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책이야기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

희년행동 2022. 11. 21. 21:26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

 

 

책소개

 

우리보다 수십 년 앞선 시기부터 젠트리피케이션을 겪은 뉴욕에 대한 이야기. 저자 DW 깁슨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이 흘러드는 도시인 뉴욕, 그곳에 거주하는 수십 명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젠트리피케이션의 생생한 현장을 포착해냈다. 그의 인터뷰 대상은 부동산업자, 건물주, 쫓겨날 위기에 처한 세입자, 전 은행장, 거리예술가, 시민단체 활동가, 건축가 등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들려줄 다양한 인물들을 망라한다.

저자는 섣불리 젠트리피케이션은 이런 것이고, 이렇게 해결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내린 결론은 단호하다. 동네를 개발해서 차익을 누리려 하는 개발업자든, 그 동네에서 여러 세대에 걸쳐 살아온 토박이든 대부분 토지를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자 재산으로 보고 있으며, 그 프레임 안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시로 흘러드는 자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런 경향이 강해져 건물 혹은 토지를 소유한 사람과 그 동네에서 사는 사람들 간의 괴리가 심해질수록 공동체는 더 약화되고,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다양성과 활기 또한 떨어지게 되며, 그러면 결국 도시는 활기를 잃고 쇠락하기 마련이라고 말한다. 자본이 주도하는 개발, 재산 가치의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행위가 도리어 독이 될 수 있음을, 도시에 힘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자본이 아니라 도시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 간의 상호작용임을 상기시키는 저자의 결론이 더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목차

 

01

시작하며

02

트칼라 키튼 <브루클린 토박이 부동산 업자>

“브루클린이 개발돼서 쫓겨난 사람이 몇 명이나 있습니까? 있어도 그건 쫓겨난 게 아니었어요.”

03

에덤 시코르스키 <부동산 중개인>

“프레임을 덧씌우는 건 쉬워요. 젠트리피케이션은 더럽고 나쁘고 끔찍한 단어라고 말하는 것도 쉽죠.”

04

엠제이 마이 <중국 이민자 출신 건설업자>

“일을 마치고 나면 그곳은 아주 아름다운 생활공간으로 변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겁니다.”

05

스티븐 추 <건축가>

“언어랑 같은 거예요. 언어는 변하고,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도 변하죠. 땅도 마찬가지 아닌가요?”

06

추천글

 

저자 및 역자소개

DW 깁슨 (DW Gibson) (지은이)

 

저널리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뉴욕 옵서버>, <BOMB>, <Tin House> <Fence> <The Caranan> 등 유수의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왔고, MSNBC와 A&E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했다. 그의 다큐멘터리 데뷔작인 <Pants Down>은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뉴욕 앤솔로지 필름 아카이브에서 상영되었다.

최근작 : <뜨는 동네의 딜레마, 젠트리피케이션>,<슬픔도 힘이 된다>

 

김하현 (옮긴이)

 

출판사의 편집자를 거쳐 지금은 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여성의 수치심』(공역), 『타인이라는 가능성』, 『예측의 역사』, 『밀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법』, 『한낮의 어둠』,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분노와 애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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