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날, 벗님의 생각은 평안하신지요?
어제 밤, 미뤄오던 서평을 인터넷 신문에 올렸습니다.
대뜸 어떤 독자로부터 “과장된 표현은 사람들의 마음에 상처를 줍니다”
라는 쪽지가 날라 왔지요.
아니, 내가 있는 현실을 그대로 꼭꼭 짚었지
없는 것을 꾸며내기라도 했나!
사실, 인터넷 특성상
글 제목이 강한 인상을 띠도록 하는 것은 흔한 일.
그러보니 종종 과장된 표현도 있긴 하지만, 그게 어쨌는데!
곰곰 생각을 뒤척이다가 새벽 눈을 떴습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들은 너 나 없이 말조심을 하지요.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 분함과 미움을 사는 말,
일부러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입니다.
그러나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얼굴을 마주대하지 않으니
냉정하고 단정적이며 과장하는 표현이 있을 수 있지요.
더구나 인터넷 글쓰기란 불특정 다수를 향한 터,
막무가내가 되기 일쑤입니다.
돌이켜 보면 제 글쓰기도 그랬지요.
우리사회를 분탕질하는 부류를 향한 분한 마음이 넘칠 때,
누군가 대거리를 해오기를 기대하며 글을 쓴 적도 있구요.
그렇더라도, 여러 경우에서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이 도리이듯
아무러케나 붓을 휘두르지 않는 것 또한 마땅한 일입니다.
나아가 생각이 뜻을 세우고, 뜻이 행동과 삶을 이끄는 터라면
시시 때때로 흐트러지고, 과격해지고, 편협해지기 쉬운
우리의 생각의 갈래들을 정돈하는 것은 당연 한 일이지요.
오늘 한 날 벗님의 생각은 평안하신지요?
좋은 뜻 세워, 행복한 날 되시기를..,
마당교회 섬김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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