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책이야기

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

희년행동 2022. 10. 26. 15:28

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

 

 

책소개

 

행동하는 지식인의 양심, 노엄 촘스키, 그에게는

제국의 탱크에 당당하게 맞설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 지구의 평화로웠던 균형 상태를 본격적으로 광범위하게 깨트리기 시작한 것은 서구 열강의 앞선 물질문명이었다. 그들의 서슬 퍼런 식민정치와 제국주의의 칼날 아래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의 고대문화가 검붉은 피를 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교묘하고 계획적인 프로파간다는, 근대사를 전쟁과 살육으로 물들인 서양의 기나긴 테러리즘 역사를 의회민주주의와 자본주의라는 베일로 감싸 제대로 논의되지도 않고 눈에 띄지도 못하게 만들어왔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 겸 영화감독인 안드레 블첵과의 대담(2012~13년) 형식으로 꾸며진 이 책은 서구의 무차별적인 탐욕과 정복을 참된 지식인의 양심으로 고발해온 석학 촘스키의 정치사상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안내서이자, 인류 근대사에서 서양이 휘둘러왔던 역할에 불편함을 금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선한 깨우침을 선사하는 필독서다. 촘스키로 하여금 십대의 어린 나이에 정치적 사고를 시작하게 만들었던 뉴욕시의 신문가판대에서 시작하여, 그의 회고는 점차 시야를 넓혀가면서 식민주의 및 제국주의의 통제, 프로파간다와 미디어, 아랍의 봄, 미국 세력의 약화, 현재의 세계정치 등을 아우른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니카라과, 쿠바, 중국, 칠레, 터키, 인도네시아, 인도, 그리고 아프리카 국가들을 하나씩 짚어나가며 서구 식민주의의 고통스러운 유산을 강력하고도 신랄하게 비판한다.

세계의 지식인들이 어째서 노엄 촘스키를 ‘글로벌한 현상’이라 부르는지, 오늘날 지구상의 외교정책에 관한 한 어째서 그의 목소리가 가장 널리 읽히는지, 그리고 만약 ‘지성인의 슈퍼스타’라는 게 있을 수 있다면 어째서 촘스키가 첫 번째 후보로 지목되는지를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인류의 미래가 참된 지식을 추구하는 개개인의 이해와 반응에 달려 있음을 깨닫는 사람이라면, ‘지식을 도둑맞지 않기 위해’ 결코 빠뜨려서는 안 될 읽을거리라 하겠다.

 

목차

 

머리말

 

하나 : 식민주의의 포악한 유산

둘 : 은폐된 서양의 범죄들

셋 : 프로파간다와 미디어

넷 : 소비에트 연방

다섯 : 인도와 중국

여섯 : 라틴아메리카

일곱 : 중동, 그리고 아랍의 봄

여덟 : 지구에서 가장 황폐한 땅이 보여준 희망

아홉 : 미국 세력의 쇠퇴

 

연대표

색인

 

책속에서

 

* MIT에 있는 노엄의 연구실에 가보면 한쪽 벽에 버트런드 러셀의 상징적인 사진 한 장과 그가 했던 한 마디가 붙어 있다. “단순하면서도 압도적으로 강력한 세 가지 열정이 나의 삶을 다스려왔다. 사랑을 향한 갈망, 지식의 탐구, 그리고 인류의 고통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연민.”

* 세계 전역에서 수많은 인간들의 ...

 

추천글

 

『촘스키, 은밀한 그러나 잔혹한』은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고통을 멈추고자 끊임없이 관여해온 ‘세계의 양심’ 촘스키와 세계 분쟁현장을 기록해온 저널리스트 안드레 블첵의 꼼꼼한 진단이다.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를 거쳐 인도로, 중동으로 다시 아프리카, 중남미까지 공간을 이동하며, 그들이 겪는 현대의 야만을 토로한다. 유럽과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양 자본과 권력이 어떻게 세계의 구조뿐 아니라 우리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기호까지 흔들어왔는지, 제국의 시스템을 드러내준다. 이 책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분쟁을 간명하게 뿌리까지 들여다보도록 안내한다.

 

촘스키는 이 책에서 희망을 깨워준다. 자원 수탈과 기근에 전쟁, 거기에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까지, 사면이 막힌 아프리카를 안타까워하며 절망하는 대담자에게 그는 라틴아메리카의 20년 전을 상기시킨다. 암흑 같은 과거를 딛고, 오늘날 오히려 미국과 캐나다를 제치고 서로 연대하며 민주와 복지를 이루려는 라틴아메리카를 내보이며 세상은 변한다는 명제를 제시한다. 더불어 지난 100년을 돌아보며 기존 서양 세력의 힘이 줄어들고 있음을 확언한다. 촘스키의 언어 속에서 우리는 정의감과 자존감을 되새길 수 있다. - 안희경 (《오늘부터의 세계》 저자, 재미 저널리스트)

 

저자 및 역자소개

놈 촘스키 (Avram Noam Chomsky) (지은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

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금까지 논문 1,000여 편과 저서 100여 권을

권기대 (옮긴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모건은행에서 비즈니스 커리어를 시작하여 1980년부터 뉴욕 월스트리트 본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호주, 인도네시아, 프랑스, 독일, 홍콩 등을 편력하며 각국의 문화를 흡수했다. 홍콩에서는 영화 평론과 배급을 하는 등 국제적으로 문화 콘텐트를 교류하는 사업을 벌였으며, 2005년 귀국한 후로는 번역과 책 만드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50여 종의 영어, 독어, 프랑스어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영미권 도서로는 『헨리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덩샤오핑 평전』, 『화이트 타이거』, 『부와 빈곤의 역사』,

 

출판사 제공 책소개

 

생존하는 가장 중요한 지식인으로 선정된 촘스키,

세계사를 주물러온 서양의 민낯을 까발리다!

 

서구 열강의 물질문명, 그들만의 역사 주무르기.

프로파간다에 묻혔던 서양이 저지른 테러의 역사를 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반체제 지식인 노엄 촘스키와 저널리스트 겸 영화제작자인 안드레 블첵 사이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된 이 책은 두 사람의 일생을 열정적인 인문-사회운동으로 이끌어간 개인적 경험과 함께 역사적인 담론을 펼쳐나간다.

수백 년에 걸쳐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미명 아래, 지속적으로 수백만 명의 인간들을 몰살시켜온 서구 문명의 어두운 역사가 드러난다. 지구의 구석구석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잔혹한 분쟁과 침략과 전쟁의 거의 전부가, 서구의 지정학적 혹은 경제적 이해관계 때문에 촉발되었고 조종되고 있었다.

 

이 책의 마니아가 남긴 글

서양 중심의 미디어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무관심했던 혹은 외면했던 (여전히 진행중인) 잔인한 서구의 폭력적 진실들을 여기 두명의 지식인이 진지하게 조명한다. 이쪽으로 별 지식이 없는 사람도 별 어려움 없이 이해할 수 있게 하며 더불어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서 세계인들에 대해 한 번 쯤 깊이 사고하기를 촉구한다.

 

꼭 한번은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내가 세상에 대해 무지했다는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몰랐던 내용이 많았던 점에 충격을 먹었고, 감정지식을 전달받은 기분이다.

은밀하고 잔혹한, 서양의 탐욕을 고발한다.

 

사회현상을 냉철히 바라보고 영향력 있는 목소리를 낸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지식인은 많으나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가 적은 시대에, 세계의 양심이요 행동하는 지식인으로 일컫는 노엄 촘스키나 슬라보예 지젝만큼 호소력 있고 울림이 큰, 우리 시대의 지성이 또 누가 있을까? 이 두 분과 관련되는 책은 괜히 눈이 가더라. 언어학자인 촘스키는 국제 문제에 있어 프로파간다 모델을 통해 주로 미국(또는 서양의 강대국)의 부당한 횡포를 고발하고 비판하는 반미 성향인데 비하여, 지젝은 라캉, 헤겔, 마르크스 사상과...

 

서양, 정확히는 미국의 관점으로 해석된 근현대 역사와 세계에 대한 관점을 한바탕 뒤집어주는 대담집. 코로나 이후 미국 패권 몰락이 가시화된 지금 시기에 더욱 잘 읽힌다. 세계 분쟁 지역 전문 저널리스트 블첵의 역할이 돋보인다. 물론 촘스키는 항상 비판지성답다. 세계의 거의 모든 지역을 다뤘다는 게 이채롭다. 미국의 눈으로 본 세계에 얼마나 우리가 아직까지도 물들어 있는지에 대한 깨우침과 신선한 자극을 준다.

 

이데올로기의 냉전시대가 끝이나고 경제전쟁이 가속화되어 무엇보다도 부가 우선시되는 시대에 살면서 전세계 모든 나라들이 자국의 부를 추구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전세계 부는 특정 국가에 편중하고 있다. 이런 현상이 각국의 노력이 부족해서 일까 아니면 숨겨진 뒷 이야기가 있는 것인가? 불평등한 사회에서 노력은 가난한 일반인들이 죽어라고 하지만 부는 소수의 집권층만 누리는 것처럼 이 세계도 특정 국가들만 부를 누리고 나머지 국가들은 끊임없는 착취만 당하는 것은 아닐까? 이에 대하여 최근의 일련의 세계 곳곳의 각...

 

이 책은 노엄 촘스키와 저널리스트 안드레 블첵의 대담 형식으로 구성 되어 있다. 노엄 촘스키는 미국의 언어학자 이면서 철학자, 그리고 실천적 정치 평론가 이다.그는 지금까지 1천여 편의 논문, 100권에 가까운 저서를 집필한 언어학을 뛰어 넘어세계 여론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실질적 지식의 표상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자이다.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향한 그의 항해는 멈추지 않았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안드레 블첵은 지구촌 분쟁 지역을 빠짐없이 넘나들며 취재 보도하는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 기록영화 제작자, ...

 

아내가 학부 시절 '촘스키가 도대체 어떤 사람, 뭔 얘기 하는 사람이야?' 싶어 샀다고 한다. 원제는 "Chomsky - A Beginner's Guide(by Michael Dean)"로, "30분에 읽는"은 국내 출판사에서 그야말로 책을 팔기 위해 붙인 관형구이다. 다른 분들께서 쓰신 것처럼 30분에 읽을 내용은 아닌 것 같고, 책 정리 중에 제목에 혹하여 집어 들게 할 정도로 성공적이기는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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