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의 종은 야훼하나님을 삶의 스승으로 모시고 산다.
본문은 시대마다 야훼의 종에게 ‘야훼께서 능숙한 이들의 혀를 주셨다’고 증언한다. 지친사람을 돌볼 줄 알도록 ‘야훼 하나님께서 할 말을 깨우쳐 주신다’고 격려한다. 이 때 본문은 ‘능숙한 이들’라는 뜻으로 ‘리무딤’(לִמּוּדִים)이라는 히브리어 낱말을 사용한다. 이 말은 ‘배우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실제로 시대마다 야훼의 종들은 야훼 하나님을 삶의 스승으로 모시고 산다. 야훼 하나님으로부터 언제든, 어디서든,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배운다. 참된 하나님의 사람은 하나님나라의 가치와 질서를 따르며 맘몬⸳자본세상 구조모순과 불의를 낱낱이 보고 알고 깨닫는다. 맘몬⸳자본세상에서 온갖 억압과 착취를 당하며 절망 속에서 허덕이는 이들을 위로하는 가운데 그들에게 희망이 될 말들을 배운다. 진실한 예배와 기도와 찬양의 삶 속에서 제국주의 지배체제와 기업국가권력과 자본권력에 저항한다. 그럼으로써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 행동서사의 뜻과 지혜와 의지를 깨닫고 배운다.
참으로 21세기 야훼의 고난 받는 종은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시즌Ⅱ’희망의 문을 열어야 한다. 21세기 예수신앙인들은 시대의 사회경제 현실에서 보고 알고 깨닫고 확신하는 것들을 이웃들에게 담대하게 증언해야 한다. 기업국가권력과 맘몬⸳자본권력이 음모하는 공공서비스와 공공자산의 민영화정책에 저항하는 생명신앙행동 전선을 펼쳐야한다. 비정규직 산업노동자, 철도노동자, 비정규직 공공서비스 노동자, 해고노동자 등 21세기 기업국가권력과 자본권력에 억압당하고 학대당하는 사람들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 그들에게 야훼 하나님의 참된 위로와 은총을 전해야한다. 그들의 고통의 현장에 함께 참여하고 연대하며 함께 투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무엇보다 21세기 기업국가권력과 맘몬⸳자본권력의 ‘반생명, 반인권, 반평화 등 불의한 음모와 술수들’을 꿰뚫어 보고 깨달아야 한다. 21세기 독점재벌⸳대기업들이 농단하는 시장경쟁체제의 무한경쟁․독점․쌓음․소비 유혹과 음모와 술수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 나아가 우리시대의 가난한 사람들, 착취와 억압을 당하는 사람들, 투기금융자본의 채무노예로 전락한 신용불량자들의 삶의 마당에 함께 자리를 펴야한다.
그럼으로써 사회⸳경제약자들의 고난과 고통의 소리에 귀를 열어야 한다. 이웃들의 아픔과 고난의 외침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공감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21세기 희년신앙 행동서사 잇기 신앙영성을 훈련해야 한다. 다른 이들의 고통의 현장에 참여하고 연대하며 함께 투쟁하는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 시즌Ⅱ의 신앙의지와 용기를 훈련해야 한다.
'21세기 성서읽기 > 희년신앙 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옛 히브리들의 희년신앙전통 속에서 ‘야훼의 고난 받는 종(從)사상’은 무엇인가? (0) | 2025.03.29 |
---|---|
야훼의 고난받는 종, 나는 ‘나의 얼굴을 차돌’처럼 세웠다. (0) | 2025.03.10 |
야훼께서 오셨는데 야훼께서 부르시는데 아무도 반기는 이가 없다. (0) | 2025.03.10 |
불의한 사회, 쫓겨난 풀뿌리 사람들의 정의란 무엇인가? (0) | 2025.03.10 |
희년신앙 예언자전통, 바벨론포로 시대상황 (0) | 202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