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임마누엘 עִמָּנוּאֵ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희년행동 2025. 3. 9. 08:42

임마누엘 עִמָּנוּאֵל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본문은 남유다왕국의 위기와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임마누엘신앙이야말로 평화라고 증언한다. 실제로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하알마 הָעַלְמָה 그 젊은 여자가 아이를 낳고 기르는 상황은 평화에 대한 현실실존 증언이다.

예를 들어 21세기 지중해 아시아지역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언제 끝날지 가늠조차 어렵다.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처참한 삶의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조차 어렵다. 또 최근에 벌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지구촌 모든 나라들의 정치외교 및 경제이익이 어지럽게 얽혀 있다. 도대체 언제 어떻게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회복할지 지구촌 전체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그러므로 본문읽기에서 임마누엘 신앙은 생명평화세상을 향한 그 땅 풀뿌리 사람들의 가장 절절한 표현이며 외침이다. 생명평화세상의 하나님 야훼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신앙고백과 평화행동은 21세기 예수 신앙인들의 가장 절절하고 생생한 희년신앙 행동서사다.

이러할 때, 임마누엘의 전치사 עִם ~함께는 시간과 공간과 관계 안에서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강조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같은 시간에, 우리와 같은 공간에서 우리와 친밀한 관계로 함께 하신다는 신앙고백이다. 그래서 예수는 임마누엘 하나님을 아빠’(Ἀββᾶ)라고 부르실 수 있었다.

임마누 עִמָּנוּ 우리와 함께라는 의미는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생명평화세상이 나와 너 우리 사이에서 이루진다는 신앙성찰이다. 나아가 나와 너와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서의 관계맺음을 통하여 생명평화세상을 이룰 수 있다는 신앙의지이고 확신이다. 한마디로 임마누엘은 나와 너와 우리가 하나님과 더불어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 세상을 누리는 것이다.

한편 본문읽기에서 알마 עַלְמָה에 덧칠해진 처녀라는 이미지는 그저 덧붙여진 해석 일뿐이다. ‘알마는 문자와 문맥으로도 젊은 여자 또는 성숙한 여성을 가리키는 여성명사일 뿐이다. 나아가 그 아이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고를 줄 알게 될 때까지라는 구절을 비상(非常)하게 해석하려는 사이비한 신앙욕구들도 많다. 일부 사이비 이단들은 이 구절을 원죄를 벗고 하나님의 아들로서 버터와 꿀 곧 생명말씀을 먹고 자라서 악을 극복했다라는 엉터리 해석을 한다. 그러나 본문읽기에서 이 구절은 있는 그대로 임마누엘 신앙을 저버린 유다왕국 아하즈왕을 향한 시한(時限)경고일 뿐이다.

실제로 이사야는 아하즈 왕에게 북이스라엘 왕과 아람 왕이 반아시리아제국 군사동맹에 참여하라고 강요하지만 걱정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그러면서 임마누엘 하나님을 신뢰하라고 권고한다. 엄마 품에서 양젖과 꿀을 먹던 임마누엘아기가 나쁜 것을 버리고 좋은 것을 고를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나기 전에 그 두 왕들이 불에 타버린 부지깽이가 될 거라고 예언한다. 아하즈왕이 그토록 두려워 떨었던 두 왕들 면전에서 그 땅들이 버려지게 될 거라고 예언한다.

임마누엘 - 인터넷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