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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07.10,17)

희년행동 2022. 5. 19. 08:33

사랑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요?

 

도무지 사랑받지도 않고 사랑하지도 않으며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연극이나 드라마, 소설 등 문학작품 속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이렇든 저렇든 사랑은 사람으로 난 본성이며 인격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사랑이 아무리 사람의 첫째가는 본성이며 인격이라 해도,

끼리끼리의 구별과 차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실천과 행태는 비인격적이기 쉽습니다.

 

이익을 따라 개인화되거나 계층화 된 현대사회에서

어떤 이들의 사랑은 종교와 철학적인 윤리로만 주장됩니다.

또 어떤 이들의 사랑은 그저 자기사랑을 벗어나지 못하지요.

심각하게는 유아적 나르시즘으로

도착적 성애로 표출되기도 한답니다.

 

이렇듯 현대사회에서의 사랑은 사람본연의 인격성과 공동체성을 잃어버린 채,

개인과 집단의 이기심과 탐욕을 치장하는 포장지로 전락하기 일쑤입니다.

한마디로 현대인의 끼리끼리의 사랑은 도리어 사람으로 난 본성이며 인격으로써 사랑의 위기입니다.

 

상담을 하면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과 가정들을 만납니다.

그러면서 그 내면에 한결같은 사랑의 위기를 봅니다.

힘껏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갈증이 그들의 위기의 본질이랍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느 때부터인가 사람들에게 사랑은 하나의 구호가 되었지요.

언제 어디서든 시도 때도 없이 사랑을 입말로 달고 삽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깊어만 가는 현대인의 사랑의 위기는 무엇 때문일까요?

바로, 경쟁과 독점과 투쟁을 일삼는 현대사회의 종교, 철학, 정치경제이데올로기로 오염된 비인격적인 사랑

오직 그 사랑만이 우리의 삶의 마당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오늘 아침

지금까지 내세워오고 자랑해오던 내 사랑의 깜냥을 하나하나 따져 봅니다.

사람으로 난 본성이며 인격으로써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깨우치기 위해서지요

 

온갖 이데올로기로 오염된 사랑,

이기심과 탐욕을 앞세운 비인격적인 사랑은

나와 이웃과 세상의 위기를 심화시킨다는 것을 늘 경험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