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희년신앙 읽기

큰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잔치참여를 거부할까?

희년행동 2025. 8. 15. 12:15

큰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잔치참여를 거부할까?

 

그렇다면 이제 21세기 비유독자들도 예수의 큰잔치 비유에 대하여 비유의 청중들처럼질문해 볼 수 있다.

 

큰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잔치참여를 거부할까?”

 

사실, 고대사회에서 만찬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만찬참여 거부는 만찬을 베푸는 사람에게 엄청난 모욕을 주는 행위이다. 그럴 경우 만찬을 베푸는 사람과 초대받은 이들 사이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멀어질 수도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고대 사회체제 안에서 만찬주인과 초대받은 사람들의 계층위치에 따라 지배체제의 권력관계 시스템에까지 큰 위기를 불러들일 수 있다. 실제로 예수시대의 로마제국체제 내부자들의 끼리끼리 만찬은 피라미드 계층 후원사회구조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로마제국체제 내부자들의 부와 권력과 정치관계를 조정하고 공유하는 중요한 삶의 방식이었다.

따라서 본문비유에서 만찬에 초대받은 이들의 만찬참여 거부는 비유의 청중들에게 천만 뜻밖의 낯설고 이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천만뜻밖의 낯설음과 이해 할 수 없음으로 인해 비유의 청중들의 반응도 뒤죽박죽 이었을 것이다.

또 한편 로마제국 지배체제 안에서 뿌리내리고 커 나가던 초대교회들에게도 큰잔치 비유는 낯설고 이해할 수 없는 비유였다. 나아가 초대교회에 이어 이천년 서구기독교회 역시도 예수의 큰잔치 비유 읽기와 해석에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와 관련하여 누가복음저자는 본문비유의 앞 단락에서 낮은 자리에 앉으라 또는 가난한 사람들을 초대하라는 등 설레발을 쳐 놓았다. 누가복음 신앙공동체가 본문비유를 낯설어 하지 않도록 만찬예절과 윤리를 강조하는 해석들을 늘어놓았다.

또한 누가복음저자는 큰잔치 비유를 메시아 종말론 만찬 알레고리로 이해하고 그 틀에 비유의 내용을 꿰어 맞췄다. 로마제국 지배체제와 시대와 땅이 심판 받은 이후 하늘에서 누리는 천국만찬으로 본문비유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받아들였다. 이처럼 로마제국 지배체제 안에서 예수의 큰잔치비유에 대한 초대교회의 메시아 종말론 천국만찬 알레고리는 그저 이해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러한 초대교회의 알레고리해석은 마태복음22자기 아들의 혼인잔치를 벌이는 임금비유에서 또렷하게 드러난다.

어찌되었든 예수의 큰잔치비유는 누가복음저자의 신앙공동체 안에서 메시아 종말론 천국잔치 알레고리와 더불어 만찬예절과 종교윤리이해되고 해석되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복음저자의 이러한 알레고리 이해와 해석이 예수의 큰잔치비유의 참 뜻일까?

결코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예수의 큰잔치비유의 핵심은유가 큰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의 만찬참여 거부에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큰잔치비유의 청중들과 독자들이 맞닥뜨리는 초대받은 사람들의 천만뜻밖의 잔치참여 거부의 낯설음과 어리둥절함속에 비유의 핵심은유가 숨어있기 때문이다. 예수의 큰잔치 비유이야기의 흐름 속에서 청중과 독자들이 느끼는 낯설음과 어리둥절한 반응에서 새로운 비유은유가 깊고 넓게 배어나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