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성서, 어제와 다르게 읽기

성서, 어제와 다르게 읽기 -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은 ‘시대의 메시아’인가?

희년행동 2025. 11. 27. 10:01

성서, 어제와 다르게 읽기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은 시대의 메시아인가?

 

시대상황이 어려울수록 풀뿌리 사람들은 시대의 메시아를 대망한다. 따라서 시대마다 모든 지배자들은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메시아 대망에 부응하기위하여온갖 노력을 다한다. 시대의 주류사상과 논쟁과 이슈들에 맞게 스스로를 꾸미고 드러내어 선전(宣傳)선동(煽動)’한다.

그러나 예수는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마가복음8장에서 당신은 메시아(그리스도)이십니다라는 베드로의 고백을 거부한다. 예수는 베드로의 메시아 신앙고백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예루살렘에서 겪어야만 할 고난들을자세하게 설명한다. 예수는 예루살렘에서 고통당하고, 버림받으며, 죽임을 당할 것이라고스스럼없이 밝힌다. 그런 이후에야 비로써 새 생명으로 다시 살아나게 될 것이라고선포한다. 그것은 곧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소명을 향한 예수의 자기 확신이다.

따라서 베드로의 메시아 신앙고백은 예수의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소명에 대한 명백한몰이해다. 나아가 예수의 갈릴리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에 대한배반이다. 실제로 베드로는 예수의 고난 받는 야훼의 종()소명을 듣고 우악스럽게 예수를 부여잡았다. 그리고 예수를 거칠게 나무랐다. 이때 예수는 자기 제자들을 둘러보며큰소리로 베드로를 꾸짖었다.

 

내 뒤로 물러가라. 사탄아.

왜냐하면, 네가 하나님의 일들을 마음에 새기지 않기 때문이다.

도리어 네가 사람들의 일들만 마음에 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크리스토스 χριστός라는 용어는 유대인들의 다윗왕조신학에 따른 전통신앙언어다. 그 뜻은 메시아 또는 기름부음 받은 자이다. 실제로 크리스토스(χριστός)라는 헬라어 낱말은 크리오 χρίω 기름붓다라는 동사에서 왔다. 따라서 예수를 향한 베드로의 그리스도 호칭은 히브리어 마쉬아흐 מָשִׁיחַ 기름부음 받은 왕 또는 메시아호칭에 대한 헬라어 번역이다.

그러므로 베드로의 메시아 신앙고백은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의 소명에 순복(順服)하려는 예수의 신앙정체성과 전혀 맞지 않는다. 예수의 신앙정체성과 신앙행동 의지 곧 예수의 고난 받는 야훼의 종 신앙 받들음으로부터 터무니없이 멀리 빗나간 호칭이다.

무엇보다도 감람나무기름을 머리와 몸에 바르거나 부어서 왕이나 제사장을 삼는 관례는 옛 다윗왕조신학 내림메시아 전통이다. 옛 히브리 지파동맹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전통과는 와는 아무런 연관관계(聯關關係)’도 없다. 아마도 이러한 관례는 고대 파라오 황제즉위식 또는 가나안 봉건체제에서 봉신(封臣)관계를 맺는 방법으로 생겨났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관례는 히브리 지파동맹 안에 터를 잡게 된 사울왕정에 이어 다윗왕조신학의 내림메시아 전통으로굳어졌다. 일찍이 다윗왕조는 소제국주의 내림메시아 왕권세습전통을튼튼하게 다져왔다. 그럼으로써 옛 히브리들의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의 꿈을 짓밟았다. 야훼 하나님과 히브리 지파동맹이 함께 맺은 희년신앙 상호관계 행동계약 전통을 철저하게 말살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