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책이야기

협동조합 참 좋다.

희년행동 2022. 7. 30. 10:08

협동조합 참 좋다.

 

 

20대 대선 판을 통해서 듣보잡 정권이 탄생하고 하루아침에 협동조합의 가치를 의심받게 되었다. 나아가 사회적 경제 지속가능성이 훼손되고 있다. 그래서 다시 이 책을 들춰낸다.

 

 

책소개

 

자연 친화와 사회 연대를 꿈꾸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협동조합 사례를 김현대, 하종란, 차형석 세 명의 언론인이 직접 취재해서 소개한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을 시도하는 크고 작은 단체들이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고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적극적인 답변을 제공한다.

 

기존의 협동조합 관련 서적들은 외국의 협동조합 책을 번역하거나 협동조합에 대하여 학술적으로 접근하여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책은 국내 저자들이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협동조합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을 말하듯이 쉽게 풀어낸 책으로 국내 최초의 대중적인 협동조합 서적이다.

목차

머리글 혼자 가면 빨리 가고 여럿이 가면 멀리 간다

여는글 왜 협동조합인가?

 

1 세계 협동조합의 현장을 가다

 

작은 소도시가 윤택하게 사는 비결 : 협동조합의 성지 이탈리아 볼로냐

대형 마트급 소비자 협동조합 이페르콥

농민들끼리 협동하다, 농민 협동조합 코메타

집도 협동조합으로 구입한다, 주택 협동조합 콥안살로니

협동조합의 자회사 기업, 그라나롤로

협동조합끼리 협동한다? 유치원 협동조합 카라박 프로젝트

요리사와 웨이터의 노동자 협동조합, 캄스트

연극도 협동조합으로, 바라카

소규모 협동조합도 있다, 인쇄홍보물 협동조합 키친코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 덴마크

풍차도 협동조합으로 돌린다, 풍력 협동조합 비도우레

지속 가능한 은행을 지향하는 협동조합 은행 메르쿠르

글로벌 축산 협동조합 기업 대니쉬 크라운

국경을 넘는 협동조합의 연대, 유가공 협동조합 기업 알라푸즈더보기

 

책속에서

이 책은 혼자 빨리 가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멀리 가는, 그런 행복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협동조합(Cooperatives, 줄임말로 Co-op)이라는 ‘다른 기업’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승자독식을 거부하고 정부의 시혜를 기대하지 않으며, 여럿이 힘을 모아 여럿을 위한 기업을 스스로 ... 더보기

P. 76-77

12~36개월 아이 일흔여덟 명이 다니는 카라박6은 교사가 열다섯 명이다. 유치원 교사인 다니엘라 도미니카 과란토 씨는 카디아이 조합원이다. 출자금으로 1,800유로(약 265만 원)를 냈다. 더는 일을 할 의사가 없으면 출자금을 돌려받는다. 임신 중인 과란토 씨는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카디아이의 임신 여성은 놀랍... 더보기

P. 107-108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튀센 씨는 이 은행에서 9년을 일했다. 월급은 다른 은행과 비슷한 수준이다. 튀센 씨는 메르쿠르 은행에 들어오고 싶어 하는 이들이 많다고 했다. 인기 직장이라고. 직원 가운데는 다른 은행에서 이직해온 이가 꽤 있다. 직원의 근속 연수도 긴 편이다. 그녀는 “다른 은행과 달리 일하는 문화가 자유롭습니다. ... 더보기

"다른 은행과 달리 일하는 문화가 자유롭습니다. 기업 문화가 다르지요. 다른 은행은 상사가 지시하는 대로 일하지만,우리는 고객의 가치를 위해 일합니다. 그 가치가 내 급여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108쪽 - 붉은눈

"환경과 경제가 위기에 봉착한 지금, 우리 경제 구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 우리 사회가 가는 방향이 지속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열린 경제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외된 사람들을 다시 노동에 복귀시키는 사람도 필요하고, 환경을 가꾸는 사람도 ... 더보기 -

추천글

우리나라에서 5년 이상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린 약 600개 상장 기업에서 일하는 사람은 전체 노동 인구의 1.8%에 지나지 않는다. 정규직만 따지면 100명 중 한 명꼴이다. 우리는 새로운 대안 경제를 모색해야 한다. 국가나 시장이 아닌 시민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사회적 경제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협동조합’은 이런 사회적 경제 조직의 대표선수다. 저성장의 시대가 오고 있다. 이를 극복할 동력은 더는 주주지상주의 영리기업이 아니다. 협동조합이 보여줄 신뢰와 협동에 기반을 둔 경제에 그 동력의 싹이 있다.

- 이원재 (경제평론가,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저자)

‘협동조합 홍보대사’ 역할을 훌륭하게 해오던 언론인들이 근사한 ‘협동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협동조합은 원래 상상력을 먹고 자랍니다. 《협동조합, 참 좋다》는 협동조합의 토양이 척박한 우리나라 사회에서 어떻게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인지, 다방면으로 상상력을 펴나가도록 자극해 줍니다. 협동조합을 시도하고 실천하려는 사람들에게 참 좋은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협동조합이 한때 유행을 타는 지식상품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 가능한 대안의 사회경제 조직으로 뿌리내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협동과 자치를 꿈꾸는 자유인들에게 가장 먼저 《협동조합, 참 좋다》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 정재돈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길 - 박일호

저자 및 역자소개

김현대 (지은이)

한겨레신문에서 1987년 창간 작업 때부터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사회부와 경제부 기자, 전략기획실장,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지금은 취재현장에서 평생농업기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며, 협동조합과 작은학교를 한국농업농촌 발전의 키워드로 삼고 있다. 신문기사와 저술, 강연을 통해 선진 유럽과 북미, 오세아니아 협동조합의 생생한 사례를 국내에 소개했으며, 최근에는 한국 협동조합의 토착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10년 한국농업기자포럼을 설립해 초대 대표를 지냈고, 2013년에 설립한 사회적경제언론인포럼의 대표를 맡고... 더보기

최근작 : <외씨버선길, 10년>,<협동조합도시>,<협동조합, 참 좋다> … 총 9종 (모두보기)

하종란 (지은이)

서울대학교 신문학과(현 언론정보학과) 졸업. 1993년에 라디오 프로듀서로 KBS에 입사, <문화읽기>, <생방송 오늘>, <교육을 말합시다> 등을 연출했다. 그 외에 <외톨이 청소년을 위한 2박 3일 캠프>, <대안문화로 여는 21세기>,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을 위한 집수리 프로젝트>, <유럽 대안경제의 힘 협동조합 기업을 가다>등 특집 제작. 라디오가 '좀 더 나은 세상',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

최근작 : <협동조합, 참 좋다>

차형석 (지은이)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으나 문학에 더 관심이 많았다. 1991년 봄 ‘분신정국’ 때 많은 대학생들이 그랬듯이 주로 거리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론이나 거대담론보다는 삶의 구체성에 설득당하는 편이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다가 2001년 한 주간지에 기자로 입사했다. 2006년 주간지 경영진이 ‘삼성 관련 기사’를 삭제하면서 편집권 다툼이 일었고, 결국 파업으로까지 이어졌다. 2007년에 파업 6개월을 끝으로 회사를 나와서 다른 동료기자들과 함께 <시사IN> 창간 작업을 했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