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희년세상을 꿈꾸다.
23 하나님과 하나로 창조생명생태계, 이것 좀 봐! 참, 아름답구나!
창세기 1:1~2:3
본문읽기
한 처음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으셨다. 땅은 아무 모양도 없었고, 아무것도 생겨나지 않았으며, 깊음의 물위에 깜깜한 어둠만 있었다. 하나님의 ‘생명 기운’이 그 위를 휘돌고 있었다. 하나님이 냅다 소리치셨다.
“빛이 있어라.”
그러자 (마침내) 빛이 생겼다. 하나님께서 그 빛을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하나님께서 그 빛과 어둠사이를 나누셨다. 하나님은 빛을 ‘낮’이라고, 어둠을 ‘밤’이라고 부르셨다. 이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첫날이 지났다. 하나님이 또 소리치셨다.
“물 가운데 둥근 천장(天障)이 생겨서 물과 물이 갈라져라.”
그러자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께서 둥근 천장을 만드시고 천장아래 있는 물과 천장위에 있는 물을 나누셨다. 하나님께서 그 둥근 천장을 하늘이라고 부르셨다. 이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이튿날이 지났다. 하나님께서 또 다시 소리치셨다.
“하늘 아래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이고 마른 땅이 나타나라.”
그러자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은 마른 땅을 ‘뭍’이라고 부르고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고 부르셨다. 하나님께서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이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 명령하셨다.
“땅은 푸른 새싹이 돋아나게 하라. 씨 맺는 풀과 곡식과 채소와 그 종류에 따라 그 안에 씨를 가진 열매를 생산하는 과일나무가 땅위에 돋아나게 하라.”
그러자 그대로 되었다. 땅이 풀과 낱알을 맺는 곡식들과 씨 있는 과일나무들을 자라나게 했다. 하나님께서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이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셋째 날이 지났다. 하나님이 소리치셨다.
“하늘 천장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서 낮과 밤이 나뉘게 하라.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하늘 천장에서 땅위를 비추어라.”
그러자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께서 큰 등불 두개를 만드셔서 더 큰 등불로 낮을 책임지게 하시고 작은 등불로 밤을 책임지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땅위를 비추도록 이것들을 하늘 창공에 늘어놓으셨다. 하나님께서 해와 달에게 낮과 밤을 맡기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셨다. 하나님께서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이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넷째 날이 지나갔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
“물들은 살아있는 물고기로 우글거리게 하라. 땅 위 푸른 하늘에는 새들이 날아다녀라.”
하나님께서 큰 물고기와 물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물고기들을 만드시고, 하늘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하나님은 그것들에게 복을 주시며 명령하셨다.
“새끼를 많이 쳐서 번성하라. 물과 바다를 가득 채워라. 새도 땅위에서 번성하라.”
이렇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다섯째 날이 지났다. 하나님께서 명령하셨다.
“땅은 살아있는 동물들을 내어라. 그 종류에 따라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그러자 그대로 되었다. 하나님이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위를 기어 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나님께서 보셨다. 참, 아름답구나!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우리 모습을 따라 우리와 닮은꼴로 사람을 짓자. 그러면 사람들이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보살피겠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모습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다. 하나님의 모습을 따라 사람을 지으셨는데 남성과 여성으로 그들을 지으셨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해라. 땅을 가득 채워라. 너희는 땅을 딛고 다니면서 바다의 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을 보살펴라.”
하나님은 또 말씀하셨다.
“보라. 내가 너희를 위하여 온 땅위에 있는 씨 뿌리는 모든 곡식(또는 채소)과 그 안에 있는 씨를 심어서 열매를 맺는 모든 과일 나무를 주겠다. 그것이 너희를 위한 먹을거리다. 또 땅에 모든 들짐승과 하늘의 새와 땅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살아있는 것들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먹이로 주겠다.”
그래서 그렇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모든 것들을 바라보셨다.
“이것들 좀 봐! 참, 아름답구나!”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어 여섯째 날이 지났다.
이렇게 해서 하늘과 땅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이 다 이루어졌다. 하나님이 하시던 자신의 모든 일들을 여섯째 날에 다 마치셨다. 그리고 이레 날에는 하시던 모든 일로부터 손을 떼시고 쉬셨다. 하나님께서는 이레 날을 복 주시고 거룩하게 하셨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만드시고 지으시던 모든 일로부터 손을 놓으시고 이날 푹 쉬셨기 때문이다.
'21세기 성서읽기 > 희년신앙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신화 ‘에누마 엘리쉬’(Enûma Eliš) (0) | 2025.03.30 |
---|---|
새로운 희년신앙, 히브리 성서의 성장역사 과정과 배경 (0) | 2025.03.30 |
야훼의 고난 받는 종, 맘몬․자본세상을 향해 정의로운 투쟁을 선포하다. (0) | 2025.03.29 |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은 ‘시대의 메시아’인가? (0) | 2025.03.29 |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전통 속에서 ‘야훼의 고난 받는 종(從)사상’은 무엇인가? (0) | 2025.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