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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신앙』성서 속,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읽다.

희년행동 2024. 3. 20. 11:16

희년신앙 - 성서 속,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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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 신앙

히브리 해방노예들의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를 다룬다. ‘빚 탕감과 노예해방’, ‘이자금지와 사회경제 약자보호’, ‘정의로운 재판과 사회공동체 규약’, ‘안식일과 안식년의 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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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IMF 외환위기 이후 20여 년 동안 필자는 희년빚탕감상담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질문하고 확인하며 외쳐왔다.

빚진 죄인, 참이 아니다.”

실제로, 21세기 대한민국의 법률은 개인파산면책 및 개인회생제도를 통하여 빚진 죄인을 거부한다. 법원은 21세기 금융시스템 속에서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진 빚꾸러기들의 파산상황을 확인하고 면책을 선포한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의 희년신앙은 빚진 죄인 올무에서 빚꾸러기들을 해방하고 구원한다. 나아가 가난한 이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워 채무노예로 삼는 채권자들에게 죄를 묻고 벌을 내린다.

그러나 한편 희년신앙 행동은 채권자들에게도 헤아릴 길 없는 하늘은총을 선물한다. 채권자라야 희년빚탕감과 채무노예해방을 행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유한 사람이라야 가난한 사람들을 붙들어 일으키고 함께 살아 갈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희년신앙 행동이고 야훼의 기쁨(희열 喜悅)이며 하늘은총이다.

 

희년신앙대장간 2024.

이 책은 필자의 성서읽기와 해석 그리고 신앙행동에 대한 제안이다. 필자는 이 책에 실린 29개 희년신앙 본문들을 골라서 사역(私譯)했다. 왜냐하면 희년신앙 본문들의 문장과 문맥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21세기 시대언어로 성서읽기를 하면서 필자의 희년신앙 행동 상상(想像)을 성서본문의 문장들과 문맥 안에 매어놓기 위해서다. 또 희년신앙 본문풀이에 앞서서 본문 이해하기를 먼저 펼쳐놓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필자의 희년신앙 본문풀이에 대한 의심과 반감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이 독자들에게 낯설고 불편한 성서읽기와 해석으로 다가갈 수 있다. 또 어떤 독자에게는 희년신앙 행동의 공감과 소통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또 어쩌면 이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반감만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필자는 이런 저런 계획과 의도 없이 이 책을 내놓는다. 왜냐하면 필자가 희년빚탕감 상담활동을 통해 교우들과 소통해 오면서 느꼈던 막막함을 어떻게든 풀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 이 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고 마음먹었다.

그렇더라도, 책이 물색없이 두껍다. 만약 독자들이 이 책의 여는 글을 읽었다면 그것으로도 좋다. 나머지 내용들은 그때그때 필요한 본문들을 찾아서 두고두고 읽어도 좋겠다. 필자는 이 책이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를 지녔다고 믿는다.

더불어 21세기 희년신앙 행동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독자들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 어디든 달려가리라고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