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로서 '히브리 지파동맹'
서구교회는 지금까지 시나이 산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야훼하나님과 모세사이에 맺어진 계약으로 설명해왔다. 무엇보다도 유대인들과 유대교 전통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러나 본문읽기3.(출24:1-11)에 따르면 야훼 하나님은 시나이 산에서 모세 개인이 아니라 ‘히브리 지파동맹과 더불어 상호관계 행동계약’을 맺으신다.
이때 사용된 히브리어 낱말이 ‘쉐베트 שֵׁבֶט 지파인데 가지 또는 줄기’라는 뜻이다. 따라서 ‘쉐베트’는 파라오 노예제국으로부터 탈출해 나 온 히브리 노예들의 여러 씨족 또는 가족공동체이다. 또 한편 히브리들과 함께 휩쓸려 나온 수많은 연합종족들과 관련되었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의심의 여지없이 또렷하게 시나이 산 희년신앙 행동계약 주체는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와 히브리 지파동맹’이다. 모세는 이 계약당사자의 한사람으로써 야훼 하나님의 심부름꾼일 뿐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문에서 히브리 지파동맹은 ‘시나이 산 희년신앙 행동계약의 당사자 대표들’로써 모세와 아론과 나답과 아비후 그리고 이스라엘 장로들 가운데 칠십 명을 파송한다. 이들은 다함께 시나이 산 희년신앙 행동계약 의식에 참여한다. 또 출애굽기18장 보고에 따르면 이스라엘 장로들 가운데 칠십 명은 오래전에 히브리 지파들에서 대표로 뽑힌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이전부터 이스라엘 지파들에서 행정과 정치 분야의 공공(公共)역할을 감당해 왔다. 따라서 히브리 해방노예 열두지파는 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로써 열두 개 돌기둥을 세워 희년신앙 행동계약을 기념하였다.
이렇듯이 히브리 지파동맹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께서 나타나심으로 시작되었다. 야훼 하나님께서 파라오 노예제국에서 종살이 하던 히브리 노예들을 해방하시고 구원하시는 출애굽사건을 통해서 히브리 지파동맹의 실체가 생겨났다. 그리고 마침내 히브리 해방노예들이 희년신앙 행동계약 당사자주체로 세워지는 광야훈련가운데 히브리 지파동맹이 결성되었다. 이후 광야 사십년, 히브리들의 노예정체성을 씻어내고 야훼 하나님의 사람들로 거듭나는 생활훈련 속에서 히브리 지파동맹이 단단하게 결속되었다.
따라서 히브리 해방노예들의 희년신앙은 오롯이 ‘한분 야훼하나님의 계시와 하늘명령’에 억눌리거나 사로잡히지 않는다. 희년신앙은 성서주변세계 노예세상 지배체제가 선전선동 하는 ‘복종과 순종뿐인 제국주의 종교신화’가 아니다.
왜냐하면,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는 제국주의 노예세상 허깨비 하나님들처럼 무엇 무엇이라고 이름 붙일 수 없기 때문이다.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는 히브리들과 함께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
오롯이 히브리 지파동맹의 희년신앙은 히브리들의 하나님 야훼의 해방과 구원사건을 향한 ‘히브리들의 응답이고 행동이며 삶’이다. 희년신앙은 히브리 노예들의 하나님 야훼와 히브리 지파동맹이 함께 맺은 ‘상호관계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의 밑바탕’이다. 그러므로 희년신앙은 히브리 지파동맹 공동체역사 속에서 흔쾌히 받아들여지고 행동으로 증언된 히브리들의 총체적 신앙체험이고 응답이며 삶이다.
이와 관련하여 성서학자들은 ‘히브리 지파동맹이 가나안땅 노느매기를 통해서 가나안땅에 거주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열두지파로 정착되었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열두 히브리 지파동맹 체제의 밑바탕은 ‘히브리들이 하나님 야훼와 함께 맺은 희년신앙 상호관계 행동계약’이었다. 히브리 지파동맹은 희년신앙 행동계약조건으로써 행동법규들을 공유하고 행동함으로써 이백여년 동안 동맹체제를 확대 발전시켰다. 나아가 주변 봉건노예왕국들과 스스로를 구별시켜서 ‘해방과 자유,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을 세우고 누리며 지켜냈다.
성서학자들은 이러한 히브리 지파동맹 체제를 ‘인보동맹(隣保同盟 amphiktyonia)체제’라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히브리 지파동맹은 잡다한 씨족 또는 종족들의 연대체로서 ‘혈통 또는 민족체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롯이, 히브리 지파동맹은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하는 가운데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써내려갔다. 더불어 다양하고 풍성한 희년신앙 행동서사를 통해 서로의 소통과 연대와 참여를 강화함으로써 사회․정치․경제 위기들을 물리쳤다. 나아가 더 크고 깊은 결속력을 만들고 다지며 튼튼하게 지켜냈다.
이렇듯이 히브리 지파동맹은 히브리 성서 출애굽기에서 증언된 대로 온갖 잡다한 혈통과 종족사이에서의 희년신앙 소통과 연대와 참여다. 한편 다행스럽게도 기원전 1천2백년대로부터 2백여 년 동안 가나안 땅에서 제국주의 지배체제가 느슨해졌다. 그 틈을 타서 히브리 지파동맹은 희년신앙 가치와 질서를 지키고 확대할 수 있었다. 그 모든 일들의 밑바탕은 히브리들의 하나님 야훼와 히브리 지파동맹 사이에서 맺어진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이었다. 히브리 지파동맹은 희년신앙 행동계약조건으로써 행동법규들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함으로써 히브리 성서 속 기나긴 희년신앙 행동 대서사를 이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이제 21세기에 이르러 희년신앙 행동계약 행동법규들은 히브리 지파동맹 경계를 뛰어 넘어서 지구촌 모든 교회들로 전이되었다. 이스라엘 후손들을 넘고 유대인들과 유대교를 넘어 ‘예수의 하나님나라 복음운동으로 재구성’되었다. 21세기 지구촌교회들과 교우들과 성서 독자들에게까지 고루 미치는 야훼하나님의 해방과 구원, 정의와 평등, 생명평화세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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