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신앙인들이여! 맘몬세상에서 무엇을 하시려는가?

맘몬(자본)은 우리시대의 무소불위 권력. 그러니 누구인들, 우리시대 맘몬(자본)권력의 노예가 아닌 이 있으랴! 시나브로 이 땅의 서민들 삶이 맘몬(자본)권력의 노예로 전락된 지 오래이다. 그런데도 오히려 우리사회 정치와 경제와 문화, 심지어는 종교까지 스스로 맘몬(자본)권력의 노예이기를 자처하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아니다, 할 수 있을까? 그럭저럭 쓸 만 한 차, 집을 가지고도 더 크고 좋은 차와 집에 눈길이 가지 않았으랴! 새벽 일터에서 작업복을 갈아입으며 주식시세표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았던가? 가난한 이웃의 고달픈 살림살이를 외면하면서 내 자식을 위한 유명 학원 간판을 살피지 않았던가? 살면서 단 한 순간이라도 맘몬(자본)권력의 지배체제를 떠나 본 적이 있었나?
예수신앙인들이여! 우리시대의 착한 사마리아 사람이 되라!
그래서 하는 말인데,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역 앞 노상에서 비바람 눈보라 속에서도 착한 척 어깨띠 두르고 그저 밥만 퍼주는 가짜 사마리아사람들을 향해 눈 흘긴 적 있겠지?
그러나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역 앞 배고픈 이들에게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건네며 함께 나누어보았는가? 비바람 눈보라 아랑곳 않고 털퍼덕 땅바닥에 주저앉아 배고픈 이들과 함께 밥 한 사발이라도 먹어 보았는가? 그들의 기막힌 삶의 이야기를 들어 준 적이 있는가?
물론, 가짜 사마리아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니, 그들에게 배고픈 이들은 밥을 퍼 먹여야할 대상일 뿐이오.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졸지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탈락이라는 구청의 통지문을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독거노인, 한부모가족, 장애우를 눈여겨 톺아 본 적이 있는가? 분한 마음으로 그들의 손을 잡고 동사무소 문을 박차고 들어가 본 적이 있는가? 가서, 공권력의 부당한 처사에 눈 부라려 본적이 있는가? 그이들과 함께 성난 목청을 돋우어 본적 있는가?
물론, 가짜 사마리아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니, 그들에게 그 이는 그저 돌보아줄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오.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서울에서 무료로 지하철을 타고 온양까지, 대전에서 무궁화열차로 천안 가서 무료지하철타고 서울로 행보하는 노인, 장애우, 빈곤층들을 만나본적이 있는가? 그이에게 따뜻한 커피 한잔 사주며 조근 조근 예수의 하나님나라 자유와 해방,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 이야기를 들려 준적이 있는가?
물론, 가짜 사마리아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니, 그들에게는 그 이가 자선의 대상일 뿐이기 때문이오.
예수신앙인들이여! 그대는 법원이나 검찰청 앞 법률구조공단에 가 본 적이 있는가? 하염없는 대기번호표 뽑아들고 두려움에 떠는 이들에게 따뜻한 연대의 말 한마디 건넨 적이 있는가? 거친 두 손 부여잡고 힘내시라 위로한 적 있는가?
물론, 가짜 사마리아인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으려니, 그들에게는 그이가 사회적 낙오자이고 실패자이며 도덕적 해이자 이기 때문이오.
예수신앙인들이여! 맘몬(자본)세상에서, 이제 정녕, 그대는 무엇을 하시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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