갖 작은 새들이 한껏 높이 날아올라 그 빈 가을하늘을 뒤덮지 않는가?
그러므로 겨자나무 가지에 깃들이려고 날아올 새가 없겠는가? 이제야말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은 ‘순식간에 온 땅을 뒤덮어 점령하는 겨자잡초’와 같다. 꾀죄죄하고 보잘 것 없는 잡초인생들의 끈질긴 생명살이 곧 그들의 삶의 마당이야말로 ‘오롯이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을 펼쳐낼 자리’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이야말로 ‘서로가 서로의 삶에 기대는 서로의존세상이며 서로가 서로를 돕고 나누는 대동세상’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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