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이 ‘네 형제에게 놓은 빚’을 놓아 버리게 하라. 이렇듯이 본문읽기에서 채권자들이 빚 독촉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참으로, 야훼 하나님께서 ‘야훼의 빚탕감 해’를 선포하셨기 때문이다. 야훼께서 히브리 지파동맹과 함께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맺으면서 ‘야훼의 빚탕감의 해’를 첫 번째 행동법규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문은 네가 가지고 있는 네 형제의 채권을 ‘타쉐메트 야데카 תַּשְׁמֵט יָדֶךָ 네 손이 놓아 버리게 해야 한다’라고 명령한다. 우리말 성서는 ‘네 손에서 면제하라’며 헷갈리게 번역했다. 그런데 본문읽기에서 사용한 ‘솨마트’라는 히브리어 동사를 사역형으로 쓰면 ‘손이 무엇을 놓게 하다’라는 뜻이다. 실제로 본문은 히브리들에게나, 21세기 교회와 교우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