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땟국이 꾀죄죄한 범부로써..
새벽 눈을 뜨고
나를 선잠 들게 했던 어제의 삶을 되새겨 보았지요.
평소에
언제 어디서든 무엇에든 아무런 걸림도 없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어 왔는데..
이이 저이와 이렇게 저렇게 얽혀진 관계와 일들이
사뭇 자유롭지만은 않습니다.
하기야 세속의 땟국이 꾀죄죄한 범부로써
이런 무애(無碍)의 삶을 살아낸다는 것이 어디 가당키나 한 일이겠습니까?
그렇다 해도 새해 새 마음을 빌어
올 한해 자신의 삶의 신념을 세워보는 것이야 탓할 일은 아니지요.
나 역시 올 한해 한없는 관용과 포용의 삶을 발심(發心)하지는 못하지만
알고 깨닫는 만큼의 신념대로 열심히 살아보리라 다짐했답니다.
그런데 信念(신념)이란, 제 마음의 믿음일 터.
곧잘 다른 이에 대한 아집과 편견이기 십상이지요.
그러므로 여럿이 함께 소통하고 교류하지 못하는 신념은
제 홀로의 만족일 뿐입니다.
이아침
나의 기도가 회개일 밖에 없는 것은
새해 벽두
애써 내어놓은 나의 신념이 그저 나만의 만족이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나의 기도의 끝말.
하나님과 여러 벗들과 함께
끊임없이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신념을 주소서!
얻고 깨닫는 만큼 진보하는 신념이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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