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의 태동,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일들일까?

희년행동 2025. 1. 9. 11:10

무엇이 하나님의 뜻이고 하나님의 일들일까?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 본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을 이루어가는 사건들마다에서 하나님을 불러낸다. 모든 사건 하나하나마다 하나님의 뜻 또는 하나님의 일들이라고 드러내어 밝힌다. 요셉은 파라오에게 제가 아니더라도 하나님께서 파라오의 평안을 위하여 대답하실 것이라고 설레발친다. 그럼으로써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이 하나님의 계시임을 강조한다.

그러나 본문 사건들마다에는 하나님의 나타나심과 지시하심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셉은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을 하나님께서 파라오에게 해야 할 일을 알려주시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하나님이 파라오에게 해야 할 일을 보여주신바 그 일들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그 일들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 계시하시거나, 개입하시거나, 명령하시는 내용들이 전혀 없다. 본문읽기에는 오롯이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을 이루기 위한 음모와 술수들만이 꼼꼼하고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실례로 요셉은 일곱 해 풍년과 일곱 해 흉년이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설레발친다.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지체 없이 행하려고 서두르실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고대로부터 이집트 땅에서 살아온 풀뿌리 농부들의 삶의 경험 속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일강변의 풍년과 흉년은 늘 되풀이 되어온 일이었기 때문이다. 꼭 짚어서 하나님의 뜻 또는 하나님이 결정하신 일이라고 주장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

실제로 기후학자들은 1만년 이전부터 고대 이집트 땅의 기후와 풍토가 자리를 잡았다고 설명한다. 고대 이집트 땅에서는 나일 강의 범람에 따라 풍년과 흉년이 반복해서 벌어졌다. 나일 강 언저리 땅에서 풍년과 흉년이 반복되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오히려 고대 이집트제국 파라오들마다 나일 강의 범람에 대비해 방조제를 새로 쌓거나 튼튼하게 고쳐서 풀뿌리 농부들을 보호해 왔다. 그 일들을 자기업적으로 자랑해왔다. 그렇기 때문에 파라오 지배체제의 박사들조차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을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판단했다. 본문은 이러한 갈등상황 속에서 파라오의 실망감을 아주 생생하고 절절하게 표현한다.

 

내가 박사들에게 말했으나 아무도 나에게 풀어서 알려주는 자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라오는 채무노예제국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침내 이집트제국을 온통 다 뒤져서 외부인 노예성공신화로써 꿈의 사람 요셉을 찾아낸다. 파라오는 외부인 노예성공신화로써 꿈의 사람 요셉이야기를 발판으로 내부자들의 동의와 타협을 이끌어 낸다. 파라오 채무노예제국 꿈을 완성하기 위한 온갖 음모와 술수들을 짜내고 결단하며 행동하는 가운데 마땅한 결과들을 내어 놓는다.

참으로 꿈의 사람 요셉은 채무노예제국 건설에 목말라 하는 파라오의 평안을 위해서 오롯이 맡겨진 역할에만 몰두한다. 그 역할을 위해 하나님의 뜻 또는 하나님의 계시를 온갖 음모와 술수의 도구로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을 도구로 이용한 요셉의 온갖 음모와 술수들은 파라오 지배체제 내부자들 사이에서 아낌없는 찬사와 지지를 얻는다. 파라오 지배체제의 제사장들과 충성스러운 신하들의 마음을 하나같이 기쁘게 한다.

그렇다면 요셉은 무엇으로 파라오 지배체제의 모든 신하들의 마음조차 들뜨게 만들었을까? 요셉이 내어놓은 파라오 채무노예제국 음모와 술수들은 무엇이었을까?

본문읽기는 꿈의 사람 요셉이 내어놓은 모든 음모와 술수들을 꼼꼼하고 생생하게 나열한다. 참으로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요셉이 제안하는 파라오 채무노예제국 음모와 술수들은 매우 철저하고 냉정하며 엄격하다.

첫 번째, 이집트 온 땅 위에 파라오만을 충직하게 떠받드는 총리를 내세워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꿈을 위한 모든 음모와 술수들의 방패막이로 삼는다.

두 번째, 이집트 온 땅 위에 파라오 채무노예제국 꿈을 위한 온갖 음모와 술수들을 직접 실행할 감독자들 또는 군대지휘관들을 임명한다.

세 번째, ‘자비로운 오분의 일 세금을 내세워 지금까지 이어온 소작농 채무제도를 개혁하고 거부감 없이 그 땅의 농부들로부터 잉여곡물을 모은다.

네 번째, 감독자들이 이집트 땅 풀뿌리 농부들에게서 잉여곡물을 모으면서 파라오의 손(파라오의 권력)을 사용하게 한다. 그럼으로써 그 땅 풀뿌리 농부들에게 파라오의 권력을 옳고 마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한다.

이 때 본문은 타하트 야드 파르오 תַחַת יַד־פַרְעׄה 파라오의 손아래라는 히브리어 문구를 사용한다. 이 문구를 문맥에 맞게 번역하면 파라오의 권력으로인데 감독자들이 파라오의 손에 있는 권력을 사용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꿈의 사람 요셉은 파라오 지배체제의 외부인 노예성공신화 주인공으로서 파라오 지배체제 내부자가 되었다. 요셉은 파라오 지배체제 핵심 내부자세력인 제사장그룹 안에 삶의 터를 잡았다. 파라오 지배체제의 외부인 노예성공신화로써 꿈의 사람 요셉은 온 제사장 포티 페라아의 사위가 되었다. 파라오 지배체제 안에서 제사장 가족으로 신분세탁을 했다. 참으로 꿈의 사람 요셉이야기는 인류종교문명사 속에서 모든 종교들과 제국주의 지배체제가 언제나 한통속 이었다는 역사진실을 증언한다. 실제로 파라오는 요셉에게 차페나트 파아네아흐 צָֽפְנַת פַּעְנֵח 하나님께서 말씀 하신다라는 종교엘리트 이름을 주었다. 또한 요셉을 이집트 온 땅 위에 파라오의 채무노예제국 음모와 술수들을 총감독하는 총리로 세웠다. 파라오는 요셉에게 고운 모시옷을 입히고 목에 금목걸이를 걸어주며 자기 손에서 인장반지를 빼내어 요셉의 손에 끼웠다. 또한 모세를 자기 버금마차에 태웠다. 그러자 모든 이집트 풀뿌리 사람들이 아브레크 אַבְרֵךְ 쉬이 물렀거라라고 외쳤다.

그러나 파라오는 요셉에게 마치 하나님처럼 말한다.

나는 파라오다

파라오는 요셉 앞에서 오롯이 하나님처럼 행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