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행동강령
주기도문은 초대교회 때부터 교회예배의식에 사용되어 왔다. 주기도문은 신약성서에 짧고 긴 두 가지 본문으로 전해져 왔다. 누가복음에서는 짧은 본문으로 마태복음에서는 긴 본문으로 기록되었다. 그 가운데 마태복음의 긴 주기도문은 이미 초대교회 예배형식에 사용되어 고정된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교회는 이 주기도문을 받아들여 일반적으로 쓰게 되었다. 주기도문은 한 마디로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다. 주기도문은 모든 기도의 모범이며 초대교회부터 현재까지 예배의 중요 요소로 자리 잡았다. 주기도문은 모든 교회들의 예배에서 빠짐없이 암송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일부 교회와 교우들 사이에서 주기도문이 예배순서의 일부로만 인식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주술이나 주문처럼 변질되어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은 중세 서구교회들에서 심화되었다. 일부 교회들에서는 예배의식에서 주기도문 암송을 금지하기도 했다. 21세기 한국교회에서도 ‘주기도문으로 드리는 기도’를 ‘주문기도’라고 비아냥거리는 이들이 많다. 마음에서 우러나지도 않는 ‘주기도문을 판에 박은 듯 중얼 중얼거린다고 참 기도가 아니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와 같이 아무런 뜻도 없이 맹목적으로 주기도문을 암송하는 행위는 ‘일종의 주술이거나 주문이라 것’을 꼬집는 말이다.
마태복음 주기도문은 예수의 팔복선언과 산상설교(마태복음 5장-7장) 가운데 놓여있다. 예수의 팔복선언과 산상설교는 예수의 하나님나라 대헌장과 같다. 예수의 산상설교는 청중들에게 막 닥쳐오는 하나님나라를 마주하여 그 하나님나라에 걸맞은 신앙과 삶의 태도를 요구한다. 이점에 예수의 산상설교 가운데 자리 잡은 주기도문이야말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행동강령이라고 할 수 있다. 주기도문은 예수의 팔복선언과 산상설교의 참 뜻을 어떻게 신앙과 삶으로 구체화하고 행동할까’에 대한 답이다. 주기도문에 따라 하나님나라 복음신앙의 문을 열고 들어가서 주기도문에 따라 신앙행동을 하면 된다.
그러므로 주기도문은 초대교회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밑바탕이었다.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신앙행동을 위해 예수께서 직접 가르쳐 주신 모범기도다. 21세기 성서독자들은 주기도문을 읽고 해석하면서 역사의 예수에게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주기도문은 21세기에서도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밑바탕이다. 실제로 초대교회는 주기도문으로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문을 열었다. 주기도문을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행동강령으로 삼았다. 이제 주기도문은 21세기 교회와 교우들에게도 세상을 향해 하나님나라를 선포하는 밑바탕이다.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을 선포하고 행동하는 책임과 의무를 일깨워주는 참된 기도다. 주기도문이야말로 21세기 예수신앙인들이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의 실체를 이해하고 행동하게 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역사의 예수가 가졌던 신앙 곧 예수의 하나님이해와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신앙과 삶의 태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21세기 교회와 교우들이 주기도문을 따라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 신앙행동진실을 증언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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