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나 찾으러 가는 길은 오리무중
방학 중인데도, 아이들은 바쁘지요.
대부분 두서너 개의 학원들을 도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여름개똥지기노릇이 생각보다 한가롭습니다.
청소년 시절 나의 인생관은
“제생긴대로 살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살다보니.
주어들은 것, 얻어들은 것도 많고
또 마땅히 그렇게 살아야 된 다고 맘먹고 학습한 것도 많아졌지요.
나아가, 세태에 휩쓸려 억지살이에 순응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걸머멘 휘장들로 인해
내 타고난 성정이 아닌 나를 살게 되었답니다.
이제, 오십 줄에 들어 나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아침 조용한 참에 스스로를 닦달해 봅니다만.
마냥, 나 찾으러 가는 길은 오리무중.
욕망의 줄기를 거슬러 잡고 가볼 까나!?
더 배우고 더 익히면 타고난 나를 붙잡을 수 있을까?!
더 깊은 종교적 묵상이 참 나의 자리로 이끌어 주려나?!
그러다 불현듯 일어난 한 생각.
지금의 나 된 것은
여러 벗들과의 소중한 인연과 관계들 속에서 되어 진 것일진대
털어 내거나 지워버려야 할 것이 아니지 않는가!
도리어 더 소중히 여겨 길이 잇대어 간직해야 할 터.
다만 오늘 한날의 삶이
이익을 위한 만남과 나눔이 아니기를
경쟁적인 관계와 인연으로 맺어지지 않기를.
기도하면서...새벽자리를 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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