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성서읽기/희년신앙 읽기

희년신앙의 태동, 파라오 절대위상(絶對位相)의 밑바탕은 대규모 강제노역

희년행동 2025. 1. 10. 22:33

파라오 절대위상(絶對位相)의 밑바탕은 대규모 강제노역

 

이렇듯이 고대 이집트 노예제국에서 파라오의 절대위상은 대규모 강제노동때문이었다. 출애굽기 본문에 나타나는 파라오의 절대위상과 권력은 나일 강 관개수로를 통한 노예영농의 필수조건이었다. 또한 모든 사제들의 우두머리로써 이집트 땅의 다양한 종교 헤게모니를 통합해내기 위한 파라오의 존재조건이었다. 파라오야말로 이집트 땅의 모든 신들의 속성들을 포섭하는 으뜸 하나님으로써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일 강 언저리 땅 비옥한 충적지대조차 관개영농이 아니라면 대규모 농사가 불가능했다. 따라서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를 세우고 튼튼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소작농노 영농체계를 만들어야 했다. 작은 규모의 자영농들은 강제로 해체되어 파라오 노예제국의 대규모 소작농노 영농체계로 휩쓸려 들어갔다. 히브리 성서는 창세기 요셉이야기를 통하여 파라오 노예제국 대규모 소작농노 영농체계의 실체를 낱낱이 밝힌다.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가 이집트 땅의 모든 풀뿌리 농부들을 채무노예로 만드는 음모와 술수들을 까발린다. 파라오 노예제국 지배체제의 대규모 소작농노 영농체계에서 풀뿌리 농부들이 파라오의 노동기계로 떨어져 내리는 과정을 여실히 증언한다.

이렇듯이 관개수로 건설을 위한 대규모 강제노동은 고대 이집트 땅에서 뿐만 아니라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도 밥 먹듯이 벌어졌다. 메소포타미아 지역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 사이의 관개영농 역시 대규모 노예노동이 필수적이었다. 아마도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고대 이집트 땅에서 보다 훨씬 더 많은 강제 노동력을 동원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고대 이집트 땅보다 농사짓기 훨씬 더 어려운 땅이었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하듯 수메르와 악카드(Akkad) 그리고 바벨론제국의 창조신화 핵심주제는 대규모 노예영농을 뒷받침하는 노동하는 노예인간 창조.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지역의 창조신화는 의심의 여지없이 뚜렷하게 노예노동을 제도화하며 영속화하는 사회종교정치경제 이데올로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