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책소개
현대 사회의 불평등과 가난에 대한 집요하고 철저한 연구서.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피할 수 없으며, 국가가 할 수 있는 일은 이 불평등을 어느 정도 완화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친다고 여겨진다. 그러나 평생에 걸쳐 불평등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에드워드 로이스는 이러한 얘기들은 그 전제에서부터 잘못되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불평등의 가장 큰 이유는 오직 하나, 우리가 불평등에서 이득을 얻는 사람들에게 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권력을 갖다 바쳤기 때문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가난과 경제 제도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배포하며, 불평등과 가난이라는 문제를 모두 경제라는 테두리 안에 가둔다. 결론은 간단하다. 가난의 자본의 문제이기 이전에 권력의 문제이며, 자본만큼이나 불평등하게 분배된 권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에서 부의 불평등을 몰아내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전반부와 중반부는 70년대부터 오늘까지 미국에서 일어난 불평등의 문제를 분석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데 기여한 모든 이슈들, 이론들, 사회 통념들을 꼼꼼한 자료와 예시를 들어 설명하며 반박하고 있다. 그리고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했던 온갖 정책의 배후를 그 시작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치밀하게 서술한다. 뒷부분에서 저자는 경제적 불평등을 타파하기 위한 효과적인 정책들과 함께, 권력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유용한 제언들을 시민 사회에 던지고 있다.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6
01 사회적 문제로서의 가난 ·13
가난은 사회의 민낯을 반영한다 17 가난은 누구의 탓인가? ― 가난을 보는 두가지 상반된 관점 36 이 책의 구성에 관하여 42 부록 47
1. 가난과 불평등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이론들
02 가난과 불평등에 관한 유전 이론 ·51
우리의 운명과 유전자 52 유전자와 아이큐 그리고 지능 57 똑똑한 머리와 부자인 집안, 어느 것이 더 나은가? 61 유전자, 아이큐 그리고 가난 66 결론 77
03 가난과 불평등에 관한 문화 이론 ·79
가난은 일탈이다? 80 빈곤문화론의 기원과 발달 과정 81 빈곤층의 문화 83 빈곤층의 문화적 일탈의 근원 88 빈곤 문제에 관한 문화적 해결책 93 빈곤문화론은 정말 타당할까? 97 빈곤문화론이 묘사하는 빈곤층은 도대체 어디에 있나? 101 빈곤문화론의 근거 없는거짓말 104 결론 115
04 가난과 불평등에 관한 인적자본론 ·121
교육은 성공의 필수 요건? 122 인적자본 획득하기 126 인적자본의 전환 131 지식인가, 개인의 정체성인가? 133 지식인가, 인맥인가? 139 지식인가, 직장인가? 143 기술 부족인가, 일자리 부족인가? 145 결론 149
2. 가난을 규정하는 4가지 시스템
05 경제 시스템과 가난 ·153
가난의 경제학 154 빈곤과 경제 성장 158 숙련 편향적 기술 진보 161 경제 권력의 균형 변화 167 제조업의 쇠퇴 172 세계화 178 기업 구조조정 186 일자리 부족 193 결론 198
06 정치 시스템과 가난 ·201
빈곤의 정치학 202 미국은 빈곤 1등 국가: 빈곤에 관한 비교 분석적 관점 204 특권층에 편향된 미국의 정치 제도 209 기업이 정치를 장악하다 217 정치적으로 소외당하는 노동 계급과 빈곤층 219 정경유착의 파급 효과 228 권력 이동에 따른 정책적 결과: 로빈 후드와 반대로 232 결론 247
07 문화 시스템과 가난 ·249
대중의 마음 250 아메리칸드림과 개인주의 이데올로기 255 가난과 빈곤층에 대한 통념들 258 강력한 개인주의, 미약한 구조주의 261 언론 매체 266 우파의 이데올로기 선전기구 282 우편향으로 바뀐 빈곤 담론 288 결론 294
08 사회 시스템과 가난 ·297더보기
책속에서
소수의 특권층이 부와 권력을 독식하고, 사회로부터 소외된 많은 사람들은 극심한 빈곤과 고난에 허덕이는 불공평한 사회는 건전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극심한 경제적 양극화와 함께 미국 내에서 공정함이라는 상식은 짓밟히고, 사회적 연대감은 서서히 희석되며, 기회균등의 원칙은 그 기반이 약화된다.
추천글
가난에 대한 책을 딱 한 권만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이 책을 고르겠다. 가난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대책에 관해 이 책이 다루지 않는 부분은 없다. - 더글러스 아미 (마운트홀리요크대학 정치학과 교수)
에드워드 로이스는 가난이 불평등, 특히 정치적 불평등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밝혀냈다. - 엘렌 리즈 (캘리포니아대학 리버사이드, 사회학과 교수)
학생이든 시민이든, 가난에 대한 사회적 해결책과 국가 정책에 관해 토론을 하려면 무엇보다 이 책부터 읽어야 한다. - 얼 와이송 (인디애나대학 코코모, 사회학과 교수)
이 책은 왜 소위 ‘잘 사는 나라’인 미국이 유독 지독한 불평등과 경제 문제에 시달리는지 정확하게 설명한다. - 앨리스 오코너 (캘리포니아대학 산타바버라, 역사학과 교수)
에드워드 로이스는 유리한 입장에 있는 대중 매체, 기업가, 압력 단체 등이 어떻게 권력을 행사하여 가난이라는 이미지를 조종하는지 분명하게 밝혀낸다. - 모니카 맥더모트 (스탠포드대학, 사회학과 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에드워드 로이스 (Edward Royce) (지은이)
네바다대학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고, 애리조나주립대학교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1990년까지 마운트홀리오크대학교에서 사회학을 가르쳤고, 1990년부터 롤린스대학 사회학부 교수로 부임하여 20년 이상 학생들에게 사회학을 가르쳤다. 오랫동안 롤린스대학 사회학부 학장을 연임했고, 아서바이닝데이비스 재단의 연구 지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코넬 우수 교수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롤린스대학의 명예교수다.
최근작 :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
배충효 (옮긴이)
고려대학교 경영학부를 졸업한 후 펍헙 번역 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가난이 조종되고 있다》《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청년 실업 미래 보고서》《구글은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했는가》《미의 심리학》《커쇼의 어라이즈》《버큰헤드호 침몰사건》《기적을 부르는 네트워킹》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경제학자인 토마 피케티와 앵거스 디턴은 부의 불평등의 원인과 결과에 경제학적으로 접근했고, 사회학자인 에드워드 로이스는 부의 불평등이란 현실에 정치권력 구조와 헤게모니 쟁탈이라는 시각으로 접근했다. 세계적인 석학 에드워드 로이스가 밝혀낸 신문과 방송에서는 결코 말하지 않는 부와 권력의 비밀.
국가가 부유해질수록 가난 문제가 오히려 악화되는 이유?
그것은 가난이 사라지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들에게 우리가‘합법적’으로 권력을 주었기 때문이다. 흔히들 가난 구제는 국가도 못 한다고 한다. 금수저, 은수저로 얘기되는 ‘수저계급론’ 역시 요즈음 세간에 자주 화제로 오른다. 여기에 때를 맞추어, ‘복지에 관한 논쟁’이 기사로도 종종 떠오른다. 이러한 얘기와 논쟁은 모두 다음과 같은 전제를 내포하고 있다.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시장경제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불평등은 피할 수 없다.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미국이라는 나라의 기본적인 차별인 인종문제가 없는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다행인 듯싶다.
가난은 나라님도 못 고친다는 고질병이라 하지만 빈곤 자체를 보는 시각을 바꾸고 모두의 힘을 모아서 사회운동으로 정진하려는 노력에서 일정부분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미국만의 불평등이 아니다.
이 번역판 책은 우리나라에서 2015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원저 <Poverty and Power>는 미국에서 2009년에 발행되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지금부터 약 9년 전쯤에 미국에서 발행된 것이어서 지금 우리에게 시의적으로 적절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전혀 그렇지 아니했다. 하기야 가난의 문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언제나 항상적인 문제이기에 이 가난의 문제는 언제나 논란거리가 될 수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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