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풀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 비유
주류세상 이데올로기에 맞서는 발칙한 사마리아 사람.
예수가 자화상을 그리다.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는 예수의 비유이야기 가운데 널리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인터넷에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검색하면 줄줄이 관련한 이야기들이 딸려 나온다. 하나같이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착한행실을 본받자’는 이야기이다. 한마디로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는 ‘교회에서나 세상 속에서나 이웃사랑의 아주 좋은 예화’이다. 나아가 주류사회 언론들은 때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에 비교될 만한 사회․정치적 의인․영웅들을 찾아내어 그들의 용감하고 착한행동들을 선전선동 한다. 왜냐하면,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이들이 ‘의롭고 영웅적인 행동을 용감무쌍하게 실천해내는 이야기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우리시대의 선한 사마리아사람 이야기야말로 모든 이들에게 ‘매우 감동적이고 훌륭한 삶의 예화’가 된다.
그렇다면 예수도 그 시대의 주류사회의 이야기꾼들처럼 사회․정치적 의인․영웅으로서 ‘선한 사마리아 사람을 소개’한 것일까? 예수는 진짜로 유대종교․사회에서 이웃사랑의 예화로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를 이야기했을까?
물론 예수는 지중해세계의 수많은 제국주의 의인․영웅이야기들을 마음속에 헤아리며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중해세계의 손꼽을 만한 종교들과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에서처럼 ‘무슨 종교자비와 선행으로써 또는 종교영성에 대한 본보기로써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를 이야기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의 비유이야기의 등장인물들과 사건들과 이야기의 흐름으로 보아 ‘비유의 유대인 청중들이 예수의 비유이야기에 전혀 감동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감동보다는 도리어 커다란 반발을 불러 왔을 것이 빤하기 때문이다. 예수의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는 어떤 경우에서라도 ‘유대인 청중들에게 전혀 감동을 줄 수 없는 이야기’이다.
무엇보다 의심할 여지없이 예수 스스로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에 대한 유대인 청중들의 분노와 반발 또는 시끄러운 따짐’을 충분히 예상했으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가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를 이야기해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아마도 예수는 유대인 청중들에게 강도만난 사람의 처참한 상황그림을 통하여 ‘약탈과 착취와 폭력이 마구잡이로 벌어지는 로마제국체제를 향한 대항행동’을 선동하지 않았을까? 그럼으로써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신앙진실을 증언하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또한 로마제국체제에 기생해서 사회․종교․정치 기득권을 누려온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의 배제와 차별을 트집 잡고 꾸짖으려는 것’이 아니었을까?
나아가 비유의 유대인 청중들에게 ‘로마제국체제와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에 맞서는 새로운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예수는 비유이야기를 통하여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에 대한 증언, 주류세상 지배체제에 대한 꾸짖음, 주류세상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서는 대안세상 제안’으로써 예수 스스로의 자화상을 그려내려고 하지 않았을까?
그러므로 21세기 예수의 비유이야기의 독자들은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를 읽고 해석할 때 ‘비유 이야기꾼 예수, 강도만난 사람, 강도만난 사람을 지나쳐가는 제사장과 레위인, 강도만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사마리아사람 등’ 비유이야기의 등장인물들 사이에서 ‘분노하고, 반발하며, 시끄럽게 떠들어 댔을 유대인 청중들의 감정과 생각들’을 헤아려야 한다. 예수의 비유이야기에서 ‘강도만난 사람의 상황과 비유의 유대인 청중들의 분노와 반발과 시끄럽게 떠드는 외침’을 넉넉히 상상하고, 듣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자는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의 숨겨진 신앙은유 찾기 제목으로 ‘예수가 자화상을 그리다, 주류세상 지배이데올로기에 맞서는 발칙한 사마리아사람’이라고 정했다.

'『희년신앙』 > 희년신앙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그러면 제 이웃이 누구입니까? (3) | 2025.08.23 |
|---|---|
| 선한 사마리아사람 비유는 ‘이웃사랑 본보기 예화’일까? (0) | 2025.08.23 |
| 21세기 ‘희년신앙 행동서사’로써 희년빚탕감운동의 의미 (0) | 2025.08.23 |
| 개인파산면책 제도의 역사와 현황 (0) | 2025.08.23 |
| 개인파산면책 및 개인회생제도 (3) | 2025.08.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