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자신앙 7

남은 자 신앙과 그루터기 신앙 - 실천행동을 위하여

남은 자 신앙과 그루터기 신앙 - 실천행동을 위하여  “아직 그 땅에 십분의 일이 남아 있다 해도 도리어 그것이 돌이켜 불쏘시개가 될 것이다 그러나 잘려 넘어진 밤나무와 상수리나무처럼 나무들의 그루터기는 남아 있을 것이다. 그 땅의 그루터기가 거룩한 씨다.”   21세기에 이르러 희년신앙 행동서사는 나 홀로의 영웅적인 행동일 수 없다. 언제나 끝판에 이르러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풀뿌리 사람들과 소통과 연대와 참여일 수밖에 없다. 여럿이 함께 시대의 어둠과 절망과 고난을 통찰하고 이해함으로써 시대의 어둠을 밝히는 집단지혜와 집단영성을 찾고 쫓아서 깨달아야한다. 이 땅 풀뿌리 사람들의 고난과 절망은 나와 너와 우리 모두의 고난과 절망이다. 나만 힘들지 않았구나. 너도 그랬구나. 서로의 삶의 고난과 고통 그..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야훼 하나님은 ‘땅의 비천한 이들을 편애’하신다.

야훼 하나님은 ‘땅의 비천한 이들을 편애’하신다.   그렇다면 시대의 어둠과 절망과 고난 속에서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이 깨닫게 되는 희년신앙행동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은 곧 시대의 어둠과 절망과 고난의 현장 속에서 벌어지는 ‘모든 불의와 불법들을 뒤집어 행동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야훼께서는 그의 눈에 보이게 하는 것만을 따라서 재판하지 않으시기’ 때문이다. 야훼는 어둠의 세력이 ‘야훼의 눈에 보이게 하는 것’만을 따라서 그 땅 풀뿌리 사람들에게 억울한 판결을 내리지 않으신다. 야훼 하나님은 감추어진 어둠의 세력과 온갖 불의와 불법들을 꿰뚫어 보시고 심판하신다. 또한 야훼 하나님은 ‘그의 귀에 들리게 하는 것들만을 따라서’ 편들지 않으신다. 어둠과 절망과 고난 현장에서 야훼 하나님은 어둠의 세력들이..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그루터기 신앙

그루터기 신앙 이사야 11:1-9, 6:13  히브리 성서의 역사는 파라오 노예제국로부터 해방된 히브리 노예들의 희년신앙 행동역사다. 히브리 해방노예들은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세우고 누리며 살았다. 히브리 해방노예들의 해방과 구원세상 밑바탕은 야훼 하나님과 함께 맺은 희년신앙 행동계약이었다. 야훼 하나님은 파라오 노예제국에서 종살이하던 히브리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셔서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셨다. 히브리 해방노예들이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에 따라 해방과 구원세상을 이루어 살도록 부추기셨다. 그 생생하고 또렷한 희년신앙 행동서사 기록들이 히브리 성서의 역사다. 예를 들면, 히브리 성서 사사시대는 희년신앙 행동법규에 따라 살도록 은총을 입은 히브리 지파동맹의 공동체자치..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남은 자 신앙

남은 자 신앙 열왕기상 19:1-18 “너는 네 길을 광야로 돌이켜 다메섹으로 가라. 너는 가서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위에 왕으로 세워라. 또한 님시의 아들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위에 왕으로 세워라. 그리고 아벨므홀라 출신 사파트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하자엘의 칼로부터 살아난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로부터 살아난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야훼 하나님은 두려움과 절망에 쌓여 있는 엘리야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셨다. 그런데 야훼 하나님이 엘리야에게 주신 말씀은 기대한 것과 달리 엉뚱한 것들이었다. 야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죽음의 메신저가 되라’고 하신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후계자로 삼으라는 것 외에는 긍정할 만한 것이 하나도 ..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다시 야훼의 산 앞에 서다.

다시 야훼의 산 앞에 서다.  엘리야는 마침내 호렙산에서 히브리 지파동맹의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열고 지키시는 야훼 하나님을 만난다. 그러나 갈멜산 대회전의 영웅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희년신앙 예언자 엘리야가 만난 야훼 하나님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너무도 낯선 분이었다. 그래서 더욱 더 놀랍고 신비했다. 엘리야는 산을 쪼개고 바위를 부수는 폭풍 속에서 야훼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다. 또한 땅을 가르는 지진 속에서도, 무엇이든 삼켜버리는 강렬한 불길 속에서도 야훼 하나님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폭풍과 지진과 불길 뒤에 ‘콜 데마마 닼카 קוׄל דְּמָמָה דַקָּה 잔잔하고 여린 소리’가 있었다. 이때 본문이 사용한 ‘데마마’라는 히브리어 낱말은 ‘잔잔함, 속삭임, 살랑거..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불꽃같은 야훼의 예언자 엘리야의 번아웃 증후군

본문풀이 남은 자 신앙, 다시 야훼의 산 앞에 서다.  갈멜산 대회전의 승리는 카리스마 넘치는 야훼 하나님의 예언자 엘리야의 잠시잠깐 영웅담이었을 뿐이다. 실제로 엘리야는 갈멜산 대결의 통쾌한 승리에도 불구하고 바알신앙으로 돌아선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을 희년신앙 행동계약전통으로 돌이키는 일에 실패했다. 도리어 엘리야의 갈멜산 승리로 인해 더 악독하고 험악한 탄압이 북이스라엘 곳곳으로 몰아쳤다. 바알신앙의 열렬한 수호자인 이세벨은 폭력과 죽임과 탄압으로 엘리야의 뒤를 쫓았다. 북이스라엘 풀뿌리 사람들도 하나같이 엘리야를 거부하였다.  불꽃같은 야훼의 예언자 엘리야의 번아웃 증후군  갈멜산 대회전(大會戰)이후의 엘리야 이야기는 본문에서 놀라운 반전을 맞이한다. 갈멜산 대결이후 엘리야의 상황을 다룬 본문이야..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20. 남은 자 신앙 그리고 그루터기 신앙 - 본문읽기

희년신앙 행동서사의 거친 숨결  20. 남은 자 신앙 그리고 그루터기 신앙 열왕기상 19:1-18, 이사야 11:1-9, 6:13  본문읽기 1. 남은 자 신앙 열왕기상 19:1-18 아합왕이 이세벨에게 ‘엘리야가 벌인 모든 일들과 그가 칼로 바알의 모든 예언자들을 도살한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이세벨이 엘리야에게 사자를 보내어 경고했다.  “이와 같이, 신들이 행동하시고 또 이렇게 더하시리라. 참으로 내일 이맘때까지, 내가 네 목숨을 바알예언자들 중 한사람의 목숨과 같게 하리라.” 엘리야가 상황을 알고 일어나 자기 목숨을 구하려고 도망쳤다. 그는 유대 땅에 속한 브엘세바로 들어가 거기에 자기 시종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그는 광야로 들어가서 하루 길을 달려 한 로템나무 아래 주저앉았다. 그는 자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