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책이야기

분노의 숫자

희년행동 2022. 9. 1. 12:13

분노의 숫자

 

 

21세기 대한민국의 민낯을 그려낸 세밀화입니다.

꽤 오래전 숫자이긴 하지만...

물론 이 책이 그려내는 21세기 우리시대의 자화상을 불편해 하는 이들도 있겠지요.

 

책소개

 

한국사회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 경제, 노동, 주거 등 사회 전반을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진보적 종합연구원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에서 한국사회의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 줄 수 있는 통계 수치들을 2년에 걸쳐 분석한 자료들을 모아 구성한 것이다.

'한겨레'의 안수찬 기자는 이 책을 추천하는 글에서 “권력에 의해 오염된 것으로 여겨졌던 숫자를 빌어 권력이 숨기려는 진실을 드러냈다. 권력의 수법이었던 숫자는 이 책에 이르러 새롭게 태어났다. 숫자야말로 불평등을 고발하는 진짜 지식의 언어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라고 썼다.

이 책은 심각한 불평등의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기 위해 숫자를 이용한다. 숫자가 포함된 각종 통계 수치를 통해 불평등이 나타나는 현실을 드러내고 구조적인 분석까지 제시하고 있다. ‘새사연’은 경제, 노동, 주거, 의료 등 사회 전반에 대한 정책을 만들어내는 지식인들의 집단이다. 이들이야말로 불평등을 감추려는 국가권력을 상대로 숫자라는 무기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지식인들인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한국사회 불평등과 분노의 숫자

 

1. 세 살 불평등 언제까지?

붉은 여왕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최저 출산율의 사회

아동가족복지, OECD 최하위

아이 낳아 대학까지 보내는 데 드는 돈, 3억 1,000만 원

교육 수준은 최고, 행복은 최하위

청소년 사망자 10명 중 3명은 자살

 

2. 청춘 잔혹사

엄마, 성공하지 못해 미안해요

등록금을 쌓아 두는 대학, 적립금만 11조 7,000억 원

청년, 주거 빈민이 되다

20대 청년 고용률 55.8%, 문제는 눈높이가 아니다

 

3. 워킹푸어 권하는 사회

열심히 일해도 가난한 이유

대기업 노동자 임금의 반도 못 받는 중소기업 노동자

최저임금도 못 받는 노동자, 208만 8,000명더보기

 

책속에서

 

P. 36~37

“출생에서 대학 졸업까지, 자녀 1명을 양육하는 데 평균 3억 1,000만 원이나 드는 사회다. 여기에 부모의 소득이 높을수록 학업 경쟁에서 유리해지고 있다. 더 이상 개천에서 용 나기 어려운 안타까운 상황이 쳇바퀴 돌듯 지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경쟁 구도를 완화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더보기

P. 68~69

“대학가 주변 임대료는 일반적 주택 임대료에 비해서도 지나치게 높다. 민달팽이유니온과 대학생주거권네트워크에서 2012년 서울시 대학가 밀집 지역 11개 구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취, 하숙, 고시원의 평당 임차료는 15만 2,685원이었다. 한편 2012년 10월 네이버 부동산 시세에 따른 타워팰리스 평당 임차료는 11만 8,5... 더보기

P. 178

“사실상 사채 수준인 38%가 넘는 이자를 물고서라도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느는 이유는 무엇일까?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존 은행은 높은 신용을 요구하며, 높은 신용은 곧 일정한 소득과 안정적인 자산을 의미한다. 주택 가격이 높아 빚을 내야만 집을 살 수 있고, 비정규직과 저임금이 만연한 데다가 고용이 ... 더보기

P. 270

“구체적으로 보면,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주택은 연평균 34만 호가 늘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 하위 10%의 주택 가격이 높아졌다는 것은 기존의 저렴한 주택을 새로 공급된 고가의 주택이 대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동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서 주택재개발사업이 붐처럼 일어났다. 이런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저렴한... 더보기

P. 303

“이런 사회에서는 사회적 약자는 물론이고 중산층의 삶도 순식간에 벼랑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 게다가 한국사회는 가난과 실업과 같은 불행을 개인의 실패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정규직이 되지 못하고, 직장을 잃고, 집을 살 만큼 돈을 모으지 못하고, 재테크에 실패하고, 가난하게 사는 삶이 개인의 탓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빈곤이나 ...

 

저자 및 역자소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지은이)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은 ‘생활인과 함께하는 연구원’을 기조로 삼고 경제와 사회 분야를 포괄적으로 연구하는 진보적 종합연구원이다. 경제·노동·주거·의료 등 사회 전반을 연구하는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며 소득 주도 성장, 경제민주화, 보편적 복지, 노동권 회복 및 강화를 지향한다.

최근작 : <청춘의 가격>,<분노의 숫자>,<리셋 코리아> … 총 12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세 살 불평등, 여든까지?

한국사회 불평등에 관한 총체적인 보고서!

“요람에서 무덤까지.” 흔히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국민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는 국가의 사회보장 체제를 이야기할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분노의 숫자》가 본 한국사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야말로 각자도생의 사회다.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경쟁에 내몰린다. 사교육 시장은 이미 영유아기까지 확대됐으며, 소득에 따라 사교육비 차이도 크다. 경쟁에 지친 청소년들은 꽃을 펴 보기도 전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대학 입시를 위한 경쟁이 끝나면 취업 전쟁이 기다리고 있지만 높은 임금을 받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은퇴는 점점 빨라지고 은퇴 후 자영업을 시작해 보지만 자영업 시장 역시 대기업이 독식해 10곳 중 1곳도 살아남기 어렵다. 서민들은 교육비, 주거비, 의료비 등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비용들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을 받고, 대출을 갚지 ...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한국사회를 가장 쉽고 간명하게, 그러나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

분노 해야 합니다.

놀라다 결국 분노한다.

숫자가 주는 간명함이 충격적입니다. 매년 수치를 추적해서 업데이트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의 각종 불평등에 기여하는 `분노의 숫자`를 ...

우리나라의 각종 불평등에 기여하는 `분노의 숫자`를 담은 책. 태아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문에서 참으로 창피한 통계수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정책을 홍보할 때만 유리한 쪽으로 OECD 데이터를 인용한다. 분명한 것은 소수에게 유리한 정책 집행으로 인하여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고, 이에 따른 문제가 국민의 의식주를 포함하여 출산, 양육, 교육, 경제활동, 노후에 이르기까지 삶의 모든 부분에 문제점을 가져온다는 점이다. 국가는 자본을 가진 소수를 배불리는 수단이 아니라 국민이 지탱하고 유지하는, 그러기에 지속 가능한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