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빚탕감 상담소/『10등급국민』 28

인생의 역경을 딛고 서다.

인생의 역경을 딛고 서다. 김옥임(가명)씨는 충청도 중소도시에서 2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났습니다. 그의 부모님은 평소에 늘 바지런히 일하시며 성실하게 삶을 사시는 분들이셨습니다. 김옥임씨 역시도 밤낮으로 바지런히 일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매사에 꼼꼼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성품으로 자랐습니다. 그런데 김옥임씨는 여고를 졸업한 후 20대 초반에 배우자를 만나 성급한 결혼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의 불행한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김옥임씨의 배우자는 알콜중독자로써 결혼 초부터 주벽과 폭행이 심했습니다. 거기에다 노름까지 했습니다. 결국 2년 여 만에 김옥임씨의 결혼생활은 파탄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이혼 후 김옥임씨는 어린자식을 데리고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습니다...

IMF 외환위기 - 고난의 행렬

IMF 외환위기 - 고난의 행렬 김한수(가명)씨는 전라도 시골 농가의 3남1녀 중 둘째로 태어났습니다. 부모님은 내 땅이라곤 한 뙤기도 없는 소작농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나마 김한수씨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는 바람에 가정형편이 더더욱 어려워 졌습니다. 그 후 어머님은 힘든 농사일을 포기하시고 도회지로 나와 보따리 옷 장사를 하시며 홀로 가정경제를 꾸리셨습니다. 그렇게 어머니는 무진 고생을 다하시며 김한수씨 외 3형제자매를 키우셨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김한수씨는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를 앓았습니다. 그래서 어머님은 김한수씨가 평생 힘든 노동일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여기셨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김한수씨를 공부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가정형편가운데서라도 어머니는 김한..

이 땅의 가난뱅이들, 다 모여라!

이 땅의 가난뱅이들, 다 모여라! IMF 외환위기 이후, 이 땅의 서민들의 삶이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는 지난 시절 너도나도 중산층이었습니다. 그런데 IMF 이후, 우리는 모두 가난뱅이가 되고 말았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한마디로 우리사회가 무지막지한 투기금융자본경제체제로 편입되었기 때문입니다. IMF 이후, 한국정부는 IMF로부터 국제투기금융 자본활동에 대한 모든 규제 철폐를 요구받았고, 흔쾌히 이를 수용했습니다. 그 일례로, 한국정부는 신용카드 규제를 없애고 이자제한법을 폐지했습니다. 우리 모두가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바와 같이 길거리에서 어디에서든 온갖 선물공세와 함께 신용카드가 남발되었습니다. "무이자~무이자" 아름다운 무희들의 유혹 속에서 카지노 금융자본들의 200%가 넘는 고금리가..

부동산대박 신화는 사기일 뿐이다.

부동산대박 신화는 사기일 뿐이다. 저는 경기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부모님은 일용노동을 하시며 어렵게 가정경제를 꾸리셨습니다. 그런 가운데 아버지는 여러 가지 질환들을 앓고 계셔서 가족의 생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머니가 일용노동을 하시며 홀로 가족의 생계를 꾸리다시피 하셨습니다. 저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후, 방송통신학교를 통하여 고등학교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방통고를 졸업한 이후에는 경기지역 이 도시 저 도시에서 이런 저런 분야의 직장생활을 하며 가족의 생계를 도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찌어찌하다 보니 결혼도 못하고 지금까지 독신으로 살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나름 인생의 고됨과 돈벌이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검약의 성품을 이루게 되었다고..

누가 이 강도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겠느냐?

누가 이 강도만난 사람의 이웃이 되겠느냐? 한국교회는 선한 사마리아사람(눅 10:25-37)비유를 너무도 잘 알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설교에서 이 비유가 본문으로 선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교회 교우들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선한 사마리아인’의 설교를 들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우리는 이 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을 보고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만약, 우리 스스로가 우리시대의 강도만난 사람들에 대하여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한다면, 우리가 우리시대의 강도만난 사람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또 만약, 우리가 우리시대의 강도만난 사람들에 대하여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고통에 대해 무감..

개인 파산면책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인간의 권리'이다.

개인 파산면책은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인간의 권리'이다. 저는 전라도 소도시에서 태어나고 겨우 중학교만 졸업하고 일찍 고향에서 철공소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주로 단독주택의 철제대문이나 스텐 테라스 등을 제작 설치하거나 시골농가의 축사를 짓는 일을 했습니다. 저의 사업은 규모는 보잘 것 없었지만 손과 몸 기술로 땀 흘리는 사업이었기에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사장님소리를 들어가며 재미있게 사업을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다니던 교회의 집사님의 소개로 예쁜 아내를 만나 결혼 도 하게 되었고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작은 철공소사업은 1997년 IMF 경제위기의 높은 파고 휩쓸리면서 표류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IMF 경제위기는 건설시장에 직격탄을 날렸..

수면제 모으던 철수씨, 지금은 어떻게 됐나?

수면제 모으던 철수씨, 지금은 어떻게 됐나? 2009년 6월 중순 초여름, 철수씨(가명)는 고개를 떨 구고 온갖 상념에 잠겨 대전역으로 가는 인도를 걸었습니다. 오늘이 디데이. 철수씨는 걸어가면서 수시로 주머니에 손을 넣어 비닐봉지에 담긴 수면제를 움켜쥐곤 했습니다. 철수씨는 역 앞 큰 도로를 건너 교외로 나가는 511번 시내버스를 탈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오늘따라 초여름 한낮 햇살이 너무나 따갑습니다. 철수씨는 어떨 결에 역 앞 지하도로 들어가 지하철광장으로 내려섰습니다. 부지불식간에 지하철광장으로 내려온 철수씨는 뚫어져라 한곳을 바라보았습니다. 마침 철수씨가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곳에서는 여러 민간단체들의 주민봉사활동들을 홍보하는 박람회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철수씨의 눈에 들어와 꽂힌 것은 “사..

이제 이 땅의 저소득․취약계층 빚꾸러기들이 외치게 하라.

민생(民生)을 협동(協同)하다. 이제 이 땅의 저소득․취약계층 빚꾸러기들이 외치게 하라. 지난 가정의 달 오월, 부산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빚과 생활고에 시달리던 일가족 다섯 명이 생목숨을 끊었습니다. 부산지역 언론보도에 의하면 30대 아들이 60대부모와 누나와 어린 조카를 목 졸라 숨지게 한 후 자신은 투신자살을 했다고 합니다. 실제로, IMF 이후 이런 죽음의 행렬은 우리사회에서 비일비재로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올 4월에는 경주 외딴 가수원에서 남녀 4명, 지난 2월에는 경남 거제도에서 일가족 다섯 명이 빚과 생활고와 취업실패를 비관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또한 지난 2014년 2월에도 서울 송파구에서 생활고와 빚에 시달리던 세모녀 자살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그 세모녀 자살사건은 우리사회에 큰 충격..