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히브리 노예성공신화 모세-야훼 하나님의 출애굽 해방과 구원사건에 참여하다.
본문에서 야훼 하나님은 파라오 노예제국에서 종살이 하던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기 위한 행동계획을 세우신다. 야훼 하나님은 실패한 히브리노예 성공신화로써 모세를 앞세워 직접행동에 나서신다.
“이제 너는 가라.
내가 너를 파라오에게 보내겠다.
너는 내 사람들, 이스라엘 후손들을 이집트로부터 이끌어 내라.”
이 명령이야말로 히브리 성서에서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고 구원하시는 야훼 하나님의 구원신앙 핵심이다. 따라서 21세기에도 야훼 하나님은 시대의 고난 받는 야훼의 종을 통해서 ‘풀뿌리 사람들의 해방과 구원사건’을 이끄신다. 이 땅의 가난하고 힘없는 풀뿌리 노동자들과 해고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현장에 야훼 하나님께서 함께 참여하시고 연대하신다. 하나님과 하나로 생명생태계를 파괴하는 독점재벌과 기득권세력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피와 땀을 통하여 야훼 하나님께서 일하신다. 시대마다 야훼 하나님의 사람들과 함께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쓰신다. 시대마다 풀뿌리 사람들과 함께 ‘시대의 해방과 구원사건’을 일으키신다. 그러나 이러한 야훼 하나님의 활동은 본문읽기의 모세에게도 또 21세기 교회와 교우들에게도 매우 낯설다.
“모세는 그 하나님께 말했다
제가 누구입니까?
정말 제가 파라오에게 갈 수 있겠습니까?
정말 제가 이집트로부터 이스라엘 후손들을 인도해 내겠습니까?”
실제로 모세의 항변은 시대마다 부름 받은 야훼하나님의 일꾼들이 갖게 되는 책임회피처럼 들려진다. 하지만 위 항변은 시대마다 야훼하나님의 일꾼들이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를 만나서 깨닫게 되는 자기존재성이다. 시대마다 야훼하나님의 일꾼들이 새롭게 자기정체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실제로 모세의 삶은 히브리 노예들의 권리투쟁 실패 속에서 맥이 빠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 히브리 노예들의 실패한 성공신화로써 모세의 인생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를 만나서 뿌리 채 뒤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모세는 자신의 처지와 상황에 대하여 더욱 날카롭게 반응했다. 본문은 야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든 모세가 갈등하고 고민하며 항변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묘사한다. 이처럼 난데없이 홀연히 나타난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 앞에서 고민하고 항변하는 모세에게 야훼 하나님께서 못을 박아서 다짐하신다.
“참으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
시대마다 갈등하고 고뇌하는 야훼하나님의 일꾼들에게 ‘참으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라는 야훼하나님의 다짐이다. 이 다짐이야말로 시대마다 야훼 하나님의 해방과 구원사건에 참여하는 모든 고난 받는 야훼 일꾼들의 변함없는 활동근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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