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인터뷰하다.

21세기 지구촌 사회․경제․정치 현실 속에서
중국은 배제대상인가, 적대자인가, 동반자인가?
이 모든 판단은 자주적인가, 눈치보고 편드는 줄서기인가?
우리는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지정학적 갈등상황에 대한 당사자로서
우리의 입장과 설득, 그리고 타협을 위한 조정자역할을 포기해야 하는가?
현 정권의 짧은 판단과 결정이 21세기 우리시대의 생존에 두고두고 영향을 미칠 것이다.
책소개
중국 현 체제에 대한 가장 적합한 보고서이자 현대 중국에 관한 알기 쉬운 입문서. 11인의 인터뷰이들이 공통적으로 증언하는 것은 바로 문화대혁명, 톈안먼사건, 개혁개방 등 대사건들 앞에서 자신들이 어떤 입장을 취했는가다. ‘톈안먼의 영웅’ 한 둥팡은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넘어 망명의 길에 올랐고, 친 후이는 계엄반대 성명을 발표해 고초를 겪었다.
원 톄쥔은 자신의 연구실이 해체되는 장면을 목도했고, 문학을 공부하던 쑨 거는 일생의 연구주제를 ‘정치’로 급선회했다. 추이 즈위안은 이 사건들을 계기로 좌파적 상상력을 더욱 벼려 신좌파 이론의 토대를 세우게 되었고, 소설가 장 률은 붓을 꺾고 ‘침묵의 십년’을 거쳐 영화감독으로 변신했으며, 홍콩의 아포 레웅과 조셉 청은 대륙의 민주화를 꿈꾸기 시작했던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11인의 지성이 들려주는 스토리는, 중국인들이 품은 꿈이 단순히 하나의 구호만이 아니며, 그들의 정치·사회 씨스템이 어느새 거대한 변곡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또렷이 보여준다. 엮은이들은 중국의 변화를 “성급한 판단보다 겸손한 호기심으로” 지켜볼 것을 주문한다. 과연 미래 중국이 어떤 모습일지는 함부로 예단할 순 없다. 다만 중국 곳곳에서 자신들의 힘으로 민주와 평등이라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존재는 중국의 미래가 지닌 청사진의 명확한 근거임에 틀림없다.
목차
서문 13억 나비의 꿈
일러두기
제1부 중국은 왜 여기 서 있는가
첸 리췬 지금 여기의 루 쉰
원 톄쥔 '백년간의 급진'을 뒤로하고
장 률 '경계'에서 중국을 그리다
제2부 국가, 시장, 그리고 인민
친 후이 권력에 도전하는 돈 끼호떼
추이 즈위안 21세기에 사회주의를 실험하다
야오 양 '착한' 국가 만들기, 민주주의 만들기
쑨 거 제국 너머의 동아시아를 꿈꾼다
제3부 대륙의 안과 밖, 변화의 목소리
한 둥팡 톈안먼의 철도노동자, 희망을 만들다
쑨 형 노동자의 집을 짓는 거리의 가수
아포 레웅ㆍ조셉 청 홍콩에서 대륙으로 부는 민주의 바람
맺는 말
책속에서
저는 기본적으로 마오의 체제가 지금까지 지속된다고 보고, 이를 ‘포스트 마오시대’라고 부릅니다. 저는 개혁개방이 있었다고 인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임무는 마오체제를 철저히 개혁해내는 것입니다. 마오체제를 철저히 비판해야만 그중 합리적인 부분을 떼어내는 일도 가능해지지요. 그래야 역사적 교훈도 이끌어낼 수 있고요... 더보기 - 不二
아시아의 젊은이들이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다니는 것엔 반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중년 이상의 아시아인이 우리의 뿌리를 잊는다면 진정한 아시아인이 아니라고 단언합니다. 우리는 지금 삼농에서 뽑아낸 ‘잉여의 과실’을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런 사실 자체를 잊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다면 부끄러움을 모르는 것이지요. 중국 옛날에 “부끄... 더보기 - 不二
많은 사람들이 제게 ‘당신은 자유주의자인가 아니면 사회민주주의자인가’를 묻습니다. 저는 이에 대한 대답을 이미 오래 전에 찾았습니다. 현재 중국이 해야 할 일은 사회민주주의자든 자유민주주의자든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일입니다. 제가 반대하는 것은 사회민주주의자와 자유민주주의자가 모두 반대할 일들입니다. 사회민주주의자가 찬성하고 자유... 더보기 - 不二
하지만 당시 저는 훌륭한 농부가 결코 아니었지요. 단련된 농사꾼이 아니었던 거에요. 이후 대학에 진학해 도시로 돌아왔을 때도 제가 훌륭한 농부가 되지 못했다는 열등감은 남아 있었습니다. 현재도 농민형제들이 밭에서 익숙한 몸짓으로 노동하는 것을 볼 때마다 부러움을 느낍니다. 저는 우리가 학문을 하는 것과 농민들이 벼를 베는 것이 똑... 더보기 - 不二
이런 방식도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마오 쩌둥의 방식은 아니지요. 마오의 방식은 무리 현실에서 출발해 우리에게 속하는 원리를 생산하는 것입니다. 그 원리가 겉보기에 매우 이론화된 서술은 아닐 수 있지만, 반드시 중국의 실제에 적합해야 합니다. 마오쩌둥은 이런 방법으로 장 제스에게 승리했습니다. …… 단순히 직관만으로 좋고 나쁨을,... 더보기 - 不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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