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희년신앙 읽기

한국 기독교회의 변혁을 바라며, 성서 속으로

희년행동 2025. 8. 26. 08:37

성서 속으로

 

그러할 때 필자는 여전히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예수신앙인들의 자기혁신의 모토가 성서 속으로라고 생각한다. 성서가 기독교회신앙의 고유한 텍스트인 이상 성서를 빼놓고는 교회와 교우들의 신앙과 삶의 변혁을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제 21세기에는 예수신앙인이 아닌 독자들도 성서를 읽는다. 실제로 기독교신앙인이 아니라도 성서를 읽고 해석하여 삶의 지혜를 구할 수 있다. 아마도 21세기 성서독자들은 기독교신앙인들 보다 더 열린 자세로, 더 깊고, 넓게 성서를 읽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예수신앙인이 아닌 성서독자라면 성서를 읽고 해석하며 지식이나 지혜를 얻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다. 그러나 예수신앙인에게 성서는 신앙과 삶과 행동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서는 기독교인에게 신앙의 책이다. 기독교인은 성서를 읽고 해석하고 신앙하며 자기 삶에 적용한다.

이제 필자는 여기에 한 단계를 더해서 성서읽기를 위한 번역작업을 하려고 한다. 사실, 성서의 언어는 모든 신앙인들에게 모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일부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번역 읽기 해석 신앙 적용등 단계마다 수많은 오류의 함정이 도사린다. 그렇더라도 한국교회와 교우들처럼 성서읽기를 위한 번역단계를 아주 생략한다면? 성서읽기를 위한 번역마저 무조건 외부로부터 가져다 쓴다면?

제대로 된 성서읽기와 해석 그리고 나아가 올곧은 신앙적용도 불가능할 것이다. 그런 후에 남는 것은 오직 종교교리와 자기생각만으로 성서를 읽고 해석하는 일이다. 한국교회가 유별나게 현세와 내세의 온갖 복과 행운을 비는 기복신앙(祈福信仰)’에 매몰되는 원인도 여기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한국경제가 고도성장하면서 한국교회와 교우들에게 부와 권력과 명예에 대한 욕망이 넘쳐났다. 돈 대박 하나님 또는 기복신앙 하나님의 종들을 양산해 냈다.

또 한편 한국교회 안에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비는 ()땜 신앙도 존재한다. 한국교회와 교우들 사이에서 만연한 이러한 액땜신앙은 이단들의 온상이다. 한국교회처럼 이단이 많은 나라가 어디 더 있을까?

사실을 말한다면 한국교회의 ()땜 신앙에 비추어 전통교회라고 주장하는 주류교회들조차 모두 이단이라고 치부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한국 대형교회 안에는 무슨 헌신(몸을 바침)이니, 일천번제니, 향기 나는 제물이니 등 마치 고대 신전제사종교 또는 샤머니즘 신앙행태가 널리 퍼져 자리를 잡았다.

그러다보니 교회가 신앙공동체이냐? 공간이나 장소 또는 건물이냐? 논쟁거리가 많다. 또 만약 교회가 건물이라면 그게 성전이냐, 예배당이냐? 말도 안 되는 논쟁거리로 퍼져나간다.

한마디로 기독교회는 신전제사종교가 아니다. 예수신앙공동체다.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을 중심으로 하면 예수부활신앙 공동체. 예수는 살아생전에 몸소 예루살렘 성전제사종교체제 철폐사건을 일으켰다.

 

이 성전을 헐라, 삼일 만에 다시 세우겠다.”

 

초대교회는 그 예수의 십자가행동과 부활을 신앙하는 사람들의 신앙공동체였다. 예수부활 신앙공동체로서 초대교회는 수많은 다른 교조적인 신전제사종교와 전혀 다른 삶의 종교로 자리를 잡았다. 초대교회는 종교(宗敎)로써 기독교가 아니라 신앙행동으로써 예수부활신앙 공동체였다. 한마디로 예수는 이 땅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을 선언하고 행동했을 뿐이다. 종교로써 교회를 생각하지도, 계획하지도, 만들지도않았다.

이점에서 본문읽기는 원시 예루살렘 예수부활신앙 공동체의 생생한 삶의 모습을 기록했다. 나아가 로마제국 안에서 예수부활신앙 공동체로써 초대교회의 다양한 신앙고백과 신앙네트워크를 보고한다.

그러나 예루살렘 예수부활신앙 공동체로부터 이어진 초대교회는 4세기이후 로마제국 기독교회로 퇴행했다. 그렇게 로마제국 기독교회로 퇴행을 이어받은 서구교회전통이 한국교회에 이식되어 오늘에 이르러온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 21세기 한국교회의 모습은 예수 없는 또는 예수와 관계없는지구촌 제국주의교회 모습 그대로다. 한국교회는 지구촌 제국주의 정복신앙과 자본주의 번영신앙으로 퇴행한 맘몬자본 성전제사종교체제의 전형(典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