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그 첫 5,000년의 역사

맨 처음 돈은 교환 또는 거래를 위해서 생겨나지 않았다.
오롯이 ‘빚’을 구별해서 나누고, 셈하고, 기록하기 위해서 생겨났다.
책소개
국가 부채뿐만 아니라 개인 부채도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 꼭 필요한 책이다. 적어도 부채란 것이 무엇인지, 근본부터 생각하게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이 확인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 부채는 인간 사회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지나치면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앙이 된다.
학문마다 인간 삶의 다양한 양상을 다루지만, 인류학은 특히 지역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직접 얻은 자료와 다른 인류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두루 지적하고 있다.
목차
제1장 도덕적 혼란에 대하여
제2장 물물 교환이라는 신화
제3장 원초적인 부채
제4장 잔인성과 속죄
제5장 경제적 관계들의 도덕적 근거에 관한 짧은 논문
제6장 섹스와 죽음과의 게임
제7장 명예와 체면 손상, 또는 현대 문명의 토대에 대하여
제8장 신용과 금괴, 그리고 역사의 순환
제9장 축의 시대(B.C. 800-A.D. 600)
제10장 중세(A.D. 600-A.D. 1450)
제11장 자본주의 제국 시대(1450-1971)
제12장 1971-아직 확정되지 않은 무언가의 시작
책속에서
첫문장
2년 전 (이 책이 출간된 연도는 2011년이다/옮긴이)에, 나는 좀 더 특이한 인연 때문에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대수도원에서 열린 가든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어떤 사회가 진정으로 얼마나 평등한 사회인지를 판단할 때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이 하나 있다. 겉으로 보기에 권력을 쥐고 있는 사람들이 단순히 재분배의 도구가 되고 있는지, 아니면 지위를 이용해서 부를 챙기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시장들은 실존하지 않는다. 시장들은 수학적 모델들일 뿐이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동기와 똑같은 지식을 가진 상태에서 똑같이 자기 이익을 극대화하는 교환에 가담하는 그런 독립적인 세계를 상상함에 따라 창조된 수학적 모델일 뿐인 것이다. 경제학자들은 현실은 언제나 더 복잡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만, 그들은 수학적 모델을 창조하기... 더보기
“우리는 관료주의적 개입을, 특히 독점과 규제를 ‘시장’에 대한 국가의 제한으로 보는 데 익숙해 있다. 당연히 시장을 저절로 탄생한 준(準)자연적인 현상으로, 정부를 시장을 짓누르거나 빨아먹는 일 외에 다른 역할이 없는 조직으로 보는 편견 때문이다. 이런 시각은 잘못되었다. 중국이 놀라운 예를 제시하고 있다. … 중국에서는 상업적... 더보기
“시장의 역사는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온 것과 완전히 다르다. 역사 기록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초기의 시장들은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정교한 행정 체계의 부산물인 것 같다. 그 시장들은 주로 신용을 바탕으로 움직였다. 현금 시장은 전쟁을 거치며 생겨났다. 현금 시장은 주로 군인들에게 보급품과 월급을 제공하기 위해 만든 세금과 조공 ... 더보기
“화폐의 역사에 대한 표준적인 설명도 거꾸로다. 물물 교환을 먼저 시작하고, 그 다음에 화폐를 발명하고, 마지막으로 신용 시스템을 개발한 것이 아니다. 정확히 그와 정반대의 과정을 걸었다. 가상 화폐가 가장 먼저 나왔다. 주화는 한참 뒤에 등장했다. 주화의 사용도 널리 보편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주화가 신용 시스템을 대체하는 ... 더보기
저자 및 역자소개
데이비드 그레이버 (David Graeber) (지은이)
인류학자. 1961년 뉴욕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뉴욕주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박사 논문을 쓰며 마다가스카르에서 인류학 현장 연구를 했다. 2005년까지 예일대학교에서 가르쳤으나, 그의 대담한 사회 비판과 실천적 행동에 불만을 가진 학교 측으로부터 해고당했다. 인류학계와 학생들을 비롯해 전 세계 각계각층 4500여 명이 그를 지지하는 탄원서에 서명했으나, 재임용되지 않았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2013년부터 런던정경대학교에서 교수로 일했다. 인류학적 근거를 통해 수천 년간 구성되어 ... 더보기
최근작 : <불쉿 잡>,<부채, 첫 5,000년의 역사>,<거대한 분기점> … 총 84종 (모두보기)
정명진 (옮긴이)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중앙일보 기자로 사회부, 국제부, LA 중앙일보, 문화부 등을 거치며 20년 근무했다. 현재는 출판기획자와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칼 융 레드 북>(칼 구스타프 융) <흡수하는 정신>(마리아 몬테소리) <부채, 첫 5000년의 역사>(데이비드 그레이버), <나는 왜 내가 낯설까>(티모시 윌슨) <당신의 고정관념을 깨뜨릴 심리실험 45가지>(더글라스 무크), <상식은 어쩌다 포퓰리즘이 되었는가>(소피아 로젠펠드), <타임: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류학자가 고쳐 쓴 경제의 역사
그 역사는 부채로 시작한다
국가 부채뿐만 아니라 개인 부채도 기록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우리 현실에 꼭 필요한 책이다. 적어도 부채란 것이 무엇인지, 근본부터 생각하게 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그 역할이 확인되는 책이다.
한마디로 말해, 부채는 인간 사회의 발달에 반드시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지나치면 자본주의 체제 자체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재앙이 된다.
학문마다 인간 삶의 다양한 양상을 다루지만, 인류학은 특히 지역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폭넓은 관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그레이버는 마다가스카르에서 직접 얻은 자료와 다른 인류학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대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두루 지적하고 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인류 최초의 기록을 남긴 B.C. 3500년경부터 지금까지 경제의 역사를 살핀 책이다. 그 역사는 부채의 역사나 다름없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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