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 행동계약’ 아나키즘을 꿈꾸다.
아나키즘(Anarchism)이라는 말의 어원은 무엇일까? 아나키즘의 의미는 고대 헬라어 ‘아나르코스 ἄναρχος’에서 유래한다. 이 헬라어 낱말은 없음 또는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조건불변사 안 ἀν 없음 + 아르콘 ἄρχων 지배자(또는 άρχός)’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따라서 아나키즘은 ‘독점 권력자 또는 지배자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사상 또는 운동이다. 이점에서 21세기 이르러 ‘아나키즘이 저항해야 할 실체’는 전체주의 또는 국가주의와 권위주의 나아가 선(先)민족주의이지 않을까?
실제로 아나키즘은 문자의미 그대로 독점 권력을 거부하고 그 어떤 지배체제도 부정한다. 절차 민주주의를 통해서 만들어지는 위임통치기구인 정부와 대의민주주의 체제를 전폭적으로 신뢰하지 않는다. 절차 민주주의는 그저 ‘전체주의와 전제주의 또는 국가주의 독점권력 지배체제’를 극복했을 뿐이다. 아나키즘은 절차 민주주의를 넘어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온전한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꿈꾼다.
무엇보다도 21세기 맘몬․자본세상 불로소득 자본주의체제에서 임금채무 노예의 삶을 사는 풀뿌리 사람들의 절차 민주주의는 온전한 해방과 자유가 아니다. 신실한 정의와 평등도 아니다. 더욱이 생명평화세상은 아직 멀다. 그러므로 ‘희년신앙 행동계약 아나키즘세상’은 아직 미완성이다.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서사에 잇대어 처음처럼 그대로 21세기 예수신앙인들의 삶의 마당에 놓여 있다.
이제 독자들은 ‘필자가 이야기 하는 희년신앙 행동계약 아나키즘’을 무정부주의로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희년신앙 행동계약 아나키즘은 절차민주주의를 넘어서 대의민주주의의 폐해를 치유하는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삶의 정치 곧 생활정치를 지지한다. 특별히 한반도의 지정학위치와 혹독했던 군사독재경험 속에서 ‘국가와 정부를 하늘질서로 등치하는 정치관념’은 깨끗이 지워져야할 폐해다. 나아가 21세기 지구촌제국 미국의 군산복합체와 월가금융 지배체제에 종속된 지구촌 풀뿌리 사람들의 신식민지(新植民地) 국제질서 또는 국제규범 인식도 깨끗이 지워져야 할 폐해다.
그러므로 ‘모든 국민은 자신에게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라는 근대국가명제는 도리어 21세기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근대 유럽사회보다 민주주의가 훨씬 더 높은 수준에 다다른 21세기 지구촌 정치상황에서 그 뜻이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와 관련하여 1987년 6월 대한민국 풀뿌리 시민들은 민주항쟁을 통해서 군사독재정권을 몰아내고 절차 민주주의를 이뤄냈다. 그러나 그 절차 민주주의는 참으로 허약했다.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의 기득권세력과 마름관료 적폐를 전혀 청산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선거로 정권을 잡은 민주정부들마다 내놓는 국가정책들은 ‘독점재벌․맘몬권력체제 기득권세력들의 사익’을 보장할 뿐이었다. 정부들마다 국가공권력을 사적권력으로 뒤집기 하는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의 내부자세력으로 내달렸다.
이러한 시대상황에서 절차 민주주의의 밑바탕인 국회도 자기역할을 하지 못했다. 그야말로 국회는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의 여의도 출장소’일 뿐이다. 여의도 국회의원들은 아예 독점재벌․맘몬권력체제의 내부자들로 자리매김했다. 사적국가 친위세력으로써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 사익에 이바지하는 푸들강아지 역할에 만족할 뿐이었다.
따라서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에게 강탈당한 사이비 공권력은 대한민국 주권자인 풀뿌리 시민들을 주권자로 대우하지 않았다. 주권자이기는커녕 사람으로서 사람답게 대우하지도 않았다. 그야말로 개․돼지 취급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회는 전혀 풀뿌리 시민주권의 발판이 되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은 21세기 지구촌 의회민주주의 역사 속에서 대한민국의 문제만은 아닐 것이다. 의회 민주주의가 풀뿌리 시민주권을 배신하는 정치현상은 절차 민주주의를 떠받들어온 지구촌 국가들에서 똑같이 겪어온 문제다. 왜냐하면 지구촌 나라들마다 의회 민주주의 정치는 언제 어디서든 ‘돈과 권력과 정치를 하나로 묶어내는 불로소득 자본주의체제의 내부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이 독점재벌․맘몬권력 지배체제에서는 ‘여․야 정치와 정책이데올로기’가 서로 다르지 않다. 서로 다른 듯이 보여 지기위해 서로서로 ‘역할가면’을 뒤집어쓰고 있을 뿐 속내는 똑같다. 21세기 지구촌 금융노예세상 불로소득 자본주의체제는 풀뿌리 시민주권 생활정치가 두고두고 끝까지 투쟁해야 할 만큼 무지막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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