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언어로읽는예수의비유 9

여는 글, 예수는 시대의 하나님나라 이야기꾼

예수는 시대의 하나님나라 이야기꾼   예수는 누구인가? 예수의 하나님나라는 무엇인가? 예수의 신앙과 삶 또는 예수의 생(生)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21세기 성서독자들은 예수의 비유본문을 향해 거리낌 없이 질문해야 한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예수의 비유본문들에서 찾고, 살피고, 이해하고, 깨달을 수밖에 없다. 필자는 예수의 비유본문들을 읽으면서 새삼 ‘예수는 이야기꾼이다’라고 감탄한다. 그러면서 필자도 나름대로 예수의 비유본문들을 향해 여러 가지 질문들을 할 수밖에 없다. 이야기꾼 예수는 어떤 사람이었을까? 이야기꾼 예수는 능숙하게 글을 읽고 쓸 수 있었을까? 이야기꾼 예수는 아람어라는 생활언어에 능숙했을 텐데, 히브리어와 헬라어로도 말할 수 있었을까? 이야기꾼 예수는 비유이야기를 통해서 무엇을 ..

여는 글, 예수의 비유 본문들은 온전한 예수의 육성을 보존하고 있을까?

‘예수의 비유 본문들’은 온전한 예수의 육성을 보존하고 있을까?  예수는 자기 비유이야기를 글로 남기지 않았다. 물론, 자신의 비유를 문학작품으로 창작한 일도 전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세기 성서독자들은 복음서 속에서 예수의 비유이야기들을 하나하나의 문학작품으로 만난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학자들은 예수사후에 예수의 제자그룹들과 예수신앙 공동체들 안에서 떠돌던 ‘예수의 어록’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복음서 저자들마다 자신들만의 ‘특수자료’가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성서학자들은 ‘예수의 비유이야기들도 예수의 어록에 남겨져 있었을 것’이라고 여긴다. 그런데 많은 성서학자들은 ‘복음서저자들이 예수의 어록에서 비유 이야기들을 가져다가 자기 복음서에 옮기면서 자신들의 신앙관점에 맞게..

여는 글, 예수의 비유 - 어떻게 읽어야 할까?

예수의 비유 -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제 필자는 복음서 예수의 비유진실을 찾아가는데 필요한 세 개의 열쇠 말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 열쇠 말은 ‘파라볼레 παραβολή 비유’라는 헬라어 용어다.́ 이 헬라어 용어는 ‘파라발로 παραβάλλω’라는 동사에서 왔다. 그리고 ‘파라발로’라는 헬라어 동사는 ‘전치사 파라 παρά 나란히 또는 곁으로 + 발로 βάλλω 던지다’로 이루어진 합성동사다. 따라서 ‘파라볼레-비유’란 ‘현실세계와 나란히 던져 놓은 이야기’다. 이때 현실세계와 비교되도록 꾸며낸 비유 이야기의 ‘비교-점’(比較點)이 크고 강렬할수록 비유의 은유가 뚜렷해지게 마련이다. 두 번째, 열쇠 말은 ‘알레고리 Allegory’라는 용어다. ‘알레고리’라는 용어의 사전적 의미는 ‘추..

여는 글, 예수의 비유 - 어떻게 다른가?

예수의 비유 - 어떻게 다른가?   히브리 성서와 유대교 랍비들과 헬라세계의 비유들은 초월과 추상(抽象) 그리고 종교 관념이나 철학개념들을 설명하고 실체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고대 지중해세계 종교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은 ‘현실세계의 실체와 친숙한 사물들과 상황들에 빗대어’ 비유 이야기들을 지어냈다. 이들의 비유 이야기들은 종교진리와 영의 원리 또는 제국주의 지배체제의 질서와 법치를 세뇌하고 훈련하려는 목적으로 쓰여 진 문학작품들이었다. 그러나 예수의 비유는 이야기 그 자체다. 예수는 ‘시대의 이야기꾼’이다. 예수는 그 시대 랍비들의 비유설교와 그리스 비유문학에서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독창적(獨創的)인 ‘생활비유’를 이야기했다. 예수의 비유야말로 21세기 성서독자들이 성서 안에서 ‘예수의 ..

여는 글, 예수의 비유 - 히브리 성서와 유대교랍비와 헬라세계의 비유

예수의 비유 - 히브리 성서와 유대교랍비와 헬라세계의 비유  예수의 비유, 어떻게 읽어야 할까? 이와 관련하여 복음서 속 예수의 비유와 더불어 히브리 성서의 비유전통과 유대교 랍비들과 헬라세계의 비유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히브리 성서 안에서 비유전통은 ‘마샬 מָשָׁל’이라는 히브리어 용어로 표현된다. 이 히브리어 용어는 수동태동사로 사용되어 ‘비슷해지다’라는 의미를 갖게 되고 분사로 사용되어 ‘비유로 말하다’라는 뜻을 갖는다. 한마디로 히브리 성서의 마샬은 ‘격언, 금언, 속담, 잠언, 우화, 풍자, 상징’ 등 다양한 비유표현들을 함께 아우르는 용어다. 히브리 성서 안에서 널리 알려진 상징비유로는 에스겔 17장의 ‘백향목 높은 가지와 포도나무 비유’를 예로 들 수 있다. 또 사사기 9장에서는 사..

여는 글, 예수의 비유 - 어떻게 읽어야 할까?

예수의 비유 - 어떻게 읽어야 할까?   21세기 성서읽기의 핵심은 ‘비유읽기’다. 왜냐하면 비유읽기가 ‘예수의 비유들’뿐 만아니라 성서의 모든 난해한 본문들을 ‘어떻게 읽을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서 필자는, 이 문제를 깊이 다룰 생각이 없다. 그렇더라고 21세기 성서독자들이 ‘예수의 비유, 어떻게 읽을까’ 고민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와 관련하여 필자가 앞에서 강조했듯이 21세기 기독교회의 신앙핵심은 곧 ‘예수신앙’이다. 예수신앙인들은 평생 예수를 배우고 따르며 우러러 산다. 자기 삶 속에서 예수를 받들어 모시며 사는 것이 곧 예수신앙이다. 그런데 예수신앙에는 두 가지 주요한 신앙실체가 있다. 하나는 ‘예수의 신앙’이고 또 다른 하나는 ‘예수에 대..

여는 글,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

여는 글,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 예수신앙 기독교인의 신앙핵심은 ‘예수신앙’이다. 한마디로 예수신앙인들은 예수를 배우고, 따르며, 우러러 산다. 그런데 성서가 증언하는 예수신앙에는 두 가지 주요한 신앙진실이 있다. 하나는 ‘예수의 신앙’이다. 또 하나는 ‘예수에 대한 신앙’이다. 물론, 예수신앙에 대한 두 가지 신앙진실은 따로따로가 아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성서가 증언하는 예수신앙은 ‘예수의 신앙’을 밑바탕으로 하는 ‘예수에 대한 신앙’이다. 이천년 기독교 신앙역사 속에는 이러한 예수신앙 꽃피움이 절절하고 생생하다. 그러나 21세기 한국교회 안에는 이러한 예수신앙의 꽃피움이 있는가? 아니다. 도리어, 예수신앙을 제치고 ‘맘몬․자본 숭배신앙’이 활개치고 있지 않은가? 교회를 맘몬․자..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 차 / 례

시대의 언어로 읽는 예수의 비유차 / 례 여는 글  새판판짜기 : 하나님 나라로 세상고발하기  1. 어리석은 부자 비유 맘몬․자본세상에서 장물아비 인생을 살다 2. 용서하지 못하는 종 비유 로마제국 피라미드 후원자 종속관계 - 빨대 착취구조의 파멸을 기다리며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을 위하여. 3. 잃은 양 비유 뒤집어 바로 세우는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은유 4. 돌아온 탕자 비유 가부장 아버지 권력구조의 껍질 벗기기 - 예수의 아빠 하나님나라 새판 짜기 5. 불의한 청지기 비유 불의한 마름의 잽싸고 약삭빠른 직권남용과 배임사기 맘몬․자본 지배체제 빚세상경제를 까발리다. 6. 포도원 품꾼 비유 하나님나라 경제의 최저임금 - 생활임금으로써 한 데나리온  풀뿌리 사람들의 세상 : 하나님나라는 ..

맘몬․자본숭배신앙으로 타락한 한국교회를 살리려면.. 어떻게?

맘몬․자본숭배신앙으로 타락한 한국교회를 살리려면.. 어떻게? 이천년 기독교회역사 속에서 서구교회들은 신앙 삶의 모순과 폐해를 봉합하는 계책(計策)을 얻기 위해 한결같이 ‘로마서’를 찾았다. 서구교회들은 로마서를 통해서 시류에 휩쓸려 무뎌진 교리신학을 날카롭게 벼리고 선명하게 색칠했다. 그러나 이제 21세기 이르러 지구촌 불로소득 자본주의(Rentier Capitalism)체제 속에서 만몬․자본숭배세태 속에서오롯이 ‘이천년 서구교회의 교리신학갱신’만을 답습해야 할까? 이제야말로 21세기 지구촌 교회들은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진실’을 찾아 나서야하지 않을까?예수의 ‘하나님나라복음, 주기도문, 행복선언’본문 등으로 신앙 삶의 뜻을 돌려야하지 않을까? 예수의 사건들 곧‘광야시험, 오병이어, 성전숙청, 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